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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10여년전 점빵은 그때 모습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내가 그대로 10년 넘게 살았었던 부산의 '대연동'이란 곳은 변하긴 커녕 예전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다. 지하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골목길이 깔끔해진 것은 좋은 모습이나, 교육청이 생기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가 생긴 모습은 솔직히 그리 달갑지 않았다. 되려 이전 익숙하고, 정감 넘쳤던 꼬질꼬질한 가게들의 모습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또 이런저런 노점상들의 숫자도 줄어버린 것이... 그래도 대연동을 통틀어 2동은 상권 중심의 동네였는데 말이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더라고. 대연고개 오르막길을 산동네쪽으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눈에 띄는 조금은 규모가 있는 슈퍼가 하나있다...

10여년만에, '장초' 담배를 피워보다.

우리나라에는 '장초담배'라는 것이 있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할머니가 살아 생전에 피우셨던 '장미'라는 것도 있었고, 아부지가 피우셨던 '한라산'이라는 담배도 있었다. 그리고, 고삐리때 친구넘들끼리 양으로 승부하잡시고 '하나로'라는 담배를 피웠다가 '이게 담배가?'라며 애꿎은 담배를 버렸던 기억도 있다. 사실 젊은 세대들은 '장초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 그저 아저씨 담배, 라고 여기고 있으며 노점상에서나, 혹은 인부 아저씨들이 피우는 걸로 생각하곤 한다. 집에 그 '장초담배' 中의 하나인 '하나로' 담배가 한갑 있더라. 아마,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일하는 아저씨들한테 드릴려고 엄니가 사다놓으신거 같은데, 미처 드리지 못해 집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제 산 담배도 떨..

에잇! 병신같은 넘아.-_-+

2005년 4월하고도 19일에 끄적인 낙서... 내가 밟고 온 길이나, 내가 오면서 봐왔던 주변의 환경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내 딴에 너무 오버하며, 혹은 너무 교과서적인 고정관념에, 오히려 나로 하여금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한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항상 골방에서 이 생각, 저 생각 골통을 굴려보지만, 나는 항상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만 들어서, 결국 항상 그 자리에 나만 멈춰져 있는 듯 싶다. 내가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가 언제더라... 항상 되뇌어보지만, 그 진지한 생각이 과연 객관적으로 맞는지, 나만의 주관적인 착각인지가 헷갈려, 여러 사람 앞에서, 혹은 그들에게 어쩌면 가증스러울지도 모르는 나만의 가식만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목표나 목적이 있다면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함..

‘생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의 일생 中에 그래도 제대로 부모님에 의해, 자의든 타의든지-_- 간에,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면, 바로 '생일'이 아닌가 싶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어머니'라는 존재는 출산의 진통을 겪어야만 했고... 우짜등가, 1년 365일 중에 무의식적으로 기억되어지는 기념일은 바로 본인의 '생일'이다. 어떤 불행한 이는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또 어떤 이는 본의 아니게 실제 생일과 다르게 공식적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이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엔 후자인데 말이다, 매년... 생일쯤이 되면 과연 어떤 날이 나의 '생일'인가에 대해서 생각에 또 생각을 한다. 한국이나 또는 중국도 마찬가지겠지만 고대 선조들이 만든 '음력'이라는 날짜법에, 음력생일과 양력생일, 이 두개가 ..

남성들에 있어서의 '처제'라는 존재.

내가 이상한건진 몰라도-_- 아니, 솔직히 탁 깨놓고 얘기해보자면 '처제'라는 존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이기에, (어쩌면 영원히-_-) 또... 소시적부터의 경험에 빗대어 생각을 해보면 이상하게도 '처제'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빨간책 비디오 테입이 떠올라진다.-_- 내가 소위 '에로물'을 가장 자주, 많이 접했을 때가 바로 군대에 있을 때인데-_- 아마, 제대 8개월전부터 전입간 내무반 안에서 1주일에 한프로씩은 꼭꼭 챙겨봤었다. '형부와 처제'이라는 제목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작품(?) 내의 내용설정에서도 꼭꼭 불륜의 장면에 꽤나 많이 투입된 것도 형부와 처제가 아니었는가 싶다. 혹은, 아내가 아는 여동생 정도?-_-+ 왜 그럴까나... 망구 내 마음대로 생각을 해보자면, 처형도 아니고-..

