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山 東

중국 산동성의 莒县, 莒南이란 곳을 아시나요...!?

우리팬 2014. 6. 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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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지극히 업무적인 일로 인해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했던 적이 있었다. 무려 1,200km 왕복. 일단 당일 아침에 천진을 출발... 열심히 달려달려 (업무도 처리를 하면서) 산동성 东营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을 했다. 사실 처음 가본 곳이니, 아는데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그냥 먹고 탈이 안 날만한 식당을 찾아 진입, 남정네 셋이서 요리 몇개 시켜놓고 허기를 채웠지비.



뭐, 이 정도를 먹었다고.-_-v 가장 대박이었던 것은 같이 동승했던 듕귁 아해 둘 다 음식사진 가장 밑, 일명 锅子包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다는 것. 좌쉭들, 老外가 이런 것도 가이드 해줘야 해?ㅋ 이래저래 먹고 다시 출발... 한겨울이라 그런지 오후 6시가 넘어도 날이 금방 어두워지더라고. 운전기사의 체력을 고려해, 일단 국도로 빠져 나가서 숙소 잡자고 결정, 그때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이 바로...



바로 이랬단 말이지... 가로등 하나 없는 칠흑같은 암흑의 국도, 사실 나는 동서남북도 구분도 안됐고, 집중해서 차에 달린 네비에 의지했지만, 사실 중구 네비는 100% 신뢰할 수가 없단 말이지. 결국 스마트폰을 뽑아들었고, 근처 숙소가 있을만한 곳으로 달려갔지비. 그래서 거치게 된 곳이 山东 莒县이었고, 여기서 숙소를 못 찾아서 다시 莒南이라는 곳에 갔다.


사진은 체크아웃 후 아침에 찍었지만, 야밤에 도착했을 때는 사진 찍을 흥미는 물론 정신도 없었다.


나름 중국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전국적 숙박업소 체인점일터인데 말이다... 가격은 둘째치고, 카운터 아가씨가 생전 처음으로 내 여권을 본거다. 이게 뭐냐고... 이게 어떻게 신분증이 될 수 있냐고... 좀 더 과장해서 상상을 해본다면, 분명 그 아가씨는 외국인도 처음 본게 아닐까 싶을 정도. 게다가 내 꼬락서니가 꼬락서니인만큼, 되려 나를 중국인으로 오해를 하고 정식 신분증을 요구했을터이고...ㅠ 결국 일행의 신분증으로 방 두개 잡은 것으로 결론을 냈고... (내가 알기론 중국내 외국인은 3성급 이상의 숙박업소에서 묵어야 한다, 라는 법률이 있다.) 일단 셋 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을 해결하러 갔었지비. 에구... 어찌나 맛나던지.ㅠ



어지간하면 요리 이름도 좀 기억해놓고, 블로그에 메모도 좀 하고 그랬겠지만, 이 날은 정말 정신없었다. 얼른 먹고, 숙소도 돌아가서 쉰다는 생각만 했을 뿐. 하여간 요즘도 가끔 중국 아해들이랑 이런저런 이바구를 깔 때, 너네 莒县이나 莒南 가봤냐고... 그닥 의미없는 생색내기 놀이를 하곤 한다. 뭐, 그렇게 놀고 지낸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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