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반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_-v 영화 '한반도'를 봤다. 사실 중국에서 이래저래 해적판 DVD를 보다보니 이제껏 한편의 영화를 보는데, 쉽게 본만큼, 쉽게 생각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나름 시간을 투자하며-_- 어둠의 경로에 있는 영화 '한반도'를 다운받고, 또... 찔끔찔끔 이어서 이어서 봤는데, 영화는 역시나 기대와는 달리 실망투성이었다. 뭐, 안성기가 맡은 대통령이... '인디펜던스 데이'의 미국 대통령과 비슷하다면 말 다한거 아니겠는가.-_-+

다만, 나름 내 딴에 인상적으로 본 캐릭터는 바로 조재현이 맡은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고 못하고 기회를 잡아 봉잡은 그... '최민재'라는 인물이었다. (뭐, 그렇다고 조재현의 연기가 나쁜 것도 없었지만, 은근히 잘 안 어울리더라고.-_-+) 암튼,

20년을 공부해서 한방에 써먹은 그 인물, 20년을 투자한 대가는 다름 아닌 현실 부적응이었다. 유도리있게 (아참, 한국어 써야지? 융통성? 이건 한자어인데.-_-+) 현실에 맞춰가며 자신의 연구분야를 떨쳤다면야, 절대 그 '봉'을 잡지 못했을터이다. 옹고집에, 다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그 신념 하나에 극중 대통령은 그를 신임을 하였고, 끝까지 믿어줬다. 만약 남들처럼(!) 살았다면 그저 남들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것이 이 현실이 아닌가 싶더라고.

자기가 하는 일에는, 그 누구가 뭐하할지라도... 자신만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가 결론이라는 말씀.

한반도 (2disc) 강우석 감독, 안성기 외 출연/기타(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