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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한국 생활 적응 中.

매년 오고가고 했지만, 당시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에 그다지 준비를 못한 탓인지... 귀국한 지 1주일이 다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이제야 감 좀 잡힌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활면에서야 요즘은 '돈'만 있으면 다되는 세상이기에 중국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생을 통틀어 본다면 역시나 가장 적응하기도 힘들고, 미련이 많은 것이 아마 '대인관계'라는 나에겐 여전히 미숙한 문제일터이다. 컴터를 마련했고, 앞으로 할 일에 관한 자료들도 정리를 했고, 또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가 있는 백여명의 이름들을 보면서 아쉽기도 했고, 서운하기도 했고 또 미안한 감까지 든걸 보면 그래, 나도 사람은 사람인가보다. 어제는 또 4년만에 한국 핸드폰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100명 가까이 되는..

내 생애 처음으로 '벽시계'를 샀을 때.

스무살때부터 자취생활을 했고, 덕분에 '마트여행'에 대해서는 이제 진이 빠질대로 빠졌다고 볼수 있는 종족이건만, 지금까지 살림살이 中의 사소한 것 같지만 뺄래야 뺄 수 없는 품목 중의 하나가 바로 '벽시계'는 단 한번 구입을 했었다. 이전까지야, 뭐... 집에 있는 굴러다니는 벽시계를 떼어다가 자취방으로 옮기던지, 아님 벽에 못까지 박아야 하는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그냥 책상이나 TV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알람시계를 사용하곤 했었는데... 03년 8월, 南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중국에서의 외주(外住)를 나 홀로 시작했으니... 이거 필요하겠더라고. 근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벽시계를 어디서 사야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남경에 발을 붙인지 하루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 동네에서의 ..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고대 중국의 사회발전 과정이나, 우리 한반도의 역사와는 그다지 차이점이 없다. 아니, 지금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그 발전의 순서만 틀릴 뿐이니 과정은 굉장히 흡사하며, 되려 뒤늦게 시장경제에 뛰어든 중국의 입장에선 우리나라 경제를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지금, 이러한 문장을 보니... 참으로 씁쓸한 생각까지 드는구만. 흠흠.

배우고 싶은 사람.

살다보면 내 스스로가 참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적고, 신분이 위에든, 아래든, 하는 일이 대단하든 그럭저럭이든지 간에 아무런 조건, 이유 필요없이 이것만은 배우고 싶다, 아니 이 사람은 그냥 한 사람으로써 내가 스스로 답습하고 싶다정도만큼이나 마음을 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 스스로가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그러한 욕구나 욕망이 더 클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이 인생을 통틀어서라도 지금이 아니면 그 사람에게, 그 분에게 조금이라도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오는건 할 수 없나 봅니다.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건 쉬운 일이나, 많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참으로 여러운 일인가 봅니다.

제일 싫은 사람.

사람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아니, 미워하지 않는다. 잠시 그랬다가 그저 그려러니 한다. 뭔가 나에게 잘못을 해도, 또 찾아오면 반가이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참으로 지랄같은 성격이다.-_-; 근데, 싫은 사람이 있다. 이건 내 주변의 사람도 아닐뿐더러, 그렇다고 내가 알고있는 사람도 아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냥 나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이런 사람은 밉다가 아닌 싫다로까지 표현이 되는 사람이다. 어떠한 사람인가하니... 사람은 살면서, 이 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산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을터이고, 혹은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 의한 발언을 하고 산다. 근데 간혹 어떠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자신의 생각이 아닌, 거기에 따..

비디오 대여점과의 인연.

아부지는 내가 소시적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부터 중국 무협물을 굉장히 많이 보셨다. 그리고, 집에서 하는 가게 역시 매주마다 비디오 대여점(일명 비됴방)에서 비디오 테입을 빌려야만 했기 때문에, 나 역시 자연스레 어릴때부터 편안하게 출입을 하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매일 가야했던 학교보다도, 비됴방을 더 친숙하고도, 또한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게 많은 별천지였을지도 모르겠다. 중학교때는 무협지 삼매경이었는지라, 김용선생이랑 친해진답시고 학교 결석까지 해가며 골방에서 무협지를 읽었고, 나름대로 금전적인 여유가 있었던 고등학교때는 이런저런 비됴방들을 전전하며 당시 서진프로덕션에서 출시한 허벌난 무협 시리즈들과 놀 수 있었다. 아마, 그때 내가 '술'을 배우지 않고 계속해서 TV 앞에서만 있었다면 요즘 말하는 무..

선생님 두분, 그리고 친구 세넘.

'교수님'이란 호칭에서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바뀌기에는 참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는걸 또 한번 실감했다. 한분은 1년만에, 또 한분은 2년만에 뵙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각자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또한 변화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이를 떠나,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예전과 변함없이, 그리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음에... 내가 살아있음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단...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다. '친구'라는 이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나. 잘되나 못되나 그래도 친구는 친구다. 나 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에 대한 배려이지, 나 잘나졌다고 뻐기는 허영심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친구라 함은, 이전 모습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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