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広 島

일본에서 맛본 회전스시의 다양함, 스시센(すし鮮).

우리팬 2009. 1.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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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난징똥루(南京东路)에 있는 SUMO Sushi. (05.4.25)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회전스시'는 한국에서나 일본에서 먹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스시'외에 내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우리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땡기지 않는 음식이었고, 일본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으나... 당시 벳부(別府)라는 곳은 워낙 시골이었던지라 회전스시 가게가 눈에 띄지 않았었다. (물론 잘만 찾으면 있었겠지만서도) 고작 내가 먹어본 회전스시는 중국의 난징(南京)의 浩の源라는 곳과 상하이의 난징똥루(南京东路)에 있는 부페식인 스모스시라는 집이 유일했다. 중국의 회전스시집이라... 날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중국인이라고는 하지만, 3,40대들은 이미 입맛이 바뀐지가 오래다. 나름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중국인들이 꺼려하는 회나 스시를 먹는 모습에서, 역시 그들은 중국인이다, 라는걸 볼 수 있었던 것 외엔... 별다른 모습은 없었다. (그래도 한때 南京 狮子桥에는 1인당 39元짜리 부페식 스시집도 있었건만.) 글고보니... 내가 아는 일본요리의 이름들은... 거의 다 중국에서 섭렵했다. 그래서인지 어떤 것은 일본어가 기억이 안나고 중국어가 떠오를 때가 있었다.-_-;;; (일본 음식 中에는 날 것이 많은데, 중국에서 불안해서 어떻게 먹었느냐...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보시다싶이 아직 별탈없이 잘 살아있다.-_-v 역시 중국생활을 한다면 기생충약은 필수!)

일자 : 2008. 2. 2


지난 겨울... 어제 포스팅했던바와 같이 일본 현지에서 '스시'에 대해 한을 품었던 나는, 우연찮게 길을 잃었다가 발견한, 그러니까 숙소와는 거리가 제법되는 곳에서 회전스시집을 발견하였다. 일행들 사이에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만한 나름 쌈빡한 발견이었고, (그 동네가 워낙 촌동네가 되놔서리.--;) 하루 저녁에 날을 잡아서 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들어가니... 사람들도 북적였다. 자리가 없어 일단 자리 예약 해놓고 기다리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처럼 대기자에게 뭔가 표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姓)을 예약부에 기입해놓으면 나중에 방송으로 알려주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깔끔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스시들을 보니, 어디... 참을 수가 있었겠는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떤 색 접시는 얼마이고, 어떤 색 접시는 얼마인가만 확인하고 우걱우걱 먹어대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게 회전스시는 접시의 색깔에 따라 가격이 메겨진다. 다만... 1년이 다되서 그런지, 어떤색 접시가 얼마인지 절대 기억나지 않는다.-_-v)

역시나 중국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과일까지-_-;

회전판에 종류가 작다면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맛탕... 중국에선 拔丝. 이 싼걸... -_-;;;

무지하게 땡겼지만, 그냥 생맥주 한잔 맛만 봤다.

정말 정신없이 먹었다. 다만, 회전스시의 단점이라면... 자신이 아는 넘이라면 모르겠지만, 각각의 접시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뱃속에 들어가는 넘이 제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도... 이전에 먹어봤던 마구로, 연어, 새우, 성게알, 토로등은 확인가능했지만... 몇몇개는 그냥 모험심에 뱃속으로 집어넣었다. 뭐 어때... 어차피 그 넘들이 내 뱃속을 통과하여 세상에 다시 나올 때는 다 비슷한 모양이 되지 않은가.-_-;;;

그래서, 이런저런 설명을 붙이기엔 내가 스시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여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고, 그 날 찍은 접시위의 스시들 사진을 열거해 보고자 한다. 물론 내가 다 먹은 것은 아니다. 옆에 있는 金군과, 또 여러동지들이 먹은 것들은 그냥 찍어본 것이니까. 언젠가 일본드라마 Good Luck 이었던가, 어느 스시에 붙여진 이름에 이야기도 붙여져 있고, 찾아보면 나름 재미난 것들이 많을 것 같았으나... 지금 생각하면 왠걸-_- 조만간 한번 찾아봐야겠구먼.


이 블로그의 여느 이미지처럼 클릭을 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으나, 급허기짐이나 군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_-;
(난 지금 밥 좀 챙겨먹어야겠음.ㅠ.ㅠ 근데 올리고보니 몇장 안되네.)



스시는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먹는데, 이 곳은 각자 먹는 와사비가 아닌 조그나만 봉지에 든 와사비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곳만 그런지, 아님 일본이 그런지 어차피 가게마다 다르겠지만서도, 그래도 나름 '위생'을 생각해 놓은 것 같구먼. 또... 가게 입장에서는 절약이 될 수 도 있을 것이고. 우린 와사비가 안 보이길래-_- 일부로 따로 종업원을 불러다가 시켰는데, 알고보니... 회전판위에 이런 와사비들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더라고.-_-; (아, 촌넘들)


얼마치 먹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우리가 먹은 것보다 여성동지들이 먹은 가격이 더 나왔다. 처자들이야, 또 이런 곳에서 케익이나 과일같은 것들을 먹으니 좀 더 나온 듯. 우리야... 생맥 한잔에-_-v

스시가 가끔 댕길 때가 있기도 한데... 왠지 막상 가면 많이 못 먹게되는 것 같더라 말이야. 지난번 일본에서 스시를 두세번 먹었는데... 역시나, 결론은 '질'보다 '양'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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