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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올랐는지, 올라가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제대로 기억나진 않지만, 그래도 근 10년 전에 나는 세계 7대 新(!)불가사의 후보 中의 하나라는 '만리장성'에 올랐고, 그때 내가 처음 알았던 것이... '아, 중국사람들은 '만리장성(万里长城)'이라는 말보다는 '장성(长城)'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하는구나', 싶더라. 하기사, 내가 02년부터 중국 생활하기 전까지도 중국 사람/들은 양자강(扬子江)보다 '장강(长江)'이라는 말을 더 통용해 사용하는지 몰랐다.-_-;;;
당시엔 신기해하며, 올라갔다는 기쁨, 보람... 그리고 내려오면서 '不到长城非好汉'이라는 毛씨 아저씨의 말을 하나 배워간다는 생각에 뿌듯하기까지 했는데... 그 이후로 두어세번 더 올라가고나선 별다른 감흥없이, 그저그런 상업성 관광지로 전략한 모습이 아쉽기만 하더라. (당시 나는 17.5元에 입장했다.) 그러니까, 지어질 당시 그리고 후에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위해 동원되어 노역한 수많은 백성들의 피땀을 나 역시도 숭고하게 생각하나, 이 역시도 애초 만들어진 첫째 이유는 황위를 지키기 위해 강제적으로 동원명령으로 만들어진 성벽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 절대 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요즘 여기 가이드들은 이런 얘기하나, 아직도 자랑스레 지구밖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인위적인 건축물이라는 단순명료하고도 자부심 넘치는 말만 할까나.
역사란, 당시의 사회적 환경, 흐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평가는 과거를 통해 유익한 점은 배우고, 고쳐야 할 점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새에 그 역사는 반복에 또 반복을 하게 된다. 만리장성을 보라. 자기 것 절대 남에게 뺏기지 않고, 이제는 그 성벽을 넘어 야금야금 세력을 떨칠려는 현 중국의 야망이 느껴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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