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湖 南

호남요리(湖南菜)는 역시 맵다.

우리팬 2018. 8. 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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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취향은 아니지만서도, 그렇다고 매운 것을 찾으러 다니지도 않는다. 물론 한국에선 그랬다만, 중국에서는 먹는 것들이 그래도 좀 한정적(?)이다보니, 할 수 없이 매운 것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 中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湖南省(호남성)을 방문할 때이다. 사실 소위 말하는 호남요리, 湖南菜 혹은 일명 湘菜라고도 부르는 이 지역음식은 일단 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아니, 중국에선 사천요리(四川菜, 川菜)가 맵지 않아?"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매우 단순하게 비교를 하자면 湖南菜는 香辣(샹라)이고, 川菜는 麻辣(마라)이다. 매운건 같지만 그 매운 느낌? 감각? 花椒라는 넘이 있고 없고의 매운 정도 차이... 라 하자.
 
꽤나 된 일이지만, 언젠가 湖南 株洲(주저우)라는 곳의 시내 한복판, 株洲百에서 점심을 한 적이 있다. 안그래도 매운 동네인데, 간판에다가 更辣的湘菜 (더매운 호남요리) 라고까지 해대니.. 이 어찌 확인해 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시내에 있는 백화점에 있는 곳이고, And 이 동네에선 나름 유명한 체인점인지라 장사도 잘되는 편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잘되어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름 매운 것을 줄인다고 해서 주문을 했으나 첫번째 요리말고는 다 맵다.-_- 세번째 마(麻)로 만들 요리가 보기에는 안 맵게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위에 뿌려진 마늘.. 맵더라.-_- 최고는 마지막 사진의 소고기 요리이다. (가격도 제일 쌨지비.) 몇개 집어먹다가 결국엔 포기, 뭐랄까.. 고추같은 부재료는 당연히 매운 넘들이고.. 소고기 자체가 매움에 빠져버렸다, 라고 해야하나? 맵고.. 또 맵고.. 매웠다. 여기 사람들은 건더기만 먹는 것이 아니다, 밑에 깔려있는 기름? 혹은 양념까지도 밥에다가 넣어 비벼먹기까지 하니.. 참으로 대단한 식성이라오.
 
개인적으로 중국 지역음식의 선호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 川菜 -> 
北菜 -> 湘菜 ... 별다른 이유내지 혹은 환경의 영향도 적다. 중국서 생존하다보니 선호하는 지역음식이 바뀌어졌을 뿐. 가급적 피하는 음식은 粤菜 (광동요리)이다. 먹을 줄 아는 요리가 그닥 없다는?-_-;;;


티스토리 블로그를 기본적으로 운영하지만, 뜬금없는 발행인증 추가로.. 해외에서는 인증창의 사진이 보이지 않아 발행불가.. 임시로나마 네이버에다가 한번 올려본다. 정말 이러다가 네이버로 다시 이사오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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