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두번째 도착, 한울 포기김치.

우리팬 2009. 2. 7. 09:27
반응형

쉬즈미쪽에서 1월말쯤 두번째 시식용 김치가 발송된다는 메일을 받고, 말일에 받긴 받았는데... 이런저런 개인적인 이유로 블로깅을 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이제야 끄적여 본다. 하여간 또 받았다... 포기김치.-_-v 사실, 총각김치를 먹으면서 좋은 느낌보다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건만... (다시금 강조하지만, 무우가 덜 절여진 느낌, 너무 아삭한 느낌이라 먹다보면 생무우 먹는 느낌도 난다.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익을 줄 알았건만, 한달이 지나도 여전하다.-_-+) 포기김치는 생각외로(?) 상당히 괜찮았다.


괜찮다는 이유는 별거 아니다.-_-+ 종종 편의점에서 먹었던 그 한울 꼬마김치를 떠올리게 한 듯, 아삭아삭한 것이 사서 먹는 김치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던 것.-_-; 집에서 이 김치를 먹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관계로 반정도 떼어다가 동생네에 건내줬는데, 세식구인 그 집에는 이틀이 지나 동이 났다는... -_-; 하여간 집에서 담군 김치와는 또다른 맛을 볼 수 있는 신선함이라고나 할까나...

총각김치 포장은 회색, 포기김치는 파란색?

역시나 이 봉지에 싸서 꺼내먹기는 상당히 불편한 듯.

지난번 총각김치를 개봉할 당시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고마 엄니께 맡겼다. 역시... 김치 포장이 불편한게 아니라, 내 연륜이 부족했던 것이여.-_-; 따로 김치통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이 봉지에 그대로 싸서 먹기는 역시나 불편하다. 자취생활을 오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게 좀 그렇더라고. 물론 배송시 김치냄새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는 생각되지만, 깊어도 너무 깊어서-_-;


편의점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기 때문일까... 역시나 라면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색깔은 붉은 것이 양념이 진하게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먹어보면 의외로 양념맛보다는 배추의 아삭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쉰김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일 듯. 근데, 맛이 좀 엷어서 그런진 몰라도, 총각김치와 마찬가지로 안 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제대로 쉬지 않으니, 이 신선한 김치를 이용해 김치볶음밥이나 김치찌개등에 사용할 수가 없다. 한번 쉴 때가지 보관을 해볼까, 아니면 상온에서 그대로 한번 둬볼까...도 생각했다만, 요즘 라면 먹는 횟수가 늘어서인지-_- 금새 양이 줄어들고 있다.

자취생활, 그리고 집떠나 생활한 기간이 꽤나 길었던만큼,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서먹는 김치를 꽤나 먹어봤는데... 일단은 가장 신선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음식과의 궁합은 시간을 좀 더 필요로 할 듯 싶다. 언젠가, 중국 난징에서 사다먹은 마트용 한국김치는, 개봉만 하면 바로 김치찌개가 가능할 정도로 익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어떤 것이 맞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린 듯.


블로깅용으로, 언제 한번 이 김치로 김치찌개를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긴 해야겠다. 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