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경 남

운전연습 진행 中.

우리팬 2009. 9.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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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했다싶이 잠깐(!) 운전 좀 했지만 몇년동안 장농면허로 버티다가 7년만에 다시 핸들을 잡고,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생각하니 이거원 운전 잘못하면 나만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도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간이 오그라들 수 밖에 더 있냐고.-_-; 게다가 우리 아파트 근처 사거리에서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봐왔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시작할까, 나름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막내동생에게 자문을 구했다.
오빠야, 해양대로 가라.
사실 영도라는 곳은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곳이지만, 이 해양대는... -_-; 동생이 해양대로 가라고 한 이유는 단 하나, 이 곳이 부산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차료를 받지 않는 대학이라믄서. 아무래도 대학 캠퍼스 안은 그리 좁지도 않고, 또 과속방지턱도 그 수가 적지 않아, 마치 운전학원에서 초반에 코스연습할 때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단 차에 대한 감을 잡기는 괜찮은 것 같았다. 동생 역시 몇년전에 운전연습할 때 이 곳을 이용했는 듯. 그래, 가보자... 해양대.-_-;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그건 내 알바 아니고, 강사샘으로 초빙한 朴군과 함께 네비켜놓고 해양대로 향했다. (올초에 고신대에 갔을 때 멀리서 보이는 해양대를 유심히 보긴 했다만.)

영도... 일명 '영 아일랜드'라고 부르는 이 곳은 도로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자주 나타나다보니, 뭐, 쉽게 보는 사람이야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지만, 일단 운전연습을 하는 나한테는 만만치 않은 코스더라고. 지금은 도로사정 따질 때가 아니지. 얼른 해양대에 도착해서 핸들이라도 다시 잡아봐야제.


일단 초행길이었던지라, 일단 정문쪽에 정차, 경비아저씨한테 잠시 들어갔다 나온다고 착하게도 보고를 하는데, "낚시하러 온거 아니지요?" -_-;;; 여기 낚시대 들고 들어오는 아저씨들이 종종 있더니만. 근데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수업인지, 혹은 취업박람회인지, 혹은 강연인지를 하는 것 같더라고. 해군 兵출신이라면 그닥 좋아하지 않을 제복(?)... 엄밀히 말하자면 변색(!) 해군 근무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니만. 모자가 원래 검은색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바뀐 모양이더군. 군생활 할 때 이 옷을 입은거보면, 물속에서 변 때리고 위장하기 위해서 색깔을 이렇게 정했다. 라며 병들끼리 희희낙락거렸는디.-_-;

점심 먹기 전까지 여러 바퀴 돌았다. 아는가, 7년만에 운전대를 잡은 그 감개무량함을. 아는가. 승용차 몰다가 승합차처럼 생긴 9인승짜리 차를 모는 그 쪼림을.-_-+ 그나자 예전에 운전할 때 남았던 감각, 그러니까 악셀과 브레이크 밟는 감은 좀 남아있더라고. 이래저래 과속방지턱 지나칠 때마다 별무리 없이 지나갔었지비. 덥긴 덥더니만... 에어컨 틀어놓고 한바퀴 돌고... 잠시 그늘에 세워서 니코틴 흡수 한번 하고-_- 또 출발, 돌고... 돌고 또 도니, 학교가 생각외로 좁더니만. 또 돌고... 돌다보니 지겨워지기 시작하면서 배가 고파져서, 다시 운전대를 朴군에게 넘겨서 영도의 남항시장으로 향했다. 밥 묵어야지.-_-;

영도 앞바다. 예전에 이 곳을 들락거릴 때 나는 핸들 대신 '조타기'를 잡았지.-_-v

그 근처 주차장이 있기는 있던데, 확실히 초행길이다보니 주차장 찾는다고 약간 헤매다가, 주자장 사무실도 없는, 그러니까 2층짜리 가정집 건물에서 차소리 나면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는 주차장을 발견, 일단 차 대놓고, 남항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근데 일요일 맞나... 문닫은 가게가 적지 않더니만.

물회, 가을맞이 전어를 내세운 횟집들... 중국집, 이래저래 보고다니다가 결국엔 날 덥고 입맛도 없어 '가야밀면'으로 들어갔지. 얼마전에 남항시장에 그렇게 맛집이 많다고 귀가 아프도록 얘길 들었는데... 무슨 문이 열려있어야 들어가서 뭘 먹든지 하죠.-_-;

2,500원짜리 물밀면.

3,500원짜리 왕만두.

예전에 연구실에서 짱박히는 생활을 할 때, 은근 자주 찾았던 곳이 바로 '가야밀면' 집이었다. 그래도 밀면보다는 냉면을 선호하나, 경제적인 원인으로 인해, 2~3000원 더 저렴한 밀면을 찾아야 했던 것은 당연지사.-_-; 근데 또 이 집에서 만두까지 먹어보긴 처음이네. 몇달 전에 朴군이 사는 동네에 '가야밀면'이 신장개업을 했는데, 그때... 오픈 기념으로 1,500원인가, 2,000원인가를 주고 먹은 적도 있었다. 또군.-_-; 일단 허기를 채우고, 슈퍼에 들려 생수 사들고 다시 해양대로 컴백. 또... 돌고, 돌고... 돌고.-_- 오전때보다는 훨씬 숙련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길도 가보고, 교내지만 40km까지 속도도 내보고... (물론 낼 수 있을만한 곳에서) 오른쪽, 왼쪽 앞바퀴 위치감도 익히고... 그러다가 점점 지겨워하는-_- 朴군의 요청으로 집으로 컴백을 했다. 아, 정말... 집에 가는 길에는 내가 운전해서 갈 수 있겠더니만... 물론 마음만.-_-;;;

