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北 京

북경(北京)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짬뽕(?)집.

우리팬 2018. 1. 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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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과연 어느나라 음식인가. 어휘의 어원을 따져보면 일본에서 건너온 중화음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짬뽕과 일본 짬뽕을 비교하는 것도 무리이다. 그렇다고 중국음식인가? 한국식 중화요리 식당외에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자잘한 글자놀이는 뒤로하고, 적당한 가격에 맛만 나면 그만이리라.-_-v 하여간...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짬뽕을 중국에선 海鲜面 혹은 炒马面 이라고 한다. 중국식당에선 해산물을 가지고 면을 만들어 주식으로 내놓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北京 나 홀로 나들이를 할 때에, 우연찮게 재미난 가게를 발견했던 것. 일부로 찾아간 것도 아니라, 허기에 지쳐서 밥집 찾아다니다가 들어갔더니 이렇더라~ 정도.

영문 가게 이름이야 무슨 어원인지 모르겠고, 간판 아랫쪽에 虾蟹面 이라는 글자가 보이더라. 면 안에다가 게나, 혹은 새우를 넣는 면이겠지~ 하면 들어갔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微信支付로 결재하고 앉아있으니 면 하나가 바로 나오더라고. 내가 주문한 것은 花蟹面, 즉 꽃게면이네.ㅎ 별다른건 없이 짬뽕국물에 면이었다. 안에 들어가 있는 꽃게야 뭐, 장식용 이비 다이어트 하신 몸이라 그닥 의미는 없고, 시원허이 면 양이 적어서리 밥 한공기가 불쑥 떠오르더니만. (이 날 저녁 먹기전까지의 고생을 미리 알았더라면 한그릇을 더 시켰던지, 밥 하나 추가했을 것이다.ㅠ)


이 가게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粉(쌀이나 감자로 만든 면) 그리고 饭(밥)도 있었다. 주메뉴는 꽃게가 아니라 가리비가 들어간 면, 32元이었고.. 메뉴판이 따로 없이 카운터에 붙어있어서 따로 사진을 남기진 못했다. 그리고 잔잔한 冷菜도 있었고.. 만약 이런 가게가 집주변에 있었다면 자주 이용했을 터.ㅠ


위치가 문제인데.. 일단 北京의 海淀이다. 海淀区에는 北京의 이름있는 대학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유학생이라면 가볼만하겠지만, 朝阳에 거주하는 특히 望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거리에 몸서리치면서 갈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 가게 역시 주변에 지하철역도 없거니와. 굳이 찾아간다면 广源工艺品市场을 찾아서 주택가, 파출소까지 걸어들어가면 된다.

나는 다시 찾아갈 일이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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