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江 蘇

중국의 KTX라는 고속열차 똥처주(動車組)를 타다.

우리팬 2007. 8.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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动车组를 처음 타기 위해 기다리는 无锡站에서.

올 5월인가 얼핏 듣기로 北京, 上海를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KTX에 해당하는, 고속열차가 개통되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실제 KTX보다 빠르지 않으며, 또 그렇다고 해서 그 아랫 레벨에 해당하는 软座의 표값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도 않았다. 动车组에도 1등석과 2등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단체 예약을 한 관계로 그냥 2등석을 타게 되었다. 내가 탄 구간은 江苏 无锡 <-> 南京 구간. 特快 열차를 타면 2시간 정도 걸리며, 普快 열차는 3시간... 그리고 시외버스를 타면 2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이 动车组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리니, 확실히 빠르긴 빨랐으며, 또 南京과 上海를 오고가는 열차이다보니 이용 승객수도 만만치가 않았다.

南京站에서 动车组를 기다리는 인파들.

글쎄, 그래도 값비싼 열차에 속할터인데, 생각외로 이용승객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软座처럼 따로 대합실이 없었다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일단 열차에 오르자, 아직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화장실... 또한 입석자가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난 7월초에 山东 烟台에서 江苏 无锡까지 오는 에어콘 없는 普快 열차가 山东 济南에 잠시 정차했을 때, 얼핏 动车组를 보긴 했는데... 당시 어찌나 덥든지, 그때 그 动车组 안에 탄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고. 근데~ 그 얼마전에 중국내의 한 动车组에 에어콘이 고장이 나서 승객들이 실신했다는 기사를 접했던터라... 뭐.-_-;


아무래도 上海로 이동하는 수가 많다보니, 열차 두량을 합쳐서 운행하고 있었다. 뭐, 설마 저길 오고가는 사람이 있겠누.-_-+ 또 열차를 오를 때, 따로 계단을 사용하지 않아서 짐을 옮기기 편리했으며, 아무래도 가격이 있는 열차이다보니 그래도 나름 질서의식을 가진 중국인들이 많이 타는거 같더라고. 새치기 하는 사람을 못 봤다는 말이다.-_-;;;

动车组 실내 모습.

내 옆자리 아주머니는 기차에 오르자마자 완두콩 깐다고-_-+

문제는 속도. 생각외로 느렸다. 아니, 중국 기준으로 따져보면 상당히 빠른, 그리고 정차 역도 적었으니 빠르다고 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고속열차인데, 300Km도 안된다는 것이 좀 그렇더라고. 게다가, 200Km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쯤에 속도를 변경하면서 운행을 하는 것 같았다.

서서히 속도를 올리더니만

이 이상 올라가지 않고,

다시 떨어지기까지... -_-;


动车组에서 이정도 체감속도.


이전에 탔던 普快.

우짜등가, 결론적으론... 중국내에서 비행기를 제외한 교통수단 中에선 가장 빠르다. 그리고 아직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꽤나 쾌적한 공간에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중국인 승객들 역시 다른 硬座 승객들보다 훨씬 낫더라고. 다만, 이런 환경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좀 더 두고봐야하는 문제이고.

분명한 것은, 이 신형 열차로 인해 또다시 중국에는 급격한 발전이 있을거라는거, 南京<->上海를 이동할 때, 버스가 4시간 30분, 特快가 3시간보다 약간 더, 그리고 가장 느린 普快가 6시간까지 걸린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动车组가 고작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중국의 江南에... 또다른 발전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江苏 无锡에서 南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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