아, 글고보니 강사료가 꽤나 비싸게 쳤다. 점심값이야 그렇다치지만, 저녁에 같이 수제 순대하는 집에서 순대랑 순대.곱창 전골을 먹었는데, 으흐흑...-_- 이럴 땐 또 비싼 척 하는 朴군.-_-+

순대 한접시 5,000원

순대곱창전골 小 15,000

2009년 9월 7일

어제... 한바퀴 돌아보자, 라고 말을 건낸 엄니와 함께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난 분명히 성격은 울 엄니를 닮았다.-_-+ 가자, 해서 갔는데, 고작 동네 마트 근처 골목길 한바퀴 돌고 귀가.-_-; 운전시간 10분도 채 안 되었을 터. 으흑. 나도 어지간히 새가슴 운전을 하는 넘인지라 예전에 운전학원에서 도로연수를 받을 때 강사샘한테 한 소리 먹은 적도 있었는데, (80km 못 밟는다고-_- 남자 시키가 왜 그리 겁이 많냐고-_-) 울 엄니도 더이상 돌아다는 것은 오버다 싶어서... 결국 10분동안 동네 한바퀴 돌고 돌아와야 했으니.

그리고 얼마 후 새로운 강사샘의 등장... 만만치 않을 여정이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생각치도 않게 부산 시내 거의 반을 돌았던 것 같다. 범일 -> 남포 -> 대신 -> 하단 -> 공항 -> 구포 -> 사상 -> 개금 -> 범일... 조수석에 앉은 선생님은 초보운전자의 어리버리에 대비하여 안전벨트를 메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운전하는 차가 학원 차도 아니고-_- 내가 어리버리하면 도와줄 새도 없이 쾅~ -_- 이겠던디요. 게다가 전 7년만에 운전대를 잡은 장농면허자라고욤.-_-+ 다행이 별 탈 없이 대한민국 정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전을 했지비. (초보 운전자는 동시신호인 곳에서도 깜빡이 필수.-_-+)

신호를 받고 있을 때, 멀리서 보이는 신호등도 봐야하지만, 앞차의 브레이크등도 봐야하기 나름인데, 이 후미등이 안 켜지는 차가 종종 보이더라고. 정말 초보운전자의 적임세.-_-; 게다가 전 시력 때문에 운전면허 갱신때 재수한 넘입니다.-_-v 날이 슬... 어두워지더니, 나중에는 후미등이 더 헷갈려지더라고. 아, 아직은 야간운전할 때가 아니랍니다. 으헐~

부산의 동서고가도로가 지난달부터 무료가 되었다. 요금소가 없어졌으니 당연히 예전보다는 교통이 월활해야 할터인데, 그 600원 요금징수의 폐지로 인해 많은 차들이 몰린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밀린다는.-_-+ 7년만에 동서고가도로 한번 타볼려고 했더니, 결국 실패, 개금쪽으로 해서 서면으로 들어가야만 했지비. 운전 끝, 거의 두시간동안 운전대를 잡았던 팔이나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았던 다리는 괜찮은데... 궁댕이가 얼얼~ -_-;

대강 이 정도로 돌았군. 이렇게보니 별로 안 돌았네.-_-;;;

왠지... 오늘 연수는 더욱 더 여정이 빡새질 듯. 어제 저녁에 네비 메모리에 노래 좀 넣어놨는데, 4GB밖에 되지 않는 넘인지라, 용량부족으로 열곡 정도 넣고 말았다. 용량만 여유가 되면 영화도 좀 집어넣고 했을터인디.-_-+


오늘은 어제와 다른 나머지 부산시내 반을 돌겠지비?-_-;;; (산성쪽일 것 같은디.) 하여간 이번달 안으로 부산을 벗어날 수 있는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혀.~

<추가> 2009년 9월 8일

오늘은 이 정도.


세시간이 넘는 야간주행. 처음에는 만만치 않았는데, 역시 적응하기 나름인 듯. 앞차 브레이크등이 좀 헷갈리고, 또 몇미터 앞의 사람(!)까지 확인하는게 좀 더 힘든거 외엔... 뭐. 시간이 늦을수록 사람들이 막 달린다는데... 나도 막달리면 거의 평형은 맞추지 않겠나. ㅋ 인제... 해운대, 철마 해서 돌면... 부산시내는 띠겠군.-_-v

오늘에서야 차선변경 감을 제대로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결국엔 협동이다. 쉽게 생각하면 먹고 먹히는 관계가 될 수 있으나, 운전하는 모든 사람들이 여유만 가진다면, 차선변경 후 다툼은 절대 없을 듯. 난 그냥 빽미러보고 대강 한다.-_-+ 난 적어도 차선변경 못해서 서울 갈 일은 없어야제. ㅋ

근데, 야간운전이나... '차가 밀린다'라는 상황에서의 운전도 퍽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운전에 신경만 쓴다면 이것저것 차에서 할 수 있는 일이야 만들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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