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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포스트 : 2006/07/29 04:28
작년 12월 말에, 알바비를 모으고 모아 mp3p를 하나 장만했다. 지금이야 들어본 적 없는 중국 브랜드의 512M짜리 mp3p는 200元대로 살 수도 있지만, 당시엔 그래도 가격이 그리 떨어지지 않은 시기였고, 또... 이왕 사는거 큰 맘먹고 나도 이름있는 기업 제품을 사고 싶었다. 게다가 유행인 대용량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이전에 사용하다가 잃어버린 것은 歌美라는 중국브랜드의 256M짜리로 500元이나 줬음에도 불구하고 기능면이나 용량의 한계를 많이 느꼈었다.)
우야등가 중국의 대표 전자상가 中의 하나인 南京의 珠江路를 찾았고, 우여곡절(?) 끝에 당시 근방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Creative의 5GB짜리 Zen Micro를 구입했다. 그때의 그 감동이란... -_- 사다산다 해놓고 못사고... 또 사고나서 흥분하며 날려쓴 포스트들이 이 블로그에도 존재한다. 문제는 그나마 南京에 한두개밖에 없는 Creative 지점에서 산게 아닌지라 내가 구입을 했던 그 가게는, 珠江路의 百脑汇 보수공사 이후, 사라져 버렸더라고.-_-+
암튼, 대용량에다가 또 퍽이나 맘에 들었던 OUTLOOK의 일정, 연락처의 동기화 기능때문에 나름대로 잘 쓰고 있었는데... 6월 중순쯤인가, 지인들과 저녁자리를 하고 나오다가 그만 가방에 안에 들어가 있던 나의 녹차젠이 그만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_-+ 설마설마 했는데, 하드가 깨진 모양. 결국 조그나만 기대의 여지도 없이 바로 A/S 계획에 돌입했다.
먼저 중국내에 있는 Creative 즉, 创新이라는 회사의 상해지점에 전화를 걸었고, 이래저래 문의를 해본 결과 무상수리는 가능하나, 한국에서처럼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_-+ 또 어지간하면 내가 구입을 한 가게에 직접 맡기라고 했으나... 위에 언급했다싶이 내가 구입을 한 가게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거니와, 조금이라도 가격은 다운시키기 위해 제대로 영수증도 아니 끊은 상태라-_- 그저 무대뽀로 내가 택배로 붙일터이니, 고쳐달라고 졸랐다.-_-v 뭐, 된다더라.
오~ 상해에서 A/S 다됐다고 연락이 왔단다.
근데, 북경으로 보냈다고 하니... -_-+
근데 재미난 것은 그래도 '크레이티브'라 하면 알아주는 국제적 기업일터인데, 이 크나큰 중국땅에서 제대로 A/S를 할 수 있는 곳이 고작 北京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같은 경우에도 서울에서 모든 A/S처리라든지, 혹은 교환환불 업무가 가능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명색이 아시아의 파리 上海인데... 여기서도 결국 물건을 받더니 北京으로 물건을 붙여서 위탁수리를 맡기더라고.
중국에서 만약 전자제품등의 물건을 A/S를 맡길 경우... 직접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에는 반드시 '재촉'을 해야한다. 물론 재촉안한다고 해서 아니 고쳐주는 경우는 드물겠지만서도, 중국에서 돈을 쓰고 하는 일에 있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식당에서 음식시켜놓고 아니 나온다고 '언젠간 나오겠지~' 하고 앉아있다가 결국 짜증을 내며 종업원을 불러서 왜 안 나오냐고 따지면, 일단은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왜 재촉을 안 했냐, 라고 반문을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_-;;; 형식상으로나마라도 재촉을 하는 습관이 필요한게, 바로 생존 중국생활을 위한 또 하나의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우린 '인연'이냐, '악연'이냐.-_-+
우야등가 나의 녹차젠은 새로운 하드디스크 교체로 다시 살아났다. 펌웨어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또 안에 이런저런 원래의 미디어 화일들과 또 OUTLOOK 자료들을 옮겨놨다. 그리고 스피커에 연결해서 FM 들으며 포스팅, 아~ 반갑다 얘야.
이 자리를 빌어 A/S에 커다란 도움을 준 汤姐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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