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중국 : 페인트로 산을 칠해 녹화사업을 진행하다.

우리팬 2007. 2. 20. 23:57
반응형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뒤로 겨울날치곤 색깔이 지나치게 진한 녹색을 띈 부분이 보이는데, 산에 있어야 할 나무가 아니라 바로 페인트로 칠한 것이다. 원래는 이 곳은 중국 昆明市 富民县의 채석장이었는데 어떻게해서 페인트로 녹화(绿化) 되었을까. 발렌타인 데이 전쯤해서 중국내에서 기사가 되었고 오늘 아침자 한겨레에서 기사를 옮겨왔다. (기사에는 成都晚报를 인용했으나 百度를 대강 검색해보니... 중국내 신문기사들이 都市晚报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뭐, 나 역시 네이버 실시간 기사를 통해서 이제서야 봤으니 뭐. 뒷북?-_-;)


이래저래 산업화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 지구의 생태계는 지금 이 시간에도 파괴되어 가고 있고, 뭐 나름 자연보호니, 환경보호니 하는 단어가 나온 것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떠들어 대던 것이다. 산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우리나라에서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했듯이 중국에서도 3월 12일을 植树日라고 비슷한 날이 정해져 있기도 하다. 근데 어째서, 왜 몇년전부터 环保를 줄기차게 외쳐되던 중국에서 페인트로 산을 칠한 일이 발생하였을까나.

이 일이 기사화 된 후, 이 곳 중국 昆明市 富民县의 환경보호국(环保局)과 임업국(林业局)에선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사람들에게 특별히 해가 되지 않는다면 괜찮단다.-_- 그러니까 자기네들 딴에 한 녹화사업이라는거다. 뭐 이러나 저러나 멀리서 볼 때 푸르게만 보이면 된다, 라는 임시방편의 술책이며, 한겨레 기사에는 풍수지리설 어쩌고 하는데, 그 말은 이 녹화사업(?)에 참가했던 어느 노동자가 한 말로 하나의 县委(공산당 현 위원회)는 풍수가 좌우를 하는데, 이 풍수를 위해 칠한 것이라고 한다.-_-;;; 그래, 단어상으론 맞다. 어휘상으로도 맞다. 녹색은 녹색이지만, 녹화사업이 뭔지, 환경보호가 뭔지도 모르는 그곳 공무원들이 한심할 뿐이다. 이 제보도... 이 산 근처에 사는 杨모씨가, 그곳 페인트 냄새에 참다못해 TV에서 말한 것이라고. 허... 참.-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일에 대한 중국의 이런저런 기사들의 제목 역시 재미난다.-_- 체면을 위해 황량한 산에 녹색 모자를 씌우다? 글쎄, 중국에선 남정네가 녹색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면, 그건 곧... 내 마누라 바람났소~ 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세상에나.-_-+ 우짜등가 재미나게 맞아떨어진 셈. 어떤 기사의 제목은 .官僚戴红帽,荒山戴绿帽.'도 있더라만. (관리는 붉은색 모자를 쓰고, 산은 녹색 모자를 쓰다. 그 곳 공무원들을 비꼬운 기사제목이다.)

사람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이라지만... 참, 올림픽 앞두고, 이런 기본적인 일까지 터져서야 되겠는가. 윗대가리를 바짝 긴장하겠구만. 근데 세상 좋아졌다. 공무원 바로 씹는 기사들이 줄줄이구만.

암튼, 이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