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오래간만에 유선이어폰을 구입하고.

우리팬 2025. 3. 3. 01:52

舊 平和堂, 개인적으로도 많은 인연/추억을 간직한 곳.

언젠가 다시 찾아보니 올해 1월초이군. 사진 정리를 하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추억의 유선 이어폰 사진을 보고, 중국에 건너가면 Miniso 등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이면 저려미로 하나 구매해야겠다~ 싶은 생각을 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株洲 시내에 있는 옛 平和堂, 지금은 뭐였지? 암튼, 그 곳에 그 유명한 盒马鲜生이라는 대형마트가 있다고 해서 들린 김에 Miniso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들어가서 부리나케 하나 구입하고야 말았다. RMB 15元, 우리돈으로 3천원 정도... 뭐, 이 정도면 그냥저냥 잘 때 쓰던, 그냥 쓰던 그러면 되겠다~ 싶었지비. 얼마 하지않는 넘이기에, 이런저런 설명이나 알림표시도 안보고 그냥 USB-C 연결되는 것으로 집어다가 부리나케 계산하고 나왔지.

말로만 듣다가, 이번에 실제로 가니...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마트 같더라만.

새물건 사면 또 기다릴 수 없는 참을성 1도 없는 성격인지라, 버스 안에서 포장을 뜯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hone 15 Plus C타입 단자에 꽂았는데 아차차... 소리가 안 난다.-_- 아니, 연결이 되었다, 라는 음량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렇다, 잘 못 샀다.ㅠ 이래저래 오고가기 귀찮아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15元 날렸네~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다른 곳의 Miniso를 방문해서 이어폰이 전시된 진열대에 보니, 내가 산 그 제품이 iPhone이랑은 호환되는게 아니래.-_- 주변 컬러만 다른 제품들 위에 붙은 알림메모를 보니, 아이폰 사용자는 모델명을 필히 확인하고 구매하라는... -_- 내가 구매했던 그 곳에는 또 그 알림메모가 없었다.ㅠ 제품 케이스 뒷쪽판에 아주 조그나만 글씨로 영문/숫자가 적혀있었는데, 아이폰용은 정해져 있는 모델만 사용가능하단다... 아, 그랬구나.ㅠ 나와 유선이어폰은 인연이 없는가보다~ 하면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2월초에 한국에 들어온 어느날... 간만에 알리병이 도져서리, M4 MacMini 거치대/인클로저등의 주변기기를 구매했는데, 막상 또 알리앱에서 이것저것 물건들이 보이는데... 알리병 걸린 사람들은 안다, 이게 정말 이 가격이야? 에이, 물건 품질은 별로겠지, 별로면 버린다 생각하고 한번 사봐? 하면서 하나둘 장바구니 안에 넣다보면 2,3만원은 금방이다.-_- 다행히, 나는 버려도 된다~ 라는 생각으로 16,999원치 장을 봤다.-_-v (맥미니/인클로저 별도) 총 8가지 품목이었는데, 그 中에 하나가 바로 2,400원짜리 USB-C잭의 유선이어폰. 잘못 구매한 이어폰의 상처는, 제대로 구매한 이어폰으로 치료한다, 라는 개똥같은 생각으로 되려 중국에서 산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유선이어폰을 구매한 것이다. 근데, 디자인이 좀 그래. 일전에 올렸던 정말 구형 애플유선이어폰과 그리고 10여년전부터 바뀐 유선 및 에어팟/에어팟프로를 합친 모양이다.ㅎ 짭과 짭을 합쳐 새로운 제품을 내는 Made in China라고는 하지만, 디자인 때문인지 구매할 때도 그닥 기대는 없었다. 일단 소리만 나와달라...

마우스패드가 지저분해서-_- 배경따윈 지워버렷!

기나긴(?) 시간이 흘러 알리발 제품은 인천공항 통과하고 다음날 오후 늦게 집으로 도착을 했고, 그냥저냥 샀던 것들, 하나씩 풀어보며 제품의 하자가 없는지 살펴봤지. 이번에 산 것 中에 제일 기대했던 것이 USB-C 충전형 LED 센서등이었는데, 이런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은 하고 있엇는데, 개당 2,025원...으로 저렴하다 생각해서 일단은 딱 2EA만 샀는데, 욕실과 주방에 붙이고는 대만족-_-v 잠깐잠깐 집안을 오고갈 때 굳이 스위치를 켜지않아도 될만큼 작동도 잘하고, 밝기도 만족스러워 다음에 언젠가 또 알리병이 도진다면 그때는 10개 정도 사서 쓸거 쓰고, 선물용으로도 써먹고 할 예정이다.

아, 유선이어폰. 솔직히 마지막으로 포장을 뜯었다. 모양새도 그렇고 뭐, 어차피 뭔가 버라이어티한 만족감을 줄만한 제품은 아닌, 그런 것이었기에 8가지 제품들 中에서 마지막으로 포장을 뜯고, 핸펀에 연결을 하니 아, 작동은 하네. 무덤덤하게 어? 그렇네... 하고 음량/음질 테스트를 했는데 일단 막귀인 내가 체감하기로는 괜찮네? 정도. 생각보다 소리가 크네? 음질이야 뭐, 고마고마... 딸아이와 통화테스트도 해봤는데 쌍방 다 만족할만한 통화품질. 이러고 수면용으로 써야지~ 했는데, 눈 앞에 보인 M4 MacMini. 마침 이 맥미니는 전면부에 USB-C 꽂는 곳이 2개가 있다. 혹시나~ 하고 유선이어폰을 꽂았더니 인식/작동 다된다. 근데 재미난 것은, 중국에서 무려 RMB 399元, 한국선 10만원이 넘는 小米 Red Buds 6 Pro보다 음질까지는 모르겠고 (노캔기능이 있으니) 음량에 있어선 훨씬 낫은거다. 와우~ 그리고 맥미니를 통해서 테스트 해본 통화 (페이스타임 말고 일반전화) 품질 역시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 지난 3천원의 아픔이, 2천4백원으로 치유되었으니... 됐다, 마~ 이 제품 역시 언젠가 구매한 가격과 엇비슷하다면 2,3개 더 사놓고 집에 쟁여둬야겠다는 것.

2,400원 유선이어폰 덕분에 열심히 타이핑질을 했구마이.ㅎ (그만큼 만족스럽다는 얘기겠지비.) 재미난 것은 MacMini에 연결을 하니 유선이어폰은 스피커 아이콘으로, 외장스피커는 헤드폰 아이콘으로 나온다는 점.-_- 이유는 알 수 없지비... 아직 MacOS에 배워야 할 점들이 적지가 않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