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中 國

中國에서 비싸게 아침 먹어보기.

우리팬 2006. 9.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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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국에서의 아침은 흰죽, 油条,包子,生煎包,混沌,小笼包,煎饼 뭐 등등이 있다. (구체적인 설명은 이 포스트를 참고) 각자의 생활수준이나 혹은 주위 환경 혹은 입맛에 따라 이것저것 먹으면 되는데, 중국의 일반 서민들이 바깥에서 먹는 아침은 배터지게 먹어도 1인당 RMB 4元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길 둘러보고, 저길 둘러봐도 먹을게 없다, 돈이 남아 넘쳐서 미치겠는데 도저히 먹을게 없다, 뭔가 먹을걸 다오... 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중국의 호텔 조식을 권하고 싶다. 호텔 숙박을 하지 않아도, 돈만 내면 부페식으로 실컷 먹을 수 있으니... 돈만 있으면 된다. 이왕 가는거, 5성급 호텔도 괜찮다, 가보시라, 단... 돈만 있으면 된다.-_-;

간만에 아침에 일찍 기상하여, 아니 새벽 두시 반 너무나 일찍 기상하여-_-v 무언가를 먹어야겠다는 일념하에, 비싼 아침을 먹어보기로 결심을 했다. 호텔 조식은 우연찮게 몇번 먹은 적이 있긴 있는데, 내 돈 주고 먹어본 적은 없다. 2성급짜리 모텔에서 숙박을 하고는 따로 10元을 내고 먹은 적은 있지만서도.(1인당 10元이면 그 수준도 지레 짐작할 수 있다.) 우야등가, 오늘 아침은 점심, 저녁을 굶는 한이 있어도 맛난걸 먹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했다. 어디로 갔느냐. 바로 여기.

학교 옆에 있는 晶丽酒店이란 곳이다. 97년에 개업을 하여 02년에 다시 리모델링 했으며, 내일부터 13일까지 이미 모든 방의 예약이 다된만큼, 보기와는 다르게 장사는 잘되는 곳이다. 게다가 南京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鼓楼广场 근처에 있다. 준4성급으로, 2인실 보통방이 외빈일 경우 450원 이상이다. 물론 조식 포함. 이정도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_- 내빈일 경우엔 좀 싸고.

우야등가 여기서 묵을 일은 없으니 뭐-_-+ 나는야 아침만 먹으면 되었으니... 이 호텔에 대한 대강의 평가 글을 읽어보니, 침대가 작다, 외엔 단점이 없었다. 조식이 괜찮다, 라는 장점도 있더라. 뭐 나야 일단 직접 먹어봤으니... 개인적 평가는 퍽 괜찮았다는 것. 다만 비쌌다.-_-; 1인당 55원인데, 세금 포함하여 1인당 60元을 냈다. 그럼, 60원어치 뭘 먹었는가...

이런 접시를 열접시 가까이 먹었으니...-_-v

배고파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겨를이 없었다.-_- 대강 양식쪽으로 가서 집어왔는데, 먹을만 했다. 물론, 중식코스에는 包子,炒面,炒饭 있을건 다 있더라고. 암튼, 60元어치(한국돈으론 대강 7,200원 정도) 먹어둔 덕분에 점심도 못 먹고... 깔랑깔랑 하고 있으니... 먹을만은 한 것 같다.

중국에서 먹는데 돈 아끼다가 병원비가 더 든다, 라는 말이 있다. 100% 동의한다. 물론, 쓰잘데기 없이 비싼 酒吧 가서 폼잡으며 맥주 홀짝거리며 헌팅하는 짓만 줄이면, 얼마든지 맛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으니... 먹는덴 절대 돈 아끼는 법이 없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길거리에서 파는 3元짜리 盒饭도 종종 먹고, 아직 안 죽고 살아있지만... 사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특히 먹는 문제에... 앞일은 알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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