착한 척(!) 하지마라.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가까울 때가 있는 것이고, 또 멀어질 때가 있는 것이다. 동성이라면, 뭐 어떤 문제가 있을지라도 그저 그려러니 하고 그냥 넘어가겠지만서도, 대부분의 사람이라는게 또 그 '이성'이라는 다른 종족에게 현혹되어 잠시나마, 어쩌면 영원히 세뇌에 혹은 익숙해지거나 또 어쩌면 영원히 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제대로 된 이성을 바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될때가 있다. 이건 모두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똑같이 느끼는 감정의 상태이며, 그로 하여금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언젠가... 이런저런 블로그들을 깔딱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실연'으로 인한 인간의 몇몇 형태들을 나열해 놓은 포스트를 본..

澤田さん과 카스테라.

원문 포스트 : 2006년 9월 3일 지난달 26일에, 반가운 이와 재회를 했는데, 다름 아니작년 여름까지 南京大学에서 고급진수를 하고 돌아간 泽田さん. 음운학 학회 참석차 南京에 왔고 지도교수가 다른 곳에 관광을 간틈을 이용해 나를 만났는데, 역시... '지도교수'라는 존재 자체는 참으로 힘든 것 같다.-_-+ 암튼 작년까지 종종 만났던 두일본인 친구 中 한명은 하버드 대학 박사출신의 남편한테 시집가서 지금 北京에 있고, 또 한명은 오사카에서 눈문 준비와 강의를맡고 있고... 우째-_- 나만 제자리 걸음인 듯. T.T선물을 준비해왔던데 과자(おかし)라하더니만 빵, 것도 카스테라더라고.-_- 아껴먹는답시고 하나씩, 하나씩 먹었는데... 지금은 꼴랑 하나 남았다. 흠흠. 안에종이 쪼가리에 눈에 띄길래 앞부..

qaos.com의 주인이신 DoA님.

qaos.com은 상당히 잘 알려진 컴터관련 전문 사이트이다. 컴터 돌리는 것에 관심만(!) 있는 나 역시도 몇년 전부터 줄곧 드나들었으며, 운좋게도 가입승인제가 실시되기 전에 가입을 하여 ID를 가지고 있다. (워낙 불펌이 많이 일어나서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각종 게시물을 부분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뭐, 잘 몰랐는데... 지금 현재 가입을 하고자 한다면, 이미 가입된 사람의 추천이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나 역시 네이버 쪽지를 통해 가입추천을 부탁하는 쪽지를 받았는데, 미안했지만 그냥 넘어갔다.-_-;;; 솔직히 어떻게 추천하는지 모른다.-_-;;;) 내가 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한 이유는 물론 사이트 내부의 수많은 유용한 정보가 있기 때문도 있지만,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

입대 2개월 전.

한국 남자의 인생 中에 열라 쪼렸던 때를 찝어보라고 하면, 아마 입대 한두달 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저런 불안감없이 현 상황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고, 또 입대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하는 멋진 사람도 있겠지만서도, 나 같은 경우엔 입대 불안증이라고 해야하나... 주위에 친구들은 하나둘씩 나보다 먼저 입대를 하기 시작했고, 또 21년 살아가면서 군대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정말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전혀 딴 세상이 아닐까나... 우짜너~ 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곤 했었다. 97년 6월... 일본 뱃부에 단기연수를 갔고, 4박 5일인가, 5박 6일 일정으로 큐슈에서 혼슈로 가는 꽤나 긴 여정의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몇주 뱃부 생활에 적응을 해서인지, 페리호를 타고 곧 도착할 ..

길들여진 인생, 그리고 교육.

언젠가부터 지난 내가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너무 길들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불쑥 들곤 했다. 현 사회현상에 대해선 언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또 내가 공부한 것 역시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것... 이건 이랬다, 그러니까 외워란 식의 암기식으로, 또 가까운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따지는 '예절' 등등 역시도 윗연배의 사람들에 의해 들어 익힌 것이 대부분이다. 내가 살아도 그래도 평생의 반은 살았다고 해도 될터인데, 그래도 이 사회는 우리에게 스스로의 생각보다는, 이전부터 그래왔다, 라는 그래서 이러니 니가 알아서 고쳐라, 란 식의 수직적인 대인관계내지 교육법이 만성해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 역시 그 교육틀, 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나보다 늦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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