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上 海

상해 浦东机场(푸동공항)에서 맞이한 아침.

우리팬 2006. 12.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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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일요일) 南京에서 밤 11시 30분 막차를 타고 上海의 浦东机场으로 향한 나는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대게 5시간 이상 정도 걸리는 시외버스가, 밤공기를 가르며 날라갔는지, 순간이동을 했는지... 정확히 3시간 30분만에 남경의 中央们 长途汽车站에서 상해 기차역까지 끊어버린 것이다. (물론 어느 기차를 타면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도 있다.) 사실 두 도시간의 고속도로는 어지간하면 정체되지 않지만, 문제는 상해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진입할 때 항상 밀리게 되는데, 한적한 새벽인지라 그냥 무작정 밟아버린 산물이었다. 그래서 상해 국제공항 푸동공항에 도착한 것은 4시.-_-+ (그러니까 4시간 30분 걸렸다나 모래나.) 아직은 해가 늦게 뜨는 겨울이고, 항상 비행기 보딩시간에 다듭했던 이전과는 달리 차가운 밤공기를 맞이하며 자연스레 나온 한마디는 '에휴~' 였으니... -_-


그렇다고 동방항공에 연락해 얼른 보딩을 시작하라고 보챌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날은 춥고, 화장실은 급해 후다닥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다행 아닌가, 시외버스 터미널처럼 아예 문을 닫아놓으면 천상 공항 밖에서 죽치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다행히 나 외에도 아침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썰렁한 푸동공항은 처음이었던지라 자리 잡고 일단 눈감고 이어폰 귓구멍에 꽂아놓고 기다려봤다.


그래도 이럴 때 위안이 되어주는 친구가 바로 '담배'란 넘 아닌가. 트렁크 하나, 17" LCD 모니터 하나, 그리고 책이 가득 든 책가방을 어깨에 짊어메고 공항 밖으로 나가 끽연의 여유도 즐겨봤다. 공항에 비치된 카트는 쇠사슬로 묶여진 채로 사용히 불가능 했다. 대강 어림잠아 5시 30분은 지나야 카트 관리하는 사람이 와서 자물쇠를 푸는 것 같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에 카트기를 어떻게 빼내어 사용하는 중국인도 있더라만.-_-;)


눈에 확띄는 차량 한대가 눈앞에 있었으니... 오우~ 公安. 나도 나름대로 쇠사슬로 묶여진 카트를 어떻게 한번 빼볼려고 발악을 했으니... 멀리서 들림직한 "에이~" 라는 소리와... 또 바로 눈앞에 주차되어 있는 공안 차를 보니... 고개를 떨구며 힘없이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햐~ 이때 얼마나 처량하든지.-_-;)

목이 꽤나 말라서 음료수 자판기에서 뭐라도 꺼내 마시고 싶었다만, 수중에 RMB 10元짜리 한장없이 큰돈만 지니고 있었던지라, 자판기 안의 각종 음료, 심지어 15元씩이나 하는 캔맥주들도 그림의 떡이 되더라고.


그래도 시간은 흘러흘러... 공항 밖은 천천히 밝아지고 있었고... 이런저런 차량으로 공항을 찾이하는 승객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라고. 6시 30분이 넘으니까 이런저런 매점들이 개점을 하기 시작했고, 이때다 싶어 대게 3元하는 나의 단골 음료인 雅哈라는 커피를 7元씩이나 주고 마셔야만 했으니... -_- (이거 어느 마트에는 2.4元까지도 하더라.) 7시가 다되어 동방항공 라운지에서 수속을 마치고... 장장 5시간 동안 기다림의 끝에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컴빽할 수 있었다.-_-v

참, 면세점 역시 7시가 지나니까 하나둘씩 개장은 하더라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주류, 담배를 파는 곳은 무슨 똥배짱인지 가장 늦게 문을 열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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