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디카 그리고 이미지 화일의 EXIF 중요성.

우리팬 2007. 1. 1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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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에 천신만고(!) 끝에 디지털 카메라, 라는 신식 문물을 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사실 그 전까진 불쌍하게도(?) 초등 5학년때 아부지께 선물로 받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東에서도 찍고, 西에도 찍어댔었다. 아무래도 필름 카메라의 단점인 필름현상 비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여러가지 순간의 포착을 할 수 없어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전에는 왜 대게... 무슨 특별한 날에 특별한 배경으로 거의 인물사진 중심으로 사용되어 왔다는거, 나 역시도 그랬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따지고보면 디카로 찍은 내 모습의 사진보다는-_- 필름 카메라로 찍은 모습의 사진이 더 많다.-_-+ (이상스레 몇년 전부터 사진 찍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생겼다.-_-; 어쩌면 다행일지로... 푸하하~)

암튼, 디카의 구매 즈음해서 '블로그'라는 것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내가 찾아보았던 블로그란, 단순히 전문지식의 공유 정도로만 정의되어 있었던지라,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멈칫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블로그의 정의를 일본 야후에서 찾아봤으니 원.--;) 일단 하나 개설은 해보았고, 내 개인 홈페이지가 아닌, 어떠한 서비스 업체에 내 공간을 만들어 내 글이 담아진다는 것에 익숙해 질때쯤에 다시금 이전에 찾아보았던 블로그의 정의가 생각이 났다. 내가 가진 전문지식은 보잘 것도 없고, 뭔가 남들과 다른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당시 내 상황인, 중국 현지 어학연수생이 남길 수 있는, 이후엔 유학생 신분으로 남길 수 있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려고 보니, 역시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디카였던 것이다. 그래서 어디 갈 때 담배는 안 챙겨가도 디카는 항시 휴대하는 습관이 생겼고, 몇년 간 중국에서 남긴 이미지 화일만 만여개가 쌓이게 되었다. 중국인들도 안 훔쳐갈만한 超구식 디카도 사용해봤고, 남의 디카도 빌려써봤고, 또 그걸 잃어버리기도 했고, 또... 지난달엔 새 디카도 구입해서 잘 쓰고 있다. 언젠가 기사에서 본게, 디카는 요즘 젊은이들의 역사이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내가 이제껏 모아온 한장, 한장의 순간들이 곧 나에게는 내가 직접 보고, 또 당시에는 한두번쯤은 뭔가를 생각하고 남겨둔 것이라, 누가 뭐라해도 '별거 아니잖아~' 할진 모르겠으나, 나에게 있어선 소중한 재산일 수 밖에 없다.

일시가 수정된 이미지 화일들.

EXIF는 거짓말 안 하더라고.-_-+

또 그러다보니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순간이 언제였던가... 인데, 알게모르게 이전 노트북에서 다른 컴터 하드로, 또 DVD로,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터 하드에 보관되어 있는 이미지 화일의 날짜가 수정되어 있는 것이다. 모꼬~? 시차 문제야 그렇다 치지만, (고작 한시간-_-) 그리고 프로그램으로 새로 사진을 회전할 때 수정된 시간이 찍히는 것은 또 그렇다하지만, 아예 별 상관없는 일시로 바뀌다보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허... 하던 차, 생각해보니 디카로 찍어낸 이미지 화일들은 EXIF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생각이 났고, 행여나 하는 기대감으로 찾아보니... 햐~ 다행이 그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햐~ 정말 다행일 수 밖에 없고, 우짜등가 EXIF 정보를 화일의 수정시간으로 일일히 변경하기엔 나의 부지런함이 부족하니... 뭐, EXIF 정보한테 고마워할 수 밖에.-_-+ 일전에 EXIF 정보로 화일명을 바꾸는 프로그램을 본 적은 있다만... 아, 그거라도 찾아 써야 하남.-_-+

문제는 바로 이런 화일, 새벽 한시에 얘가 왜 자전거를 위에서 책을 읽으며 집엘 가냐고.-_-+



그래서! 결국 ACDSee 9.0의 장점이었던 Quick View를 사용하게 되지 않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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