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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東京審判(동경심판)', 그 허무맹란한 중화사상.

우리팬 2006. 9.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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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일자 : 06년 8월24일


9월 1일부터 중국에서 상영되는
<东京审判>이란 영화가 있다. 뭐 올해가 동경에서 있었던 전범재판의 60주년이라 하고, 또 일본 패전일이 얼마지나지 않아, 꽤나 집중을 받고 있다. 뭐, 어느 기사에선 '중국인이 반드시 봐야할 영화'라고까지 극찬을 하고 있으니... 흠흠. 중국의 4대 드라마 제작감독이라 하는 高群书가 메가폰을 잡았고 예전 홍콩 무협물에서 자주 봐왔던 刘松仁(유송인), 曾江(증강) 그리고 F4에서 가장 인기가 뒤쳐진다는 朱孝天도 나온다.


관련 이미지 출처는 역시나 sina 东京审判 홈페이지


일단 한중일 역사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이 2차대전 후의 전범재판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기에 그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고, (뭐 이건 한중일 세 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할 듯.) 감독 역시 대륙내에 경찰극을 전문으로 했던 인물인지라, 작품성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일본에서도<自尊>이라는 제목에 东条英机의 손녀의 회고록을 토대로 영화화 시켰다고 하나, 왜곡된 사실이 많았다, 라는게 감독의말이다. 게다가 중심인물을 맡은 유송인은 홍콩에서 이전부터 알아주던 주연급 배우이며, 증강은 두말할 것도 없이 홍콩 최고의조연이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이 아저씨도 윤발횽과 비슷한 시기에 헐리웃으로 진출했더니만. 뭐 영웅본색에서 총 제공해주느 아저씨다.-_-+) 또 대부분 대륙 배우가 아닌 港台 배우들이 출연하게 된 것도 언어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朱孝天은 일어가 능숙하고, 林熙蕾는 영어가 능숙해서 뽑았다고 하니... 흠흠. (이렇게 따져보면 이전에 <역도산>의 설경구나 <바람의 파이터>의 양동근은 참으로 대단한거다.) 영화를 찍는 도중 뭐 돈에 관한 사기 사건도 있었고, 후에는 감독 개인이 돈을 출자해서 계속해서 찍었다는데 무리하게 감행한 이유는 단 하나, 일본인과 전 세계인들에게 쪽팔리기 싫어서.-_-

东京审判의 sina 홈페이지에 걸린 기본 자료와 평가.

东京审判은 1946년 5월부터 시작되어 48년 11월까지열린 2년 7개월동안 818번 열린 전범재판을 말하며, 법원 기록이 4만 8천여 페이지, 증인수 419명, 제시된 문서만4000여건, 판결문이 1213 페이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국제심판이라고 한다. 최종 판결은东条英机、土肥原贤二、广田弘毅、坂垣征四郎、木村兵太郎、松井石根、武藤章 7명은 교수형, 16명은 무기징역으로 선포되었다. 또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전범재판은 중일 전쟁부터의 일본의 중국 침략에 국제법으로 재판이 열린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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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원본일자 : 06년 9월 12일


언젠가
포스팅한 적 있는 '东京审判'을 어제 구입하여 결국 다봤다. 무슨 신문기사에는 '중국인이 필히 봐야할 영화'라느니, 혹은 촬영 도중 사기를 당했고, 또 뭐 그래서 감독이 사비를 털어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영화를 완성했고 얼마전 엄청난 찬사와 함께 개봉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건 나와 별로 상관은 없고-_- 그저 나는 해적판DVD를 통해 당췌 어떤 식으로 일본을 깔아뭉갰으며, 중국인의 위상을 띄워놨는지만 유심히 살펴보았다.

먼저 아~주 객관적인 부분, 출연하는 대부분의 중국인 배우들이... 홍콩 출신의 유송인(刘松仁)과 증강(曾江), 그리고 대만에서 F4 맴버 中의 하나인 주효천(朱孝天)과 임희뢰(林熙蕾)를 발탁한 이유가, 중국 대륙 배우들의 외국어에 대한 수준미달이라는 감독의 말이 있어 유심히 살펴봤는데, 유송인의 영어룰 제외하고는, 사실 그렇게 외국어가 능숙한 중화권 배우가 없었다.대사가 꽤나 많고, 또 중심인물이었던 유송인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영화 내용상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곳은 결국 영어 그리고 일본배우들의 일본어더라고. 쉽게 말해서, 굳이 대만쪽에서 그 두 배우를 발탁한 것은, 그저 흥행을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않더라고. 차라리 부분적이었지만서도 증지위(曾志伟)가 맡은 귀향 일본군인의 모습이 훨씬 인상 깊었다. (대사가 그리 많진 않았지만, 역시 그의 연기는-_- 이제 누가 그를 코믹 전문 배우라 하겠는가.)

아마 당시 중국의 시위대가 하는 구호를 기억하여 말해주는 부분인데,
발음이 너무 정확해서-_- 흠흠.



이제는, 아니 이미 익을대로 익은 증지위 횽아의 연기력을 보시라.


