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한메일 정보유출에 대한 불신감.

우리팬 2008. 9. 11. 04:19
반응형
대한민국 대표메일 계정은 다음의 한메일이다, 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무색해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메일계정일지는 모르나, 개인 계정의 메일이 임의로 삭제되는 일이나, 정보유출 문제.. 혹은 3.4 ID가 받는 엉뚱한 메일 등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위의 사건들을 모두 경험해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는 지난 몇년전부터 아니, 어쩌면 00년에 메일들이 임의로 삭제되면서부터 한메일 계정은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카페나 블로그 뉴스 때문에 ID를 삭제하지 않고 그냥 두고 있는데, 간혹 메일함을 열어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그래도 양심적으로 남의 사적 정보에 기웃거리지 않고, 그냥 살포시 '삭제'버튼을 누르곤 한다.

이틀전엔가 온 메일인데, 몇일동안 부산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메일 온 것도 제대로 읽지도 않고 필요없는 것들만 삭제하고, 다른건 나중에 읽어야지... 했는데, 다시 메일함을 열어보니, 역시나 한메일의 3.4 ID로 엉뚱한 메일이 수신되었다. 그래, 뭐 지우면 끝이니까 그려러니 한다. 다만, 이번 일은 더 의아스러운 부분이라 포스팅하게 되었다.


상황은 그렇다. 다음의 어느 가입자가 휴먼계정이 되어 ID와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문의메일을 보냈는데, 역시나 까다로운 절차(본인확인 서류를 팩스로 보내는)를 통해 확인되어야만 다시 사용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일이다. 대게 문의메일을 보내게 되면, 내가 문의를 한 내용까지 아래부분에 첨부가 되어 출력되기 마련인데, ID와 비밀번호를 확인하게 위해 본인이 직접 입력한 개인신상 정보가 그대로 달려나오다보니, 잠시나마 섬찟했다. 문의 접수를 받은 사람들도 분명히 내용을 확인했을터이고, 또 문의내용이 그대로 첨부된다는 것을 알고있을테지만, 행여나 했던 문제가 발생하여 역시나 잘못 수신되다보니, 결국엔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는가. 이런 일은 극소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일 순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선 그 극소수의 한명이 되길 절대 원하지 않는다.


사용하기 찝찝하면 안 쓰면 그만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법 싶다. Gmail이 처음 나오고, 프라이버시 문제로 엄청난 질책을 받았지만, 지난 몇년간 Gmail을 사용하면서 정보유출에 있어선 어떠한 피해도 받지 않았으며, 또 어떠한 찝찝함도 없었다. (물론 잘은 사용하지 않지만, 한메일 계정과 비슷한 용도로 쓰는 Naver나 Empas등의 계정들 이런 문제는 일어난 적이 없었다.)

과연 다음의 한메일이... 대한민국 대표메일 계정이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든다. 가뜩이나 이런저런 정보유출 문제가 터지고 있는 마당에. 흠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