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영화 '홀리데이'와 재력에 달린 판결.

우리팬 2007. 2.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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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지도 좀 됐지만, 나는 중국에서 DVD로 봐야만 했고... 뭐 나름 혼자서 집중해서 봐서인지 영화를 다 본 후에도 이런저런 호기심에 88년에 실제 일어났던 지강헌 사건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했다. (공곰히 생각해보니 그렇다. 영화의 평에 대해선 제각기 틀리지만, 영화가 본인에게 남기는 무엇인가는... 영화가 끝난 후의 자신의 다음 행동인 것 같다. 궁금하면 찾게되잖우. 뭐, 관계자들 빼곤.)

또 따지고보면 언젠가부터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실제 있었던 사건의 영화화는 보고난 후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지어낸 것이 아니라, 픽션을 전제로 만든 것이니까. 88년이면 나는 초등 5학년이었고, 또 그들이 탈주한 10월 8일은 내 생일이었는데.... 나는 그때 친구넘들 불러다가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하고 저녁 늦게까지 다같이 컴터 앞에서 오락에 매진했던걸로 기억한다.-_-v 뭐 그랬으니...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들, 관심이나 있었겠는가. 이제서야 영화를 접하고, 어랏, 이런 일도 있었어? 관심을 갖고 다시 찾게되는 것이고. 흠흠.


오늘 본 기사 中에...
“형량, 피고인 재력에 달린 셈”라는게 있었는데, 딱 이 영화가 생각나더라고. 돈이 있고 없고가 판
결에 영향을 미칠꺼라는... 아득한(?) 생각은 '법'이라는게 생긴 시대때부터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겠지만, 현 시대에 그것도 현직 판사가 남겼다, 라는 것이 의미가 크다 하겠다. 그래, 그렇다. 민주주의는 물론 이데올리기 혹은 무슨 통치체계를 가진 국가라할지라도 입법, 사법, 행정기관이라는 것이 있었고, 이것이 곧 명예 그리고 권력이 됨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남들이 선망하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역시 사람이고, 인간이기에 그들의 행동내지 생각 역시 다른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만약 정말 우리가 위인전에서나 봄직한 청렴하고, 또 약자를 위한 그리고 사회를 위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 있다면... 그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_-; (사실 이름을 남기는 방법은 두가지다. 열라 좋은 짓만 했던지, 열라 나쁜 짓만 했던지.) 또한 돈 있는 사람은 그 돈이라는 물질로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자신의 죄를 표면화 시키지 않을려고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이 판사의 이야기는 전혀 틀릴게 없다는 말이 된다.
인간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사법계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니... 참.-_-;

그러니 돈있는 사람은 사업이 망해도 3대는 먹고 산다고 하지 않았는가.-_-+ 어지간히 있으면 안된다. 많이 있어야 한다. (종종 회사 말아먹고 해외로 도피해서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면... 참~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기 싫어이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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