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Computer

Flickr을 통해 남의 삶 엿보기.

우리팬 2007. 4.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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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Flickr에 완전 빠졌을 때가 있었다. 내가 이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사람들의 페이지를 돌아다니면 신나게 구경하고, 또 괜찮은 사진은 내 하드 안에다가 보관을 하고. 사진 한장의 중요성, 그리고 그 소중함을 아는 이라면 누가 찍은 사진이든지, 어디서 찍은 사진이든지 그 매력을 떨쳐버리긴 힘이 드는 것 같다. 근데, 결국엔 뭐, 남의 사진 내 하드에 저장하기는 그만둬 버렸지. 내가 찍지 않은 이상, 내 공간에 들어가 있다는게 좀 그렇더라고. 나중에 행여나 그 이미지들을 어떠한 용도든지 쓰게된다 하더라도 링크를 남겨두는 부지런함도 없을 뿐더러, 또 좀 그렇더라고. 근데, 그래도 Flickr이란 곳은 참으로 재미난 동네란 말씀.


goowy.com
라는 시작페이지가 있다. 페이지 전체를 플래쉬화가 되어 있어 뭐, 나름 깔끔하고 UI도 괜찮다고는 생각한다만, 그래도 로딩속도 때문인지, 흐지부지 사용하다 말고, 뭐 그랬는데 그래도 간혹 접속을 하면 꼭 챙겨보는 게 있으니... 바로 Flock 위젯이다. 왜 재밌냐면, 적당한 검색어만 집어넣으면 내가 바라는 결과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것도 슬라이드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나야 뭐, 그래도 중국 江苏省에 4년이라는 시간동안 있었으니, 항상 집어넣는 검색어는 바로 jiangsu이다. (뭐, 언젠가 江西省으로 여행가기 전에는 행여나 하는 생각에 jiangxi도 집어넣어보곤 했지비.)

자신만의 시간을 순간으로 남겨놓고자 하는 사진도 있을 뿐더러, 더러는 남의 일상을 그냥 찍어버린 사진도 종종 보인다. 뭐, 나야 상관없다. 그냥 보고 그려러니 할 뿐이다. 단지, 아... 여기는 그 동네겠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동안이나마 옛 추억을 더듬어보는거지 뭐. 블로그만큼 남의 생활을 엿보는 것도 없다고들 하는데, 사실 '글'은 생각이지만, '사진'은 바로 그 모습이다. 사진으로 엿보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것도 뭐 나름 재미난거지 뭐. 적어도 '아, 저렇게 생긴 사람도 있구나.'는 할 수 있잖우. 혹은, 가끔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을 보면 괜히 흡족해하곤 한다. 누가 뭐래든, 내가 맘에 드는 것이고, 내가 좋으면 그만 아닌가. 돈 드는 일도 아닌데, 맘 좀 쓰는게 뭐 어때서.

이런 사진은 뭐, 개인적으론 참 맘에 들더라고.-_-+

Lonely Place,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ian_riley/

뭐, 여담이지만, 언젠가 유일하게 Flock을 사용하는 사람의 rss를 구독신청한 적이 있다. 워낙 자주 업뎃이 되서 신청을 해놓은 것 같은데, 서양 코재이와 결혼? 혹은 연애를 하는 사이인 것 같은데, 분명 중국 아낙이다. 근데, 이 언니가 얼마전 서울관광을 오신거 같더라고. 참... 재밌지 뭐, 이런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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