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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枣庄辣子鸡(자오좡 라즈지)'를 아시나요?

우리팬 2017. 6.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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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中에 '辣子 (라즈지)' 라는 넘이 있다. 처음에 중국에 온 사람이라고 해도 입맛에 맞다. 보통 사천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辣子鸡 혹은 重庆辣子鸡(총칭 라즈지)라는 메뉴이름을 걸고 있다. 왜 우리 입맛에 맞는가... 크기는 다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잘게 자른 닭고기/뼈를 기름에 튀긴거니까. 조리과정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단순히 완성 후의 모습을 보면 자그나만 후라이드, 아니 매운 맛이 나는 후라이드 치킨이라는 생각이 든다. 맥주 안주로 딱(!)이다, 그러나 가격이 기타 요리에 비해서 결코 싸진 않다. 개인적으로는 최고 RMB 88元 하는 곳에서도 먹어봤다.

 

몇달 전에 (산동성) 성회() (지난, 제남) 처음 찾았을 4년전? 밑에서 일했던 직원을 만났다. 지금은 과일가게를 차려서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있다고 해서 사부자기 연락을 해서 저녁한끼 하기로 했지. 근데 老板 있는 곳이 내가 있던 곳이랑 30km 떨어진 곳이더라고.-_-; 그걸 굳이 나를 데리러 차를 몰고 오신단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마침 날이 토요일이었던지라, 차가 엄청 막혔다. 결국 6시에 출발을 했다는 사람과 9 가까이 되어 겨우 만났다. 나와 같이 일할 때는 결혼한 신혼이었는데, 이제는 애까지 있다... 하여간 시내근처에서 먹을려다가, 그래도 간만에 상봉을 했으니, 맥주라도 한잔하자, 라는 생각에 같이 老板 거주하는 근처로 갔다. 시간이 시간이니지라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겨우 아직 마치지 않은 곳을 찾아 요기도 하면서 맥주 한잔을 했다. 아무래도 외곽지역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요리들이 미더워서, 눈에 띄는대로 안주로 괜찮은 辣子 시켰는데, 왠걸... 내가 알던 辣子 아니었던 것이다. 생긴건 우리나라 닭도리탕이랑 비슷하더니만. (물론 기름 때문에 국물을 먹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허름하고도 자그나만 식당을 선호한다.

그 날은 그럭저럭 해서 먹었는데, 다음날 济南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름있는 성당 구경 좀 할려고 찾아갔다가 문이 닫힌 걸 보고... 결국 포기,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마침 전날 먹은 辣子鸡가 있는 식당을 찾았다. 이것저것 메뉴 고를 필요있나... 시켰지. 이 庄辣子는 술안주(下酒菜)로도 괜찮지만 (백주), 밥 반찬(下饭菜)으로도 괜찮더니만.

 

오늘의 주인공, 枣庄辣子鸡

양이 괘나 많다. 정도면 3~4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있는 분량. 둘이서 먹다가 엄청 남겼다지비. 중국 유학당시에 잠시 신나게 먹었던 것이 新疆요리라고 하는 盘鸡였는데, ( 또한 우리 닭도리탕과 비슷) 개인적으로는 庄辣子 훨씬 낫았던 . 꽤나 매워서 먹을만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래저래 이라는 동네에 대해서 검색도 하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원조인 동네를 찾아가서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두시간이나... -_- 걸리더군. 닭요리 하나 먹으러 가기엔 짧은 거리가 아니잖우.-_-+ ,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비.

 

주식으로 옆 가게에서 馒头를 사서 먹었다. 역시 山东이다보니.-_-v

추가 2019.7.12>

北京에 출장을 갔다가 야심한 밤에 지인을 만나서 가볍게(?) 한잔할려고 望京의 悠乐汇 일명 유로파크를 찾았는데, 우연찮게 枣庄辣子鸡가 있는 식당을 발견, 얼마나 반갑던지.ㅎ 만난 지인과 장소를 정하는데 어떠냐... 물으니까, 이 양반 辣子鸡도 모르더라.ㅠ 宋군!!! 중국에서 몇년째 생존하고 있는데 이 멋진 맥주 안주를 모르다니. 최소한 重庆辣子鸡는 알고 있을꺼라 생각은 했다만.ㅎ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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