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20여년간 나는 운이좋게 '골목길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왔다. 굳이 '운이 좋다'라고 표현을 한 것은, 요즘 아파트 단지내를 왔다갔다하면서 보면, 단지내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축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혹은 벽에 야구공을 혼자서 던지고 받고 하는 아해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량하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자랐던 소시적의 추억에는 그런 놀이를 별다른 불편이나 위험부담이 없기 즐겼었다. 이래저래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골목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 형, 동생들이 생겼고... 지금은 기억이 뿌옇지만 참으로 신나게 달리고, 치고 뒹굴며 놀았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비. 사실 내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뿐만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