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a

첫 민방위 훈련 참가기.-_-v

우리팬 2007. 3. 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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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알림판에 붙어있던 통지.

대한민국 국민은 4대 의무가 있다고 책에서 배웠고, 그 中 하나인 국방의 의무는 사병출신인 사람에게는 다시 3대 의무로 나뉘어진다. 현역의 의무, 예비군의 의무,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방위의 의무.-_-;;; 개인적으로 예비군 훈련도 학부시절에 고작 세번 참가한 것이 전부인데-_- 나이는 먹었는지 이젠 민방위란다.-_- 뭐, 물론 간혹 한국에 일시귀국했을 때 죽어라 동사무소 상근 아저씨의 전화가 어찌가 귀찮든지... 그런 일은 없어졌지만서도, (귀국하고나면 여권들고 동사무소에 가서 유학 중이란걸 확인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비행기표까지 챙겨서 가야 겨우(?) 예비군 훈련을 연기시킬 수 있다.-_-) 이 불시에 닥친 비상소집 훈련이...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 시간이 아침 7시이다보니... 거참.-_-+

아침에 핸펀 알람까지 맞추고... 정신없이 자다가 현영언니의 알람벨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대강 씻고 출발. 그래도 첫 훈련(?)이라 그런지... 순진무구하신 울 엄니는 예비군 모자까지 챙겨주시더라. 푸헉. 머리도 안 감아서 대강 방에 굴러다니는 모자 쓰고 출발. 아... 춥다. 추웠다.-_-+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어제 자기 전에 소집장소인 초등학교 위치를 확인을 해서 겨우 찾아가긴 갔다. (오, 덕분에 네이버 덕 좀 봤다.-_-; 이런 세세한 위치까지는 구글 맵스도... 무리가 아닐까나. 네이버에선 그 초등학교 전화번호까지... 흠흠.)

이 시간에 여기 도로가 원래 이렇게 한적했나... -_-+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거라 사람이 별로 없다.

근처에 도착을 했는지... 분주하게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는 아저씨들이 몇명 보였다. 군대에서 배운 순간적인 직감-_-v '저 아저씨도 분명 나와 같은 일행이다.' 라는 생각에 열심히 뒤쫓아갔다. (사실 그 초등학교 입구는 애매했거덩. 표지판도 없었고.) 역시나 운동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있던데, 비 왔으면 어쩔뻔 했을까나. 쫄랑쫄랑 가서 대강 눈치를 보니... 무슨 종이쪼가리를 받아다가 채우면 되는 일이었다.-_- 그래도 첫 훈련인데... 내심 민방위 모자 받아다가 뭐라도 할 줄 알았건만, 게다가 15일도 아니니 뭘할까, 궁금했건만... 그냥 가서 종이쪼가리 받아다가 참석 확인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_-v (에고~ 그 종이 사진 하나 찍어놓을꺼로.--;) 하지만 이 민방위 훈련 초년생... 그래도 확인차 그쪽 담당하는 아저씨 아니다, 민방위 완장차고 있는 아줌마한테 물어봤다. 아파트 통반을 몰라서 여줘봤더니 저쪽편에 있는 아저씨한테 다시 물어보래.-_-+ 물어봤더니만... 안 적어도 된단다.-_-; 그냥 생년월일 적었냐 확인하시더니만 오케이. 빠른 걸음으로 간다고... 땡기던 자판기 커피도 마다하고 부리나케 왔건만, 집에서 출발 25분만에 다시 귀가.-_-v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엄니 나오시더니만 "아들, 왜 이 모자(예비군 모자) 안 쓰고 갔어?" -_-;;; 에구... 엄니, 이 아들래미 이제 대한민국 민방위랍니다.-_-v

나름... 상큼한 경험이었다.

아, 얼마전까지 공사 中이었던 자성대 공원 북문이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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