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중국에서 두번째로 커피 자판기를 보다.

우리팬 2006. 12. 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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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浦东机场 40번 게이트에 있는 자동판매기.

몇일 전 나름 귀국을 배웅하러 온 王군에게 대뜸 생각난 김에 '자동판매기'(이하 '자판기')라는 것에 대해 물었다. 중국에서 자판기라는 것을 처음 본 것이 96년 北外에서였건만, 한번도 그 이름이나 사람들이 부르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에... 그게 귀국하기 전에 가장 궁금했는가보다.-_- 아니, 어쩌면 '自动自叛机'라는 일식 한자가 되려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중국어는 전혀 중국해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흠흠. 우쨌든, 제대로 된 답을 구할 순 없었다. 되려 韩中 전자사전으로 찾아보여주니 본인도 처음 보는 단어라 하고 (뭐, 역시나 自动自叛机더군.-_-;;;) 한영으로 찾아 vending machine를 보여주니 그래도 의아해 한다.-_- 얘가 도시 출신이 아니라 그런진 모르겠다만, 그래도 음료, 과자류... 심지어 간단한 의약품까지 자판기가 있는 중국인데, 어찌 vending machine이라는 간단한 단어 하나 모르고 있었을까나. 어쩜 이걸 자판기라기보단 빠칭코 정도로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흠흠.-_-

암튼, 중국에서 뭐라 부르던지 간에, 나는 김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오르기 전에 上海의 浦东机场 40번 게이트에서 RMB 8元짜리 밀크커피를 하나 뽑아 먹었다. 아니, 중국에선 처음으로 마셔본 자판기 커피였으니... 얼마나 기대를 했겠는가. 그렇다, 기대 전혀 하지 않았다. 기차칸에서 커피 한잔 시켜먹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얼마나 중국에서의 대중 커피문화가 우리와 맞지 않는지... -_-+

종이컵의 크기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종이의 질이 일단 별로라... 뜨거운 커피가 든 잔은 금새 젖었고, 게다가 커피의 양은 거의 만땅 수준이었으니... -_- 앞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은 아저씨가 커피를 약간 쓰레기통에 버릴려고 하자, 그곳에서 청소하는 아줌마가 쓰레기통에서 1회용 물컵을 꺼내더니 어느정도 받아다가 한잔 하시는거 같더라고. 아님, 화장실에 가서 버렸든지... 내 생각엔 전자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 같고.-_- 우야등가, 나 역시도 이런저런 이유를 불문하고 한국으로 간다는 생각, 그리고 바로 전에 흡연실에서 담배 한대를 한지라 목이 허벌나게 마른 상태에서 기대반, 포기반으로 뽑아마신 커피는... 그렇다, 역시나! 였다. 일명 소위 말하는 한강 커피... -_-+ 밍밍허니 물반 80, 커피 10, 설탕 10짜리인...-_- 중국 기차칸 네스카페 1회용 커피 물 만땅 커피.-_-;;; 이걸 8元을 받으니... 대단한 용기가 가상하지 않을 수 없다. (공항내 매점에선 雅哈 커피가 7元 하더니만.-_-;;;)

우야등가 앞으론 우리돈 300원짜리 커피나 실컷 마셔야지.-_-+


첫번째? 南京大学 鼓楼캠퍼스에 있는 逸夫馆에서 본 적이 있다. 마셔도 봤다. 그 후엔 근처도 가지 않게 되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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