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핸드폰 요금제와 Skype 정액제.

우리팬 2009. 6. 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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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와 교통비는 참 애매한 지출이다. 나름 경제적으로 계획을 잡는다고해서 일정한 수준으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일이 생겨 연락할 일이 많은 달에는 통신비가 자연스레 많이 나오고, 뜻하지 않게 이래저래 갈 일이 생기다보면 교통비 역시 지출이 더 커진다. 하지만 사전에 잡을만큼은 잡아야지, 그나마 최소한의 지출이 되지 않을까나.

나는 군복학과 동시에 핸펀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는데, 핸펀의 연락처에 사람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한달 요금 역시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그 당시엔 지금처럼 할인이나 무료혜택이 있는 다양한 요금제의 수도 적었고, 그나마 캠퍼스 요금제와 같은 걸로 버텼는데, 이 역시도 학교를 벗어나면 기본요금보다 더 많이 부과되었기 때문에 지출이 만만치 않았다. 다른나라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핸펀 요금은 결코 싸다고 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가장 원초적인 핸펀 요금은, 결국 통화 습관의 문제인 것 같다. 전화통을 오래 붙잡고 있다는 것, 뭐 때에 따라서는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자신도 알게모르게 핸펀만 달고 사는 모습을 인식할 새도 없이, 다음달에 청구되는 요금고지서는 언제나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도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쓴 것이다, 라고 자위를 할진 모르지만... 이걸 20대에도 깨닫기는 힘든 문제인 것 같다.)

Mobile Skype의 모습.

지난 2년간 쓰던 이동사를 떠나 새로운 이동사로 옮기다보니, 역시 요금제가 가장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Wifi가 되는 PDA폰이다보니, 무선 인터넷+Skype를 이용해 나름 저렴하게 통화를 할 수 있었다. Skype를 사용한 기간이 그리 길진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액제 요금을 신청한 까닭 역시, 조금이라도 통신비를 줄여보자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_-; 대강잡아 월 15,000원에, 유무선 300분 통화. 언뜻 괜찮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두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기본 10초에 18원짜리 요금을 쓰게되면 3만원이 훨씬 넘는다.)


첫째,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만 가능하다. 집이나 혹은 무선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르지만, 정작 바깥에 나가있을 때는 쓸모없는 기능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전화 한통하기 위해서 스타벅스등과 같은 커피샵을 찾으러 다니기에도 문제가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 통화습관을 돌아보니, 특정 인물을 제외하곤 장시간의 통화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길어도 3분이 넘질 않으니-_- 이 300분, 언제 다 쓰노... 싶다. (이번달 중순이 되면 가족들을 동원해서라도 다 써야지 원.)

나름 몇통했는데, 아직 291분이 남아있다.-_-;

고로, 무슨 요즘제를 쓰든지간에, 싸다고 무조껀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통화 패턴을 잘 살펴봐야 한다. 아니, 좀 더 강제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면, 한달에 얼마 정도라는 금액을 정하고 사용하는 편이 낫을 것이다. 요금제+skype요금제, 이렇게 해서 3만원 정도를 잡았는데... 글쎄, 가능할진 모르겠다. 급하면 결국 찾게되는 것이 핸펀 아니던가.-_-+ 문자 메세지를 이용하는 것도 때에 따라선 부족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약속을 잡아놓고, 내가 보낸 문자 메세지를 못 봤다면서, 허벌나게 깨진 것이 있다.-_-;;; 나는 개인적으로 통화는 놓칠 때가 있으나, 문자는 놓친 적이 없는디. 흑~)

두번째 문제는 별거 아닌거 같은데, 받는 사람한테는 문제가 되는가보다. 바로 '발신번호 표시'의 문제였다. Skype를 이용해 전화를 걸면 발신제한이라는 표시가 뜨거나, 혹은 다른 번호로 표시가 된다. 뭐, 아직까지는 안 받은 적은 없었는데, 그래도... 내가 이걸 이용해서 전화를 걸어 처음 받은 이는, 왜 이 번호로 표시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줘야 했다.-_-+ 뭐, 그렇다고 전화를 걸기 전에 문자 메세지로 "전화 겁니데이~"라고 보내놓고 전화를 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확실히 불편한 문제이긴 하다. 고로 이 skype 요금제는 한달만 쓰고 해지를 할 생각 中이다.

<덧> 06.04 02:10

흐름님의 댓글로 발신번호가 표시된다는 얘기에, 바로 검색해서 찾아봤다. 된다, 되기는 되는데... 발신인증키를 받기 위해 skype 크레딧이 필요했다. 고로, 나같이 크레딧없이 정액제 요금을 사용하는 사람은 불가능한 것 같았다. 위의 이미지에서 '나의 정보' 밑에 하늘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아닌 옆의 흰색 부분에 발신자 ID 메뉴를 선택하면 되는 것 같은데, 나는 비활성화 상태이다.ㅠ.ㅠ

<덧> 06.05 20:01

결국 발신자 표시를 위해 가장 싼 3,000원짜리 크레딧 구입. 부가세 300원, 그리고 인증코드 문자 받는다고 183원-_-; 이거 원... Skype에 얼마를 투자한거냐.-_-+ 그나저나 아직 291분 남았는데... 언제 다 쓰노~ ㅠ.ㅠ

그래서 다시 이동사의 요금제를 살펴봤다. 아무리 뒤져봐도 나에게 딱맞는 요금제가 없다. 그러다 우연찮게 PDA 관련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보니, 나름 괜찮은 요금제가 있었다. 뭐라드라... 일명 전국민 할인요금제라고 해서, 어느 이동사든 30% 할인되는 요금제였다. 원래 기본 요금이 11,000원이고, 부가서비스 요금이 2500원. 한달에 60분을 통화를 해도 2만원 정도 나올 것 같았다. 일단 이번달부터 신청하긴 했는데... 아직 전화를 걸어본 적이 없군.-_-;;;

3일동안 발신, 문자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깨끗한(?) 고지서.

이래저래 내 딴에는 신경쓴다고 해서 신경을 써서 이것도 찾아보고, 저것도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엔 답은 자신의 통화패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과 쓸데없는 통화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 이 둘만 해결할 수 있다면, 전화요금 때문에 머릿속으로 돈계산 달달달 할 일은 줄어들 것 같다.


사실 따지고보면, 핸펀을 수신용으로 사용하면 가장 싸게 사용할 수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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