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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京 莫愁湖 公園과 '美仁泉'

우리팬 2006. 9.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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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무협시리즈를 즐겨본 이라면, 지독, 악랄의 대여마두인 李莫愁(이막수)를 기억할터이다. 남자를 위해 사문을 뛰쳐나왔고, 남자의 배신으로 인해 道姑가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평생 한 남자만 그리워하다 저승으로 떠나는, 우야등가 김용 무협시리즈물에서의 대표적인 악인이지만, 또 한편으론 가련하기까지 하다. (난 항상 莫愁湖를 접하면 이 아줌마가 떠오른다.-_-)

南京에는
莫愁湖 公园이라는 관광지가 있는데, 莫愁는 위진남북조 시대에 낙양(洛阳)에서 시집 온 언니야의 이름이다. 근면하고, 선량하며 미인으로 아버지의 병사 후, 자신을 팔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려고 했는데, 강남에서 장사를 하러 온 卢员外가 데려가 며느리로 삼는다. 고향을 떠난 莫愁는항상 고향을 그리워 하고, 선친에게 배운 의술로 가난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도 한다. 당시 卢员外는 梁나라의 관직에 있었는데, 어느날 梁武帝가 卢家庄에 꽃구경을 하러 왔다가 莫愁가 가꿨다는걸 알고 만나보니 엄청난 미인이었던지라, 독계를 써 莫愁의 남편을 죽이고 비로 삼으려 했는데, 莫愁는 당시 石城湖라 부르던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한다. 후에 어떤 이는 莫愁가 몸을 던진 호수에서 그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고, 어떤 이는 하늘에서 작은 배가 내려와 莫愁를 데려갔다 하고... 우야등가, 사람들은 그녀를 그리워하고, 기념하기 위해 호수의 이름을 莫愁湖라 불렀다고 한다.

2년전에 처음 莫愁湖를 갔을 당시에는 별로 신경 써서 구경하지도 않았고, 또 대강의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방금 찾아보니 莫愁湖公园
홈페이지가 있더라고.-_- 홈페이지 내용을 간략하게 옮겨봤다. 사진은 莫愁湖 公园안에 있는 美人泉이란 곳이다. 莫愁가 살던 집 앞에 위치해 있으며 사람들이 이곳을 莫愁湖의 길한 곳이라 여겼다고 하나... 안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동전들이 잘 짱박혀 있다.-_-;;;

암튼, 이 한순간의 욕심으로 가정파괴범이 되어버린 梁武帝는 열라 쪽팔려하며 <河中水之歌>라는 詩 한수를 지었다는데, 詩에 대해선 관심도 쥐뿔도 모르는 내가 봐도... 좀 유치하긴 하다.-_-

河中之水向东流,洛阳女儿名莫愁。
莫愁十三能织绮,十四采桑南陌头,
十五嫁为卢家妇,十六生子字阿候。
卢家兰室桂为梁,中有郁金苏合香,
头上金钗十二行,足下丝履五文章,
珊瑚桂镜难生光,平头奴子擎履箱。
人生富贵何所望,恨不早嫁东家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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