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人緣

나의 PC통신상, 인터넷상의 ID 변천사.

우리팬 2006. 9.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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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국 언니야의 블로그에 걸린 링크들.

언젠가, 온라인상으로만 알고지내는(?) 苏州에서 직장을 다니는 한 처자의 블로그 링크의 맨 끝에 내 블로그가 살포시 걸려있다고해서 확인을 했더니 '吴瑞风'이라는 낯선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_- 모꼬 싶더라, 하기 전에 이 처자 블로그 링크에 걸린 블로그들이 참으로흥미롭더니만. 특히 黄健翔은 지난 월드컵 이탈리아vs호주 중계 中 '이탈리아 축구 만세!'라 울부짖었다가 X된 그 유명인이아닌가. (사실 이 사람이 무얼하든, 중국내 축구 캐스터나 해설자는 다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근데 이 아저씨는 超女 출신의 张靓颖와 모종의 관계라나 모라나가 더 관심을 끌더니만. 나이차가 몇살이냐...-_-+) 夏雨는 '햇빛찬란한 날들(阳光灿烂的日子)'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고.

암튼, 대략 4~5년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내 ID wurifen의나름대로 한자 음역이라는데, 사실 이전에 내딴에 이미 만들어놓은 한자 음역이 있다만, 그리 알려줄 사항도 아닌 것 같아,말해주진 않았다. 흠흠. 그러다보니 92년 daladala부터 시작된-_- 내가 사용한 ID의 변천사에 대해 정리해볼 필요도있겠구나 싶어서 살포시 끌쩍여 보기로 했다.

92년, 아부지와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드디어 새로운 컴터와 함께 구입한 것은 바로 2400짜리 '모뎀(Modem)'이라는 물건이었다. 근데 이 넘을 쓸 줄을 알아야지... 반 친구넘 中에 평소엔 전혀 친하지 않았는데 오로지 이 넘의'PC통신'이라 부르는 미지의 세계를 공통관심사로 하여 가까워 진 차모군이 있었는데, 덕분에 당시 유행하던(?) 이런저런사설BBS를 기웃거리기 위해 처음으로 만든 아이디가 다름 아닌 daladala라는... 꽤나 단순한 아이디였다. (당시 단골 비됴대여점 상호명이었음.-_-+) 뭐, 당시 데이콤이나 코텔과 같은 서비스도 이용하고 싶었지만, 매달 전화비 외에 드는 서비스 이용료를 내가 감당하기엔 나이가 어렸었지비...-_-+

하이텔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Alang@hitel.net이라는 계정

93년에 드뎌 데이콤도 아닌, 나우누리도 아닌 하이텔에 가입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우연찮게 생긴 정보이용권인가 하는 넘때문에 드뎌 제대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당시 처음으로 만들었던 아이디가 이름 이니셜과 생년을 딴-_- 소위 초강력 수처촌시러움의 극치
sbj1977 이었으니... 흠흠. 그러다 아이디가 짤렸고... 여름방학땐가 다시 공짜로 정보이용권을 구할 수 있었는데, 마침 go chat 하이텔 중앙채팅방에서의 찌질이가 될뻔한 시기였기에, 나름대로 생각해내어 만든 ID가 바로 Alang 이었다. (하이텔 텔넷의 서비스가 중지될 때까지 이 곳은 ID의 대소문자를 구분할 수 있었기에 꽤나 오래 간직할 수 있었다. 지금도 아마 Alang@hitel.net이란 계정은 아직까지 살아있다.-_-v) 그럼 Alang이란 ID는 어떻게 해서 나왔는가. 당시 즐겨보던 만화 시리즈가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넘 中의 한 넘의 이름이'마랑'이더라고. 10년이 더 지났으니 그 만화제목도 기억나질 않는다만, 그 넘의 성깔이 한 성깔하고, 또 폼나길래 그냥'마랑'이라고 할까나...~ 하고 Marang으로 정했었는데, 마침 또 그때 나의 뇌리를 스쳐갔던 영화 한편이 바로 '우견아랑(又见阿郎)'이라는 주윤발,장애가의 홍콩영화였으니... 고민 끝에 결국 Alang으로 명명해 버렸다. 당시 우견아랑의 대본도 서점에서 구입을했었는데, 영문 표기는 Ah lang으로 되어있더니만.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내가 중국어를 접하고나서도 Alang 자체가 阿郎의한어병음과도 동일하니 뭐... 그럭저럭 사용해왔던 것 같다. 다만, 동호회 활동시에, '아랑'보다는 '알랑'으로 부르는 이가 더많았다는거 말고는 뭐... 흠흠.-_-+ (PC통신 시절을 겪은 이는 알리라, 오프라인 모임에서 아이디의 중요성을-_-+)

입대를 하고 첫 휴가를 나왔더니 텔넷보다는 웹을 이용한 소위 인터넷이란 넘이 활기를 치고 있더라고. 입대 전에도 유니텔을 이용해서이것저것 보긴 봤지만, 제대를 하고나니 텔넷을 이용해 PC통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구식이 되어버렸더라고. 게다가 텔넷과인터넷 사이의 호환이 되지 않았고, 또마침 하이텔에서도 대소문자 혼용 ID에 대한 정리가 있어서 ID를 바꿔야 할 때였는데,나름대로 생각한 끝에 꺼집어낸 ID가 바로 otravez였다. (이는 군대때 잠시 스페인어 교재를 본 적이 있어 거기서 하나 건져본 것이었다.-_-v 뜻이 아마 '다시 한번'일 듯.) 그러다가 나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웹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었는데, 그때가 바로 00년 여름, 당시 北京에 단기연수 中이었고, 한국에 있는 지인과 연락을 하기 위해 큰맘 먹고 한메일 계정을 만든 것이 바로 otra-vez였다.-_-+ (otravez는 있더라고-_-+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 중간에 '-'가 가능했다는 점이 위로가 되더라.) 근데 말이다, 후에 다른 사이트에 가입을 할려고 할 때마다 이 otravez라는 단어가 꽤나 많이 등록이 되어있더라고. 나름대로 고민 끝에, otra라는 단어만 사용하기까지 이른다.

괜히 야후 재팬에 wurifen으로 등록을 해서리, 한국, 중국등의 다른 나라 yahoo에서는 별도의 ID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otravez니 otra니 하는 혼란스런 ID 체계를 제대로 잡기 위해 다시한번 고민해서 만든 아이디가 바로
'wurifen'이라는 단어였다. 별 뜻 없다. 순수 우리말로, 부산 사투리까지 섞여 있다. '우리팬'. 반대말은 '너거팬'-_-+ 내 편, 니편에서의 '편'을 나는 소시적에, 아니 지금도 '팬'이라고 쓴다. 아직도 떠오르는 노래(?) 중에 하나가 엄지 손가락을치켜세우고 '우리팬 할 사람 여~ 여~ 다 붙으라~' 라는...--; 정말 다행인 것이 이런저런 각종 사이트의 ID에 거의없었다는 점. 으하하.-_-v msn, yahoo는 물론 hanmail을 비롯해 암튼, 이름 좀 있는 사이트에 이런 아이디는절대 없더라고. 유치해보일 수도 있다만, 영문/한글이 일치되는지라 뭐 짜달시리 혼란도 없고, 또 다른사람과 겹치는 일도없으니... 앞으로도 쭉 이 ID를 사용할 듯 싶다. 사실... 솔직히 그리 맘에 들진 않지만서도.-_-;;; 참, 굳이 억지로병음을 이용해 만든 한자가 '无日坟'이다. 坟자에는 아니좋은 뜻이 있다하더니만, 뭐 상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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