'东京审判'은 중국을 위한 것이었던가? 영화는 결국 이 결론을 내고자 다분히 노력한다. 글쎄다, 물론 중국인입은 피해는 상당히 많다. 그러나 2차대전 당시 일본이 행한 짓거리에 대한 재판을 위한 자리였고, 꽤나 긴 시간동안 열린 인류역사상 가장 큰 국제심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결국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중국이 입은 피해에 대한 부각과 결국 중국인의 힘으로전범 몇을 사형이라는 결과를 내었다는 것만 부각시켜줄 뿐이었다. 결국 이 영화의 주제는 중국만세! 이거다.-_- (뭐, 차라리 외계인 쳐들어왔을 때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중심이 되어 지구의 평화를 지켜낸다는 이런저런 헐리웃 영화들이 차라리 낫더라.)

'사형' 판결을 위한 마지막 호소부분, 종교와 인류문명은 곧 사람본위에 있다, 라는 얘길 하는데,
결국엔 극약을 처방하지 않으면 나중에 또 일어날 수 있는 빌미를 준다, 라는 얘길한다.

주효천과 임희뢰는 왜 등장하는가. 영화의 주제가 될 수 밖에없는 공식적인 동경재판외에, 주효천과 임희뢰라는 민간인들의 모습을 또 한편으로 보여주는데, 결국 일본 민간인들에 대한 반성없음과또 귀향군인을 내세워 일본의 침략행위를 겪은 이들의 자아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침략사실에 대해 좀 더 타당성을 보여줄려고는했을지 모르나, 사실 극중에서 주효천이나 임희뢰가 실제로 보여주는, 또 그렇다고 중심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 자주나왔다. 결국 중국인은 일본인은 좋아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증오를 하기에 일본인들은 용서할 수 있다, 라는 역시나중화사상에 근접한 그들의 행위와 참고 또 참고하는게 중국인들의 아량, 이라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더라고. 그래서 결국 그들이 왜나왔는데...?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南京大屠杀에 대한 증언부분의 아쉬움. 동북3성의 상황과 관련되어당시 괴뢰정부였던 만주국의 형식상 중국의 황제였던 부의의 증언, 그리고 북경 군벌의 우두머리의 암살 가지고는 중국의 입은 恨을보여주기는 부족하여 역시나 가장 큰 손해였던 남경대학살에 대한 증언 부분을 부각시켜놓았는데, 미국인 선교사등의 당시 남경에 있던외국인들의 증언보다는, 어느 한 중국인 소매치기의 증언을 더 중시시켜놓았는데, 이 역시도 결국엔 일본측 변호인의 허황된 심문으로인해 역시 일본인이다,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남경의 어느 소매치기는 남경 함락당시 절에 숨어지내다가 승려셋과 함께 이동 中에 일본군 10여명이 중국 한 아낙의 윤간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일본 군인에게 발견된 이들은 중국 아낙을강간하라, 라고 강요당하는데 승려들은 완강히 저항을 하다가 생식기가 잘려 죽음에 이르게 되고, 그 소매치기는 결국 살아남아증언을 하게되지만 그 자신은 강압적으로나마 그 윤간에 참가하게 되는데, 일본측 변호인은 너도 참가했으면서 어떻게 증언을 할 수있느냐, 라는 식으로 반박을 하게 된다. 할말이 없어진 그 중국 소매치기는 결국 욕이나 허벌나게 하다가 퇴장당하게 되는데, 이부분 역시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반면, 되려 그딴 식으로 심문을 하는 일본측 변호인에 대한조롱이나 진배없다. 어쩌면 감독의 생각을 좀 더 과장되게 추측을 해보자면, 일본의 중국 침략당시, 침략한 일본인이 가장나쁘지만, 그들의 비호아래, 혹은 강요를 받은 몇몇 중국인들의 매국 행위에 대한 비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그러기엔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나 부족하다.

결국 힘없는 중국 인민은 침략에 의해 동족을 해할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엔 이또한 나중에는 조소당할 수 밖에 없다, 라는걸 보여준다.

우야등가, 결과는 재판판결이 어느 한 중국인에 의해 극적으로연출되어 1급전범들을 사형에 이르게 한다, 라는 내용과 영화가 끝나면서 올라오는 자막에는 2급 전범들 등외의 전범들은 석방이되고, 사형에 처한 1급전범들은 지금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 라며 결국엔 마지막까지도 신사참배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를 요구하고있다. 차라리 당시 재판 中에 활약한 몇몇 중국인들의 후의 상황에 대해 알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더라만.

결국엔뻔~히 아는 얘기를, 중국식대로 각색을 하여, 중국인들의 노력과, 그에 비해 일본인들은 이렇다, 라는 식으로 더욱 더 반일감정을부추기는 영화밖에 되지 않는다, 라는 결론이 나더라만. 물론 영화 초반에 일본이 입은 피해 역시도 몇몇 컷을 통해 보여주기는하나, 그에 반해 반성없는 일본인을 보여주는 부분이 훨씬 많아 '전쟁은 있어서는 되지 않는다'라기보다는 '전쟁 일으켰다가 잘못되면 X된다'밖에 안 보여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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