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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보다 FF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우리팬 2006. 10. 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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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나 역시도 몇년전부터 별에 별 웹브라우저를 다 사용해봤고... (DonutP부터) 줄곧 IE 기반의 탭브라우저들을 사용하다가, FF 1.0부터 가끔 사용해오다가, 1.5 버전 이후론 거의 메인으로 사용해오고 있는데, 웹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IE니, FF니 하며 왈가왈부를 하는 것에 대해 별 신경 쓰진 않았다. 이유인즉, 브라우저야, 독점이니 뭐니 해도... 개인 당사자의 환경에 맞게, 습관에 맞게 제대로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개인주의적 발상이 이유라면 이유일터이다.

근데, FF 2.0 버전 베타 즈음해서 IE 7.0 관심을 좀 가지다가, 결국엔 IE 7.0은 나와는 안 맞구나, 라는 판단 후엔 거의 FF 위주로 사용을 하고 있다지만, 내가 왜 FF를 사용하는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유한 적도 없다. Webma2나, Maxthon 같은 경우엔 권하기도 하고, 강제로(!) 깔아줘버리기도 했는데, FF 만큼은 그렇게 하기가 좀 그렇더라고.

그럼 나는 왜 FF를 메인으로 사용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뭔데? 웹표준이니 뭐니 하는 것도 내 인생과는 별 상관이 없을 듯 싶고, 게다가 MS가 아무리 독점독점 안티가 많다고는 해도, 사실 다른 단체나 기업들도 대가리 자리에 있으면 뻔~히 그렇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닌가. 네이버는 뭐, 처음부터 대한민국 대표(?) 검색이 되었더냐. 요즘은 hanmail.net을 메인주소로 사용하는 이도 부쩍이나 줄어들었고. 다 사용자 취향 아니겠냐, 하는 단순한 생각인데, 나름 컴터 습관의 변화를 요구하는 FF를 사용하면서... 내가 줄기차게 사용하는 이유를 찾아보니, 역시나 IE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 '확장성' 문제더라고. 이래저래 내키는대로 확장 깔고, 테마 바꾸고... 뭐 그러면서 재미도 붙이는거고, 그 기능에 신기해 하는거고, 또 이거 한번 깔아볼까... 호기심도 생기는거고. 뭐, 이런 확장성 말고라도 또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확장성이다.

FF의 Adblock Plus 0.7.2.2

근데... 방금 문득 든 생각이, 만약에 말이다... FF의 수많은 확장 中에 AD Block 하나만 놓고본다면... 이 확장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바로 웹상에서 광고로 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겠냐고. 1차적으로는 포털쪽일터이고, 더 들어가면 광고 플래쉬를 만드는 사람까지도 밥그릇이 좁아질거 아니우? 그렇다고 Google처럼 텍스트 광고만 추구하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아예 이미지를 텍스트화 해서 올리는 광고도 생길터이고... (물론 이미 FF확장 中에 google 광고 차단하는 것도 있더라만.) 또 그럼 그걸 차단시키는 업그레이드된 Ad Block이 생길터이고... 흠흠. 꽤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해질 것 같다. 물론, 광고보는 것도 살아가는 것 中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미국의 비인터넷 인구 中에 적지 않은 사람이 '광고' 때문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도 적지 않더라고. 흠흠.
우야등가... FF 점유율이 높아져만 가는건, 사용자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지만, 내가 만약에 IT 쪽으로 밥벌이를 해왔다면 그리 달갑진 않을 것 같다. 특히나 '웹광고'쪽과 관련된 일을 했다면 말이다. 흠흠.

뭐를 사용해야 되네마네, 이런 이론들로 말장난 하기보다는, 소위 컴터 하수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편성 있는 기능이 좀 더 환영을 받지 않겠는가. 뭐, 물론 견제관계로써의 FF의 활약은 정말 성공적이다. 영화 '친구'보면 나오지 않는가. "세상에는 1등만 있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기라. 2등이 있어야 1등도 좀 열심히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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