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간만에 먹은 臭鳜鱼, 이제서야 徽菜인 것을 알았다니.

우리팬 2019. 2. 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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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리 中에 #臭鳜鱼 #쵸우꾸이위 라는 애가 있다. 음식명에 臭자가 들어가는 만큼 그 냄새가 그리 달갑지는 않다. 식당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곳은 흔히들 아는 #臭豆腐 #쵸우또우푸 보다 냄새가 더 쌘 곳도 있더라고. 나는 이걸 이제까지 #호남요리 #湘菜 인 줄 알고 지냈다. 그랬다, 적어도 이 요리가 중국 #安徽 #안휘 의 요리이다, 라고 말해준 사람도 없었고, 역시나 대부분 호남요리 전문점 #湘菜馆 에서 먹었기 때문에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北京 에서 #점심 때 먹은 후, 나의 #고정관념 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ㅠ 그냥 종종 찾아보는 #百度百科 에 #검색 한번 해보면 되는 것을, 그것도 귀찮아서 보잘 것 없는 #경험 의 허영된 지식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_- (반성 또 반성)

하여간 #북경 의 #한국영사관 에서 나와서 #지하철 을 타고, 두번이나 환승 끝에 애증의 전직장을 찾았고, 하루뒤면 #이직 을 하는 李군과 그리고 옛 동지(?)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李군이 뜬금없이 臭鳜鱼 얘기를 꺼내길래, 나는 내가 원래 알고있던 #臭鲑鱼 를 생각하고 열라~ 아는 체를 했더랬지. 먹어는 본거냐, 어디 음식인 줄은 아냐.. 등등의 #꼰대 화법 작렬.-_-; #회사 근처에 봐둔 곳이 있다길래 일단은 따라갔다. 그리 선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밥반찬으로는 괜찮은 요리이고, 중요한건.. 비싼거잖아.^^ 사직기념으로 #계산 을 하신다하니, 전혀 부담을 가지지않고 냉큼 따라갔다.

어랏~ 문 앞에 걸려있는 글자를 보니 내가 알던 臭鲑鱼도 아닐 뿐더러, 安徽의 #黄山 이란다.-_- 내가 예전에 먹었던 것과 다른건가!? 앞에서 티는 내지못하고, 조금스럽게 #핸펀 으로 검색을 했지비. 臭鲑鱼나 臭鳜鱼는 같은거고, 본지방은 安徽 黄山이란다.ㅠ 사실 중국에 있으면서 안휘성의 요리 즉 #徽菜 를 하는 식당을 자주보지 못했다. 두어번 먹어봤나? 그리고 고작 좀 더 먹어봤자 #安徽板面 정도? 직원들과 종종 먹었던 정도였고. 그리고 두어번 경험에 따른 徽菜에 대한 나의 인상은 비싸고.. 입에 안 맞고.. 이 정도였는데, 이 식당을 다녀오고나서, 그리고 이 臭鳜鱼가 안휘성 요리인 것을 알고부터는 생각이 확~ 바뀌어버렸지비.ㅠ 하여간 오늘의 주인공 臭鳜鱼 사진 한장 미리 걸어놓고...

사진으로 보기엔 무슨 #카레 로 덮은 #생선요리 같지만, 저 #양념 정말 미친다. 매콤한 것이~ #중국요리 를 접해보지 않은 신선한(?) #한국인 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을 듯. 저 양념에 생선살 떼어다가 밥에다가 비벼먹으면 어허라~ 이 말이지비. 넷이서 먹었는데 금방 동이나더니만.ㅎ 

점심시간이고 해서 간단하게 #前菜 로 #목이버섯 요리인 #凉菜 #木耳 하나 시키고 주문한 요리들을 기다렸고.. (아무래도 주변에 다른 회사들이 많다보니 사람이 많아 요리나오는 시간이 좀 늦더니만.) 또 이왕 臭鳜鱼를 먹는 김에, 먼친척이라 할 수 있는 臭豆腐 까지 같이 시켜버렸지비.ㅎ (臭豆腐 못먹는 李군.ㅎ) 재미난 것은 이 집의 臭豆腐는 두가지 종류가 함께 나오더군. 대게 #长沙 쪽은 검은색, 그외 지역은 저 색인데.. (당췌 저 색깔을 무슨 색으로 표현을 해야해? 똥색?-_-;) 이렇게 같이 나오는 곳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湖南 지역에서 臭豆腐를 유명 노점상에서 줄서서 몇번 먹어봤다고.. 입맛이 좀 까다로워졌는지, 내가 좋아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요리, 절대 #생고기 가 아니다.-_- 실물을 보고도 정말 생고기인 줄 착각을 했으니까. 암튼 돼지고기 훈제를 한 것 같은데, 저걸 窝头에 오이랑 같이 넣어서 먹으니까 상당히 괜찮더니만. 이건 내가 주문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요리이름을 모르겠다. 아마 주문한 李군도 지금 이 요리이름 물어보면 기억에 없을 듯. (이래서 식당에 #사진 이 있는 메뉴판이 있으면 사람들이 요리이름을 기억하기가 쉽지가 않다니까.ㅋ) 사실 처음 입에 넣으면서도 은근슬쩍 신경쓰이더니만.ㅎ 

하여간 백만년만에 李군이 사는 밥한끼 잘 얻어먹었고, 사직 후에 온다는 #沧州 에는 내가 극구사양을 했고-_- (사실 와봤자 할게 없다...ㅠ) #天津 에서 다른 동지를 불러 회포를 풀자, 라고 인사를 했지비. 그나저나 이 멤버들은 오늘 점심때도 이 집에서 또 臭鳜鱼를 먹었다더군.ㅎ

고로! 나 역시도 오늘 #퇴근 후에는 집근처에 臭鳜鱼를 한다는 집을 한번 방문을 해볼 계획이다. 물론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은체.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이래저래 찾아보니 沧州에 臭鳜鱼를 하는 집이 두곳 정도 있더라고. 운좋게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갓 개업한 식당에 요넘이 있다고하니, 오늘은 날도 날이고 하니.. 외식을 해봐야겠다는 말씀. 댓글에 평가는 좀 좋던데 말이다... 믿을 수가 있어야지.ㅎ 괜찮으면 이 곳을 #단골 로 삼아야지.ㅋ 집근처에는 #炒菜 를 괜찮게 하는 곳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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