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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문자 메세지 229개.

우리팬 2007. 2. 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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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구입한 에니콜 핸드폰이 나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위안감은 바로 저장할 수 있는 문자메세지의 230개라는 숫자였 다. 이전에 사용했던 것은 고작 50개밖에 저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시로 지워야만 했고, 또 이래저래 주고받다보면 어느새 만땅이 되어버렸는지라, 상당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핸드폰은 비록 촌시런 뚜껑없는 플립형이지만, 비록 촌시런 단음이었지만, 그래도 문자 메세지만큼은 허벌나게 저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그래, 한번 만땅 채워보자!'라 결심을 했었다.

한달이 채 되지 않아 거의 채워졌었는데, (빨리 채워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스팸문자나, 남은 금액 문자 혹은 기상예보 문자는 간간히 올때마다 지웠었다.) 막상 229개가 되자 더이상 저장되지 않았다. 분명히 SIM카드에 30개, 기기에 200개까지 저장된다라 명시해놓았건만... 실제로는 한개가 모자란 229개였으니... -_- 이건 명백한 소비자에 대한 우롱 아닌가.-_-+

우 야등가, 문자는 다 채워봤는데... 역시나 돌아오는건 허탈감이다. 229개의 문자 中에 어떤 것은 인사성 문자, 어떤 것은 다그치는 내용, 어떤 것은 택도 아닌 문자... 여기서 나에 대한 인간관계가 총체적으로 나옴을 확인하자... 후~라는 회의감만 들더라만. 특히, 고작 한자 한글자만 날라온 문자를 보자 짜증까지 났다. 뭐가 그리 급하길래, 뭐가 그리 보내기가 귀찮았길래...

사람관계에서 실속보단 그래도 인정이다. 같은 말이라도, 혹은 해봤자인 사소한 성의가, 곧 자신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지할만한 사항 아니더냐.


이 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정때 받았던 중국 아해들의 인사 문자 메세지들이었다. 20개 정도를 일부로 저장을 해놓고, 이걸 모다다가 포스팅을 할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공중에 붕~ 떠버렸으니...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요즘 중국 아해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소위 펌글 문자메세지 역시 꽤나 재미난 공부거리일 수도 있다.



원문 포스트 : 2006/05/3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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