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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군 7

'삼일절'의 재미난 만남.

'삼일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소시적부터 세뇌당하다싶이 한 교육 덕분에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뿐이지,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인에 대해선 별다른 감정이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아는 일부 한국인들보다 보다 양심적이고, 보다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을지도 모르고. 하여간, 나는 삼일절에 내가 학부때 원어강사였던 일본인 선생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와 나이차도 별로 나지 않을뿐더러, 확실치는 않지만 아직 미혼인 것 같기도 하다.-_-+ (여러 루머들이 나돌고는 있으나, 본인이 확답을 하지 않는 이상, 마음대로 생각할 수 없는 법.) 또 한국생활을 거의 10년 가까이를 했으니...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한국어 언어소통도 과히 수준급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blah~ blah~ 2010.03.01

내가 처음 '우매보시(梅干し)’를 먹었을 때.

사실 '우매보시(梅干し)'라는 넘이 생소하진 않았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가격이 싼 중국에서의 일식 타베호다이(食べ放題)로 이것저것 먹으면서 시켜보기도 했었으니까. 근데, 도대체 입에 넣기가 좀 그랬다. 매실... 하면 딱 시다? 시런 느낌 아닌가. 난 신게 싫다.-_-+ 오렌지 쥬스는 그럭저럭 마시지만, 레몬 쥬스는 사양한다.-_-v (아, 미지근한 레몬 에이드 죽음이다.) 하여간 몇번을 접해본 우매보시였건만... 그저 뜨거운 흰밥 위에 올려놓고 밥도둑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이론만 가지고 살았다. 그리곤 드디어... 일본땅을 네번째로 밟았던 그 날, 내 스스로 시켜보기로 했지. 물론 값이 싼 이유에서이기도 했지만. 당시 그닥 친하지 않은 여후배 둘과 이전에 봐뒀던 반찬 하나씩 고르는 방식의 식당에 갔다...

Japan/→ 日 本 2010.01.22

한개씩 먹는 스시도 있더라, 일본 사이죠의 '스시테이(すし亭)'

내가 언제 '스시'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간혹 비스무리짭짭한걸 먹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내 기억속에 제대로 된 스시모양으로 된 스시를 먹어본 건 삼촌이 군면회 왔을 때 백화점에서 사온 만원짜리 세트... 였던 것 같다. 뭐, 김밥이나 스시나 뭐가 차이가 차노~ 했건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리고 스시란 넘을 먹으면 먹을수록 그러한 촌스런 생각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일식집하면 꽤나 부담스러운 외식 장소이다. 요즘 물가가 아무리 올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14,000원이면 아직 탕수육 + 짜장면 두그릇 하는 중국집이 있다. 하물며... 점심메뉴로 1인당 15,000원짜리 스시세트 시켜봤자... 식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그렇게 엉금엉금일 수 밖에..

Japan/→ 広 島 2009.01.02

히로시마의 대표 명승지, 슈케이엔(縮景園).

여행일시 : 2008년 1월 27일 어디든 새로운 곳에 머물게 되면, 그 지역에서 그 동네에서 유명하다, 라는 곳은 다 가고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다만 사람들 많고, 입장료 제대로 받아챙기는 소위 '남들 다 간다'라는 곳은 이상하게 꺼리게 되던데, 히로시마를 오고가면서 단지 중국 항저우(杭州)의 서호(西湖)를 본따 만들었다, 라는 한 문구때문에 이 곳을 일부로 찾아갔다. 항저우의 서호같은 경우엔 03년 4월에, 그리고 06년 7월에 찾은 바가 있기 때문에... 축소지향적인 일본인들이 과연 어떻게 축소된 서호를 꾸며놨는지를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 숙소에서 대강 구글맵을 통해 슈케이엔의 위치를 확인한 뒤, 히로시마역에 도착을 해서 시내를 오고가는 전철을 타고 혼도리(本通り) 부근에서 내려, 무작정..

Japan/→ 広 島 2008.12.15

이것이 바로 일본 와라와라(笑笑)에서의 노미호다이(飲み放題).

02년 중국 우시(无锡)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당시, 일본 유학생 수가 한국 유학생보다 많아서인지, 자연스레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데, 그들의 생활을 보며 느낀 바가 컸다. 00년 단기연수 당시, 루어양(洛阳)에서 알게된 일본 친구들의 중국에서의 돈씀씀이를 보고 놀랬던 적이 있었는데, 장기연수 당시에는 제대로 그들의 꼼상, 혹은 구두쇠와 같은 생활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한국물가와 중국물가를 비교해서 돈을 쓰는 한국 유학생들과는 달리, 그들은 자연스레 중국식으로 이래저래 밥도 사먹고, 물건도 사고 그러더라고. 뭐,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나, 대게 분위기가 그랬던지라, 나름 나 역시도 중국 물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찾아가는 일식집이 있었으니... ..

Japan/→ 広 島 2008.09.30

일본 사이죠(西条)역 부근의 식당, 田坂屋.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익숙지 않은 타지, 외국에서 끼니를 떼우고 할 때 식당을 찾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터이다. 돈만 있으면야 어디든 못 가겠는가마는, 그래도 한정된 시간에 이런저런 제대로 된 먹거리를 소화해내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지, 어딜 가더라도 그냥 대강 한끼를 떼우는 일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또, 미리 인터넷을 뒤져보고너, 남이 추천한 곳을 가는 일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남들 가본 곳일 뿐더러, 남들이 좋은 것과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다를 수도 있으며, 뭐 역시나... "내가 뚫었다!"라는 스스로를 위한 보람도 삼을 수 있지 않은가.-_-; 암튼, 주변 사람에게 항상 조언을 하는 바이니, 이왕 외국에 나가서 밥 먹을 때는, 직접 들이대고, 뚫어보고, 겪어보라는 무책임한..

Japan/→ 広 島 2008.03.17

10여년전 점빵은 그때 모습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대로 10년 넘게 살았었던 부산의 '대연동'이란 곳은 변하긴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골목길이 깔끔해진 것은 좋은 모습이나, 교육청이 생기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가 생긴 모습은 솔직히 그리 달갑지 않았다. 되려 이전 익숙하고, 정감 넘쳤던 꼬질꼬질한 가게들의 모습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또 이런저런 노점상들의 숫자도 줄어버린 것이... 그래도 대연동을 통틀어 2동은 상권 중심의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더라고. 대연고개 오르막길을 산동네쪽으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눈에 띄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슈퍼가 하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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