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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語會話 301句와 '友誼賓館'.

우리팬 2006. 10.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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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원에서 번역출판한 汉语会话 301句 >

중국어 학습자라면 누구나 다 접하거나 책이름이라도 접했을 법한 중국어 교재가 있는데, 바로 '汉语会话 301句'라는 책이다. 한국에서는 다락원이 北京 语言文化大学와 협약을 해 '301句로 끝내는 중국어 회화'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언젠가부터 다락원이 많은 중국의 대외한어 교재를 번역을 해왔다.)

<원본 汉语会话 301句, 일본에서는 이게 2500엔에 팔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96년에 대학 입학을 하고 처음 접했던 제대로 된 중국어 교재가 바로 이 '汉语会话 301句'라는 책이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마 다락원 출판은 아니었던 것 같고, 책 크기도 B5 정도의 크기로... 우야등가 기초 중국어 전공 수업의 교재로 사용했었다. 사실 책 내용의 난이도는 정말 낮다. 정말 기본적인 회화로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설정상황, 그리고 연습문제등... 책의 마지막까지도 그다지 높은 난이도를 찾을 수 없는 '기초 中의 기초'라 할만한 교재이다.

이 교재 수업이 두학기만에 끝나고, 그해 겨울에 중국땅을 처음 밟았는데, 내가 가장 찾고 싶었던 곳은 만리장성이나 이화원과 같은 관광지도 아니오, 교재에 나오는 '友谊宾馆'이라는 호텔이었다. 중국의 고급 호텔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北京饭店인데, 왜 교재에는 友谊宾馆으로 나와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찾고, 또 찾았다. 당시 北京 语言学院이었던 곳의 근방에... 아니면 가는 길에, (10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그다지 크지 않은 어느 한 호텔을 발견했는데, 바로 그 유명한 友谊宾馆이었다. 그 기쁨, 책에서 봤던 그 건물을 찾았다, 라는 희열감은 감출 수가 없었으나...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던 상태였으니...-_-+ (友谊商场은 본 적이 있는걸로 기억된다만.)

우야등가, 추억 속의 그 友谊宾馆은... 지금 내가 있는 南京의 新街口에서 볼 수 있다. (뭐, 이름만이라도 같다는게 어디람.) 바로, 南京의 5성급 고급호텔인 金陵饭店 맞은 편에서 꿋꿋이 개기고 있는, 南京의 友谊宾馆이다.


종종 중국어 기초 교재 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준 적이 있는데, 내 생각은 한결과 같다. 이것저것 이름있다고 띄엄띄엄 보지 말고, 한권이라도 제대로 끝난 뒤에 새롭고 제대로 된 교재를 선택하라고. 무슨 교재든 한권이라도 제대로 끝내고 나면, 그 후에는 본인이 직접 본인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문 포스트 : 2006/03/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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