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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 영화는 보기 나름.

우리팬 2006. 10. 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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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영화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봤다. 뭐, 사실 이것저것 다른이들의 평가나 혹은 얼마나 흥행을 했고, 또 감독이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 뭔가와 같은 객관적인 사실을 미리 알고 봤으면 했는데,왠걸... 몇몇 동생 아그들이 상당히 꺼려하는 영화라, 내 나름대로 주관을 가지고 보고 싶었나보다. 그나마 혼자봐서 다행이란생각은 든다. (으아~ 첫 정사신(?)때의 충격이란...--;) 이전에네이버 블로그에서 뭣도 모르고 링크따라 갔다가... 왠 고삐리 학생이 게이 포르노 동영상을 이래저래 링크를 한걸 무심결에 보곤몇일동안-_- 제대로 밥도 못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악몽이 또 떠오르나... 싶었다.-_-+ (그 블로그 폐쇄되었을랑가.)

우야등가, 엉터리 한글자막에, 또 짧은 영어실력에, 주인공 에니스의 혀짧은 발음덕에, 번체중문 자막으로 꾸역꾸역 보게 되었는데, 동성애도 시각에 따라서 아름다울 수 있다, 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외엔 별짜달시리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아, 캐나다에서 대부분 촬영했다는데, 캬~ 쥐기더니만. 하늘이 어쩜 그렇게 예뻐보일 수 있는지원.

일시적 충동으로 시작해서 긴 사랑을 한 동성애와 정상적이지만 그리 길지 않았던 이성애를 나름대로 잘 비교를 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내에서 그 둘의 사랑이 아름답게 비춰졌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론 철저한 음양조화 주의자인지라, (아무리 양조위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해피투게더는 보지 않았다.-_-v) 나름대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영화를 봤는지는 몰라도, 영화의 흐름에 따라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 역시 들었던거보면, 이안이란 감독 훌륭한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원작을 쓴 작가도 마찬가지이고.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써본다면... 만약에 브로크백마운틴이 소외된 곳이 아니었고, 주인공 둘 다 순조롭게 결혼에 골인 혹은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다면... 그들의 사랑도 그리길지는 않았을꺼란 망구 상상을 해본다. 모든 일에 환경의 영향, 그리고 주변인들에 의해 나오는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지라, 이영화에서도 역시 그들만의 사랑이라 하지만, 결국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동정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다.그리고 은근히 고독하여 혼자만의 세상에 갇혔기에 더욱 상대를 그리워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으니 원.

영화를 보고 찾아봐서야 알았는데, 주인공들이 쟁쟁한 아해들이더니만. 하나는<그림형제>에서 또 하나는 <The Day After Tomorrow>에서 주연을 맡았더라고. 별 생각없이봤으니 배우에 신경쓸 겨를이 있었겠는가.-_-+

아무리 내가 철저한 음양조화 주의자라 할지라도, 시대적인 영향인진 몰라도 내 주변이아니라면 동성애를 그리 안경을 끼고보진 않는다. 이성에게는 없는 무언가가 있으니까 서로들 원하는거 아닌가 이 말이다. 다만,종족 번식을 위해서라면 좀 더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_-; 얼마전 <The Family STONE>도그렇고... 이전에는 <November Sweet>도 그렇고...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동성애가 흔해빠진다면 나중에세상살이가 더더욱 복잡해질지도 모르겠다. 암튼, 영화는 잘 봤습니다.~


보는 내내 자꾸만 <프렌즈>가 생각나더라.에니스의 마누라는 그녀의 남편이 동성애자라는걸 알고서 이혼을 하고, 프렌즈에서는 로스의 마누라가 동성애자인걸 알고서 이혼을하는, 상반된 게 자꾸만 생각이 나서 영화속에선 열라 진지했지만, 그냥 웃음만 계속 나왔다.-_-+

브로크백 마운틴 일반판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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