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生.有.約./→ 雜感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간다는 것.

우리팬 2009. 9. 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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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너무 잘나서... 뭐든 내 앞에 닥쳐진 일들을 별탈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야 얼마나, 어찌나 좋겠습니까마는, 인간의 능력이 가면 갈수록 커지면서... 내가 인간으로써 인정을 받는다면 해야하고, 남들보다 월등히 잘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래도 하나만 잘하면 먹고는 살았는데, 요즘은 하나만 잘 하면 딱 굶어죽기 쉽다, 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올 정도다. 글쎄~ 예전에는 뭐든 하나만 잘하는 사람은 박사가 되라, 라는 말이 있었는데 (라디오와 같은 전자제품 잘 고치는 아저씨들을 예전에는 뭐라고 불렀을까요. 딩동댕, '만물박사'.-_-;;;) 요즘 자기 전공만 잘한다고 박사 소리 듣고, 또 교육분야에서의 교수...라는 직책을 오래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무슨 일이든 다재다능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 같다.

사람 하나, 나 하나로 돌아가보자. 내가 무엇을 잘하고, 혹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태어난 것도 스스로 원해서도 아닌데, 살면서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이후로는 학교라는 사회적 기관의 울타리 안에서... 그리고 친구들, 혹은 간간히 주변인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던 내가, 그렇게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전제도... 망구 자기 뜻대로 살아간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래저래 주변의 사람, 혹은 보거나 듣거나 한 타인의 인생 얘기를 들으면서 은근슬쩍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갈 경우이다.

사람은 착 연약한 존재라 생각한다. 물론 능력 좋고, 이 사람은 혼자서 무인도에 짱박혀서도 생존할 수 있을꺼야, 라는 사람도 있을진 모르겠지만, 사람이란 존재가 주변의 아무런 영향도 받지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대로, 자기가 생각했던 대로... 좀 오버스러운 표현이지만 자기 꼴리는대로 살아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지나가다가 꼬맹이 하나가 신호등 앞에서 오른팔을 곧게 들고 지나가는 것만 봐도... 과거든지, 혹은 미래든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약간은 복잡하게 만들터이다. (내가 저때는 이랬니, 저랬니, 혹은... 내가 얼라를 낳으면 이렇게 키울꺼니, 저렇게 키울꺼니... 뭐 쉽게보면 이 정도.)

분명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의지하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나, 굳이 티를 내가면서 혹은 예전에 어떤 사람은 나한테 이 정도를 해줬는데... 혹은 그 전에는 그래도 나를 위해 이 정도까지는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면서, 자꾸만 그 '빈자리'를 또다른 타인으로 하여금 채운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과도 같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믿어야지 '나'라는 존재가 아닌 다른 누군가도 나를 믿을 수가 없다면, 그리고 '나'라는 자신이 그 '나'라는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그 누가 나를 믿어주겠는가. 인생의 중심을 '나'라는 점만 찍으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또 얼마나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나.

나는 못한다, 연약하다... 혹은 죽겠다, 못 해 먹겠다, 라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단지 단기간의 '투정'이라고 밖에는 생각될 수 없거니와, 아무리 힘든 일이 눈 앞에 있을지라도, 지금은 그 어떤 누군가에게 의지를 하되, 그래도 언젠가는 '나는 나 혼자 할 수 있다.'라는 확신감을 만들어야 함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숙제가 될지도 모른다, 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터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다름 아니다.

니는 할 수 있데이.~
You can do it.
あんたできるぞ.
你能做.

라는, 다소 가식적인 그러나 쉽게 건낼 수 없는 말 한마디 던져주는 사람은,
나중에 내가 잘되든, 혹은 못되든지간에 결국에는 기억나는 소중한 사람이리라.
타인의 진정한 고마움은, 그 사람의 '존재 가치'를 느낄 때 빛을 발한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분류의, 그리고 종류의... 나와 같은 동물들이 존재한다. 그 동물들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분류화 하고, 또 공부를 하며 이해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만 아는 것 자체로도, 살아가면서 우는 일보다는 웃을 일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은 '개인주의'라고 손가락질 받을지는 모르나, 힘들 때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것은 자기 위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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