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広 島

아름다운 미야지마(宮島)를 다녀오다. (1)

우리팬 2010. 1.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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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시 : 2008년 2월 1일

2010/01/06 - 미야지마(宮島)가는 길.에 이어서.


미야지마(宮島)라는 곳은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곳이다. 물론 다녀오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 이쁘긴 이쁜데 말이다, 신사도 있고... 굴이 유명하고... 사슴도 풀어놓고 있고... 그리고 이 곳 환경을 위해 쓰레기는 모두 섬밖으로 가져간다, 라는 것외엔 그리 기억되는 것이 없다. 이유는 첫째 내가 갔을 당시에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관광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설렁설렁 구경만 했을 뿐이었고, 둘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도 따로 이 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_-; 아마 단체로 갔기 때문에, 그냥 일반 관광지라 생각하고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나... 싶다. 뭐, 그래도 다녀오긴 다녀왔응께... 살포시 뭘 봤는지 포스팅 해보자.


배에서 내려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대여 자전거였다. 아, 시간만 있다면 자전거 한대 빌려서 느긋허이 돌아다닐 수 있겠구만. 그리고 바로 앞에는 여러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 작은 섬은 아니란 얘기겠지. 선택은 자유다. 체력과 시간이 여유로워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면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나는 단체였다.-_-; 걷자... -_-v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24회 카키 마쯔리(굴 축제, カキ祭り)였다. 생각해보니 굴을 한국에선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 못했다. 못했다라기보다는 안 했다가 정확한 답이겠지. 그저 횟집에서 가서 회 한사리 할 때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을 맛봤을 뿐. 허나, 중국의 굴값은 싸다. 생각외로 싸다. 게다가 내가 살던 아파트 동네 근처에 중국의 광저우(广州)에서 올라온다는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겨 한동안 허벌나게 다닌 적이 있다. 근데 여기 나름 명물이 '굴'이라고 하니 아니 맛볼 수가 있겠는가. 다만 마쯔리가 시작하려면 1주일 정도 남았는데... 다시 올 순 없고, 일단 보이면 먹어보자, 했었다지비.

근데 우째... 저기 왠 동물이 보인다. 설마... 설마. 97년에 일본땅을 처음 밟았을 때, 당시 단기연수의 스케줄이 워낙에 좋아, 벳부(別府) -> 오사카(大阪) -> 쿄토(京都) -> 나라(奈良) 코스를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근처 편의점에선 맥주도 팔지 않아-_- 막내인 내가 허벌나게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말고도 기억나는게 있다면 천도교던가, 그 곳을 돌아다니는데 수많은 사슴떼들을 보고 질겁했던 적이 있었다. 사슴도 한두마리면 이쁘거나 귀엽기라도 하지, 떼거지로 보면 정말 징그럽다.-_-; 설마... 설마~ 하면서 이 곳도 사슴을 방목(?) 해놓는구나, 했지비.

뿔있는 사슴 조심하래~ 실제로 뿔이 긴 사슴은 몇마리 보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나중에 사슴 때문에 고생 좀 했다. 장난끼가 발동한 처자 하나가... 아이스크림 콘을 다 먹더니, 그 종이껍질을 가지고 사슴몰이를 했었다.-_-+ 적지 않은 사슴들이 한꺼번에 쫓아들 오는데... 으아~ 난 정말 단체는 싫어욧!~ 글고 이것도 하나의 동물학대 아닌감?-_-; 콘 종이껍질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을려는 사슴들을 보니 그리 달갑지만은 않더니만. 이 처자, 정말 나중에 잘 먹고 잘 살 것이야.-_-;;;

일단 본격적인 섬구경을 나서기 전에 점심부터 해결했다. 아마 블로그에 포스팅할 일은 없을 듯 싶은데, 미야지마에 오기 전에 히로시마에 있는 마쯔다 자동차 공장 견학을 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니 지금도 자동차에 대해선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꽤나 지루했고... 그래서 열심히 설명하시는 아저씨의 설명을 단지 mp3로 녹음만 시키고, 사진만 열심히 찍어뒀는데... 글쎄, 이거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을 듯.-_-; 하여간 아침 대강 먹고 출발해서 공장 견학에 배타고 섬까지 건너왔으니... 밥통에선 밥달라고 요동을 치더라고. 그래서 숙박시설에 딸린 식당을 찾았는데, 이 곳에 대해선 언젠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대강 그 곳 들어가기 전에 보인 모습만 사진으로 대체.

캬~ 진열장의 왼쪽만 눈에 들어온다.-_-v

일본의 어디든, 휠체어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귀여운 마네키네코에 눈이 갔지만 가격에-_-

얘네들은 이쁘지도 않은데 가격이!~ -_-;

이게 미야지마의 심볼(?)이지비.

왜 밥주걱이 있느냐를 나중에 알았다.

족대? ㅋ 무좀 양말과 게다용 버선.

이 곳에 묵는 손님들을 위한 대여 우산. 우리나라에선 호텔급에서나 가능한... -_-

그냥 장식품이려니~ 했건만,

이런 행위(?)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없다. 그냥 올려놨을 수도 있고, 뭔가를 기원하기 위해 올려놨을 수도 있고. 며느리는 알까?-_-;

자, 끼니도 떼웠고... 이제 슬 출발해봐야제. 근데 이 곳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설명도 못 들었고-_- 그냥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지비. 일단 적어도 신사(神社)는 보고 가야되지 않겠슴메? 정도.

전투 유적지라지만, 일본 고대사엔 그리 관심이... -_- 織田, 上杉, 武田 정도는 알지만. 모리는 몰라.-_-;

미야지마에 있는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도 세계유산이래~

아마 개인여행을 왔다면 나는 이 곳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듯. 딱 좋아~

일행과 점심을 먹은 곳이 그 가게의 별관(別館)이었는데, 이 곳은 오리지날인 듯.

미야지마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이때... 사실 아직 2월인지라 그리 이쁜 모습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하늘이 너무나 맑아서 (구름은 많았지만-_-; 적어도 회색빛 하늘은 아니었으니 볼만했다.) 그래도 미야지마 갔을 때의 기분은 좋았다. 혹시나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별일 없었고. 아, 글고보니 여기 오기 전에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본 빠다관(八大关)은 아직도 속이 쓰리군. 언제 꽃피는 봄이 오면 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구마이. 흠. 일단, 본격적인 빨빨거림 이전에 살포시 포스트를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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