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南 京

추억의 '好友多' 超市.

우리팬 2006. 9. 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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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의 '超市'라는 단어는 超级市场의 줄임말로, supermarket의 직역을 한 신조어이다. 이걸 우리식대로 해석을 하면 바로 '마트'가 된다. 중국에는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세계적 대형마트가 이미 들어와 있고, 이마트나 메가마트와 같은 한국 마트도 들어와 있다. 그리고 도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내가 있는 南京의 경우에는 金润发, 苏果, 北京华联와 같은 토종 마트들도 있으며 체감적으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은 외국마트가 아니라 바로 토종마트들이더라고. 이제는 문을 연지 꽤나 되는 한국의 메가마트는 아직 있다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중국인들이 많고, 듣기론 중국인보다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되어있고 위치적으로도 외곽지역에 있어 아직 上海의 이마트보다는 자리를 덜 잡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대게 중국에서의 마트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입지선정이다. 일전에 乐客多라는 마트가 南京의 鼓楼 근처에 있었는데, 그 주변은 주택가라기보다는 교통요지로써의 특징이 컸고, 또 근처에 있는 金润发라는 마트에 밀려 결국 문을 닫게 된 경우가 있었다. 한국처럼 대량 구입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경우는 '매트로(麦德隆)'이라는 창고식 마트외엔 잘 없는거 같더라고.)

마트간판보다 식당간판이 더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가?-_-

암튼,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위에 언급한 마트들이 아니라 바로 '好友多'라는 마트. 영문표기는 Trust Mart라 음역은 아닌 것 같다. 내부 분위기상 토종마트라 추측이 되는데, 내가 03년에 南京에 와서 집을 구하고, 또 제대로 살림살이를 채워넣을 때 가장 먼저 가게된 마트가 바로 이 곳이다. 지인 하나 없던 南京에 와서 그래도 이래저래 물어보고 갈만할만큼의 교통의 편리성이 있고, 또 나름 규모나 물량이 많은 곳을 찾아 가게되었는데, 당시 까르푸는 내가 있던 곳에서 가는 버스도 없었고 또 택시비도 13元 정도로 거리도 있어서 (당시 택시 기본요금이 7元이었다. 현재는 9元.) 결국 집 앞에서 버스 한번에 종점으로 갈 수 있는 이 好友多라는 마트를 찾아갈 수 있었고, 이래저래 가장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살 수 있었다. 근데 당시 내 생각에... 규모나 물량에 비해 사람이 적었다는 것... 주변엔 거의 주택가인지라 많음직한데도 불구하고 두세번 갔을 때마다 사람이 눈에 띄게 적더라고. 이유인즉,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 苏果라는 南京의 토종마트가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 그러다 그 후엔 가까운 거리에 새로 연 乐客多나 金润发를 가게되어 오늘에서야 3년만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일부로 간게 아니라, 电动 타고 가다보니 나오더라고.-_-;;;)

우야등가 추억의, 그리고 내가 처음 간 南京에서의 마트였는지라 감회가 새로웠고... 3년이라는 시간은 지났지만 그 당시의 설레임, 그리고 쪼림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싶다. 그땐 참 혼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막막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훗~하는 이유모를 웃음만 그냥 나온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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