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이번주 PD수첩과 추적60분의 이야깃거리.

우리팬 2007. 5. 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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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으로 내가 다시보기를 가장 즐겨하는 프로가 바로 MBC의 PD수첩과 KBS의 추적60분이다. (SBS에도 비슷한 시사 프로가 있음직한데, 유료잖우.-_-;) 매주보는건 아니지만 밀려서라도 일부로 찾아보고 하는 수준이다. 우째 요즘은 뉴스기사도 못 믿겠고, 또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심층적으로 잘 해부해주는 프로라서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잘 해부하는 것이지, 잘 해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PD수첩의 이번주 이야기.

추적60분의 이번주 이야기.

암튼, 이번주 프로도 찾아서 봤는데... 일단 주인공들은 한국인들이 아니지만, 꼭 그렇다고 한국과 연관이 없지는 않다. 요즘 탈북자 얘기, 그리고 탈북하여 중국으로 건너가 숨어서 지는 탈북자의 이야기는 같은 동포로써도 마음 한켠이 찡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베트남 신부들의 이야기. 사라진? 아니 도망친 농촌의 외국 신부들의 이야기는 베트남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민족이며, 말도 통하는 조선족 처녀들과의 결혼 그리고 파경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 옛날옛적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암튼 그렇다. 하여간~ 같은 주에 방영한 이 두가지 이야기... 참 가슴을 허~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으니... 흠흠.

탈북자들, 대게 다른 나라로 망명가기 전까지는 국경 근처에 은신하고 있다지만, 감시가 너무 철저하다보니 아예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중국인과 결혼을 해서 산다고 한다. 그들에게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시 북한으로 잡혀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또 그들이 북에 남겨둔 자식들을 부르기 위해서라면 그렇게라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란 말이다. 이에 반해 한국으로 시집을 오는 일부 베트남 처녀들은, 결혼이 목적이 아닌 단지 수단으로 이용을 해 결국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의 고향보다는 경제적으로 환경이 좋은 한국으로 흘러들어온다. 허~

작년인가... 남북한 장관급이던가, 장성급이던가 회담에서 한국측에서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강조를 하자, 북한측에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남조선은 요즘 외국에서 처녀들을 사가지고 와 피를 다 흐리게 하고 있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국제결혼이 농촌에서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혼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로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20년정도만 지나면 또 그들의 인생을 다시 한번 조명해야할지도 모른다. 문득 든 생각이... 현실이 이렇다면,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된다고 한다면 남남북녀의 결혼 중개도 현실화되었음... 하는 바람이 살포시 생겼다. 사업체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제대로 주선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역시나 정치적 이념상의 문제가 훨씬 복잡한터라, 단지 바람으로 끝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내 자식이 손자를 낳은 그 시대에는 가능했으면 한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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