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山 東

별거 아닌 데자뷰와 칭다오의 호남요리 전문점 俏三湘.

우리팬 2010. 6. 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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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기분전환 시킬 겸 해서 하는 짓이 바로 윈도우의 바탕화면 변경이다. 언제부터더라... 꽤나 오래된 습관인 것 같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만을 선호했었는데, 바탕화면 아이콘을 어지간하면 두지 않을려고 하다보니, 왠지 바탕화면이 심심해지는 것이다. 무심결에 바꿔봤는데 기분전환을 위한 바탕화면 변경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무슨 사이트 광고와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거나, 괜히 뜬금없는 문자들이 배경화면에 들어가 있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언젠가 한번은 여기저기 배경화면 이미지 전문 사이트들을 섭렵했었으나, 이제는 딱 한군데에서만 확인하고, 괜찮은 넘이 있으면 배경화면 설정을 한다. 그 사이트가 어딘고하니... InterfaceLIFT 라는 곳이다.

근데 아까 방금 새로 뭐가 또 등록되었을까, 싶어서 방문을 해봤더니 요넘이 뜬다.


이 이미지의 작품명(?)은 'Fresh Day'이고, 설명을 보니 2008년 9월 이탈리아 까오를레(Caorle)라는 곳이라는군. 내가 선호하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문득 데자뷰처럼 스쳐지나갔던게 있어서 이전 사진폴더를 열었다. 비슷한(?) 상황을 내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걸랑.-_-+ 물론,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ㅋ 바로,


이 곳은 중국 칭다오(青岛)의 제2 해수욕장과 잔교(栈桥) 사이에 있는 곳인데... 그때 후배들을 이끌고 잠시 들려본 곳이라지비. 사실 딴 것보다도 저 바다로 향한, 특히 한국으로 향한 이 길이가 얼마나 되는가 보고싶었고, 또 저 바닥에 있는 구멍들이 당췌 왜 있는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산책길이라기엔 재미난 곳 같기도 했거니와... 괜히 대륙의 중국인들이 바다끝에서 우리 한반도쪽을 보며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망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 끝까지 가봤건만... 별거 없더니만.-_-; 그래도 하나의 수확이... 저기 길에 나와있는 구멍, 실질적인 기능이나 역할은 알지 못했지만, 몇몇 일반인들은 이런 용도로 사용하더라고. 아, 나도 이 사진은 2008년에 찍었다. ㅎ

낚시대 걸이용.-_-;;;

이 날 메~ 추웠는데... 2주간 情 들었던 칭다오를 떠난다 생각을 하니 뭔가 허~해서리, 수업 끝난 아해들 지원자들을 모아다가 사부자기 칭다오 일주를 했었지비. 이날 들린 곳이... 빠다관(八大关)부터 시작해서, 칭다오 잔교(栈桥), 칭다오 독일감옥 유적 박물관...등이었지비. (엥... '잔교'에 갔던 것은 포스팅하지 않았구마이. 하기사 그닥...-_-;)


이 날 딱 기억나는 것이, 열심히 나를 따라다닌 아해들... 내 기억엔 3남 2녀였는데, 내 스타일 자체가 어디든 빨빨거릴 때 어지간하면 도보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터라, 두목의 스타일로 인해 다들 열심히 걸어야만 했었지비. 뭐, 맘에 안 들면 너네들끼리 돌아다니든지. ㅋ 그래도... 열심히 한 4시간 열심히 빨빨거리다가, 저녁은 칭다오의 시내에서 호남요리(湘菜) 하는 곳에서 배터지게 먹었지비. 이름이 뭐였드라... 俏三湘 였는데... 방금 검색을 해보니 괜찮은 평판들이 오고가구마이. (사실 중국서는 맛집 소개따위 절대 믿지 않고 무작정 찾아 들어가건만.-_-v) 



이 정도 먹으니... 6명이서 자알~ 먹었지비. 요리당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여섯명이서 여섯개 요리를 시키지 않고, 딱 다섯개만. 그리고 후식이랍시고 이끌려서-_- 별바당(星巴克)까지 이끌려 갔는디... 이 날 찍은 사진을 보니 딱~ 떠오른 것이 2남 3녀의 후배들 중, 두쌍이 눈이 맞아서 서로 사귀기까지 했었다. 아, 그렇게~ 어학연수 따위 가서 연애하지 말라고 내 룸메한테는 신신방두를 했건만.-_-;;; 게다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처자는 학교에 CC도 있었는디. 헐~ 추억만들기 하다가 피바람이 불 수도 있으~ 내가 이걸 두어번 목격하고, 치고박고 싸우는 말리고 하다보니 이젠 진저리가 나서.-_-; 물론 이 커플들은 얼마 안있다가 다 깨진 걸로 알고 있고... ㅋ


그날 같이 갔던 아해들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우째 얘네들 이름이 다 기억나질 않노... ㅠ 아마, 귀국하고 어학연수 멤버들이 같이 한 자리가 딱 한번밖에 없어서...였기 때문일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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