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Movie

드라마 전차남 (電車男, 2005)

우리팬 2006. 12. 28. 09:06
반응형

'전차남(電車男)'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접한 것은 언젠가 다음 아고라에서 한국 비하 장면이 나왔다며 떠들썩하게 했던 게시물에서였다. 무슨 오타쿠가 여자 만나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DVD 가게에 가니까 떠억허니 나오지 않았는가. 그 후 3주 후 어제 일단 사긴 샀는데... 뻔한 내용이라 별 기대없이 흥분없이 3화까지 보고있기는 있다. 살포시 검색을 해보니까 작년에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 일본 네티즌의 힘(?)과 그때의 게시판 상황을 책으로 출판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 후에 드라마, 영화로 나왔고.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우타쿠에 대해선 거부감이 있는지라 코스프레 전시장 장면과 주인공 방안의 수많은 프라모델들을 보고 아니 볼려고 폼을 잡았으나... 흠흠. 꾸역꾸역 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LCD가 보편화가 됐냐며... CRT는 한대도 안 보이더니만.--; 우야등가, 이번주 안으로 끝내겠지비.

참, 權군이 허벌나게 이쁘다던 그 아가씨, 伊東美嘯 라는 처자... 일단 나와 동갑이고-_-  키도 나보단 약간(!) 작던디...-_- (그러면 남자주인공은 얼마나 작은 것이여...) 암튼 이 언니는 '고쿠센'이라는 드라마에서 이쁜 척 하는 영어선생으로 나왔던 처자이고... 그때의 이미지는 이 드라마와는 완전 딴판이다. 누군가 싶더라고... 왜이리 러브레터의 나카 미호랑 닮았나 싶더라고. 글고, 일본의 네티즌들 中에서... 가끔 중요한 댓글을 달아주는, 열라 개폼잡는 그 아해... GTO의 노보루, 왜 왕따 당해서 자살시도하는 아해. 뭐 역시나 고쿠센에도 나왔었고. 기타 등등 종종 봤던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는구만.

우야등가 일단 보자. 방금 上海도 나왔니비.

이미지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다.-_-

저기 빨간색 표시... ort 표시인거 같은데... 저걸 칠려면 시간 꽤나 걸린터인디 말이다.


<추가> 2005/12/24 04:44

결국 다 봤다. 안다, 이거 볼 때가 아니란 것도 안다. 하지만 다 봤다. 소름끼치도록 애니와 피규어에 빠진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オタク(오타쿠) 남자주인공의 결말은 알고 봤다지만, 그래도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또 방송국은 어떻게 연출을 했을까 싶어서 꾸역꾸역 결국 다 봤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개체들이라는 것이 다들 그렇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틀린거라 정답은 없다.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할 생각도 전혀 없다. 다만, 단순한 추측만을 걸어보자면,

1. 어떤 처자든지 자기 앞에서 허벌나게 눈물이나 질질 짜는 넘은 절대 사양할터이다.

2. 만약 사양하지 않는 처자가 있다면 상대 남정네에게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
3. 이 이야기, 드라마는 일본에서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오타쿠의 대인기피증과 일본인의 적절한 예의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4. 이 드라마는 드라마적 요소를 발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드라마상의 결론은 付き合い(교제)일 뿐이다. (뭐, 실제로는 결혼까지 했다지만서도.)
5. 드라마 시청률에 한몫한 사람들은 수많은 일본의 오타쿠들일테다.
6.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드라마상의 일을 절대 할 수 없다. (이건 단정)
7. 세상의 모든 누리꾼들은 절대 남 잘되는 꼴을 못 보고는 못 산다.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보고나서 다시금 생각한 것은, 배우는 역시 드라마 속의 배역이 중요하다는거다. 이런저런 역을 하는 것도 괜찮지만, 항상 비슷한 이미지의 배역을 맞는다면 언젠가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 맘에 드는 일본 배우(?) 木村拓哉 역시 요즘 조용한거보면, 다음 배역 찾기로 고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따져보면 이 아저씨가 맡은 드라상의 배역은 엇비슷하다. 변화가 없다.) '電車男'의 여자 주인공, 주가 좀 오르겠다. 하나 더, 역시 처자들은 사랑의 표현에 약하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솔로이다.-_-v


끝으로, 이제 한동안 새로운 장편 드라마를 볼 일은 없겠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문 포스트 : 2005/12/22 06:5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