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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와 『몽십야(夢十夜』

우리팬 2009. 5. 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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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본을 5년전쯤에 뜬 것 같은데ㅠ.ㅠ 사실 그닥 도움이 되진 않았다.-_-;

학부때 문학사 시간에도 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를 전공하신 교수님이셨지만 '유명', '짱' 정도의 설명만 들었을 뿐, 제대로 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후 문학관련 수업들에서도 나쯔메는 좀처럼 출현하지 않았던 것. 뭐... 1000円짜리 지폐에 얼굴 실린 것으로 됐다, 라는 생각을 했건만, 결국 이 나이 먹어서까지 이 아저씨 책을 붙잡고 씨름을 했다. 어지간한 작품들은 거의 읽긴 했는데, 아이니컬하게도 『吾輩は猫である』는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다.-_-+ 그냥 안 땡기요~ 배째소~

하여간 한동안 『夢十夜』를 붙잡고 쑈를 했는데, 요넘은 04년인가... 중국어본으로 먼저 읽었었다. 그때는 별다른 이유없이 단지 나쯔메의 작품 中의 하나다, 라는 것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요넘 중국어 제목은 또 '十夜梦'라고도 하더군.-_-; 이 넘의 한자권 나라에서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제목이 있는데... 요넘을 또 한국어로 읽을 땐 '몽십야'인지 '유메쥬야'로 해야하는지도 걸리적거리는 문제이다.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제목부터 사람 신경을 쓰이게 했으니... 요넘과의 인연이 그닥 좋진 못했다.

단돈 2800円+稅. 다만 글자 크기는 기대하지 말 것.

생각해보니 『夢十夜』는  내가 번역본으로 읽어 본 없었다. 작년초에 일본에서 『ザ*漱石』라는 이름의 나쯔메 전집을 모아서 집어넣은 책을 사다왔는데, 이거 하나 믿고있다가 해석안되는 부분에서 꽤나 애를 먹었다.-_-; ('ザ'는... The의 일본식 발음.-_-;) 어지간하면 원문으로 작품을 전부 이해하고 싶었는데, (양도 얼마되지 않았고) 결국... 살짝의 검색신공으로 번역본은 물론이고, 원문 텍스트 화일까지 찾았다. 심지어 EBS에서 세계명작들을 오디오북으로 만든 mp3도 구했고, 이번 겨울엔 일본에 다녀온 金군을 통해 07년에 개봉한 이 작품의 영화를 DVD로 받기도 했다. (영화는 열흘 밤의 꿈, Ten Nights of Dream로 번역출시되었군.) 만세~ 하지만 이 소설 자체가 만만치 않았으니. 개인적으로 문학보다는 문학사내지, 작가의 개인사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나쯔메의 다른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소설이다보니 머리털이 안 빠지겠냐고. 그나마 가장 믿었던 것이 DVD였는데, 당시 봤을 때 자막없는 일본어 대사나 내 머릿속의 작품과 상당히 달라 애를 먹었다. (이제는 뭐... 영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은데, 이 DVD 행방불명되었음.ㅠ.ㅠ)


네티즌 평점 5.3도 정말 대단하다. 설마 토다 에리카 덕분인가?-_-;;;

하여간 이 정신머리 사납던 아저씨, 한편으론 동정도 가고, 또 부럽기도 하고, 또 대단한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을 가지게 해준다. 이제 1000円짜리에서도 보기 힘들 것 같으니 좀 아쉽기도 하고. 金之助에서의 金이... 미신 때문에 지어졌든, 혹은 '돈'때문에 지어졌든... 이 아저씨도 어지간히 '돈' 때문에 골 아팠던 것은 사실이다. 첫째던가... 여자 아이로 태어나서 다행이었지만, 아마 남자아이였더라면 夏目富가 됐을지도. 교수에서 작가로 간 것도 결국엔 돈문제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은디...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돈돈돈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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