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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9

내가 중국에서 2006년에 갓 귀국 했을 때는... (2)

거의 3년이나 지난 일이다. 다시 꺼집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대한민국 남정네가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내 조국을 떠나서 처음으로 장기생활을 하고 돌아와보니, 이거 무슨 군복학 후의 사회적응보다 더 힘들더라고. 군복학 후에는 그래도 이미 알던 사람들도 있거니와 또 적응에 힘들제? 하면서 위로해 주는 사람도 있었건만... 외국서 살다오니까 '어, 왔나?'라는 반응밖에 없었으니. 사실 어, 왔나? 라는 말은 그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다. 언제 또 가노? 얘길 들었을 때... 흑.-_-; (나의 소심한 복수는 이 말을 건낸 친구넘에게 지난 3년간 술 자~알 얻어먹었다.-_-v) 하여간... 다시 옛날 얘기나 해보자. 머리가 귀신같이 길러져 있었다. 참다참다 못해 이건 아니다, ..

아침부터 부산 '괘내교'를 다녀오다.

요즘 아파트야, 지하 몇층씩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져 있는지라 열심히 돌다보면 언젠가는 주차할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두개의 동이 1층 지상 주차장을 함께 쓰는 우리 옛날 아파트의 경우엔, 저녁 9시만 넘으면 '주차할 곳이 남아있으려나...'라는 걱정부터 하고 집에 들어가게 된다. 어지간하면 일단 차 집어넣어놓고 다시 집밖을 나가면 되지만, 항상 그럴 수도 없는 노릇... 예상대로(?) 빈 곳이 없다면 할 수 없이 아파트밖 도로변의 공영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곳은 저녁 시간부터 아침출근 시간때까지는 무료이다. 이곳이 진정 공영인지, 아님 사제(?)인지 구분이 아니가는 가격이지만서도, 돈보다 더 찜찜한 것이 아침에 차를 빼서 아파트 주차장으로 넣어야 하는 시간이..

Corea/→ 경 남 2009.12.19

드디어 가봤다, 그 Frypan이라는 곳을.

우째 설명하기는 좀 그런데, 하여간 이런저런 맛집 소개를 하는 블로그에서 얼핏 본 그 유명한 닭집, 서울에서 한떼까리 했다며... 라는 생각에 몇번을 지나쳐도 그냥 '흥~'하고 넘어가버렸던 곳. 얼마나 맛있는 닭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얼마나 대단한 닭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야, 그냥 적절한 가격에, 우리한(?) 분위기 속에서 "아줌마 무 좀 더 주소~" 외치면 "니가 갖다 쳐무라~"라는 소릴 들을 수 있는 동네 통닭집이 최고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단골집을 삼을만한 곳들이 적어지고 있다지. 이래저래 그래도 통닭에 소주 한잔을 기호식품으로 삼는 버릇이 있는지라, 여기저기를 심심치 않게 돌아다녀 봤는데... 요 The Frypan이라는 곳은 아무래도 이제껏 보아왔던 통닭집 개념이 아니었단 말씀이지비. 1..

Corea/→ 경 남 2009.10.09

이기대 공원 전경, 그리고 진해의 안민고개.

지난 주말에 이기대 공원엘 갔다. 본의 아니게 갔다. 그냥 갔다. 그려러니 하고 갔다. 막상 갔더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군대에 있을 때 종종 일요일 아침 이 곳에서 열심히 쓰레기를 줏은 적이 있다.-_-; 아, 여기가 거기였군. 다녀와서 든 생각은 단 하나, 괜히 차몰고 가면 기름값만 열라 깨진다.-_-; 고불고불한 경사길이야 그려러니 하더라도, 도로변에 주차된 수많은 차량들, 그리고 오고가는 차량들... 최고의 난적은 자전거 바이커들.-_-; 님들 너무 무서워욤! 산책하기는 딱 좋더라만. 멀리서 보이는 광안리, 해운대... 그래, 그 동네 커피샵에 앉아서 바다보는 것보다는 낫더라만. 헐~ 요즘도 예전처럼 그런진 몰라도, 여기에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군바리들이 고생함다! 아, 예전에 다녀왔던 비슷한..

Corea/→ 경 남 2009.10.02

해동 용궁사(海東 龍宮寺)를 다녀오다.

참관일시 : 2009년 9월 30일 부산의 바닷가...라 하면 태종대, 자갈치... 그리고 송도쪽도 있지만, 좀 더 잘 알려진 곳이 광안리, 해운대, 송정, 일광 코스일 것이다. 광안리나 해운대는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타지방 사람들도 해마다 적지 않게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내가 마지막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의 바닷물에 들어간 것이 초딩 5학년때였고-_- 해운대 역시 고딩때 맥주 몇캔 까서 간 것을 제외하면... 나에게 있어서 광안리나 해운대는 바닷가, 라는 개념보다도 이제는 회 한사리를 하거나 백사장에 앉아 바다소리를 안주삼아 술 한잔하는 곳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그렁께, 바다를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면 으레 송정이나 일광쪽을 택한다는 말씀.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해동 용궁사(海..

Corea/→ 경 남 2009.10.01

오래간만에 찾은 부산역 근처의 상해거리(上海街)와 '라조기밥'.

워낙에나 넓은 땅이 중국이고, 게다가 세계 각국에 화교들이 퍼져있다보니... 이 민족들이 만들어 낸 음식들의 종류는 정말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우리나라 화교들이 만든 일명 '한국식 중화요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부심은 가지고 있다. 왜냐, 맛있잖아.-_-;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중화요리, 분명 중국 본토인들이 먹으면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거라는 추측을 살포시 해본다. 부산에서 부산진역, 초량, 그리고 부산역 건너편의 상해거리(上海街)까지에 걸쳐 많은 화교 식당들이 있다. 어지간한 식당에는 모두 간판에 '華商'이라는 글자가 찍혀있을 정도. 몇몇 고급스러운 곳을 제외하면... 어지간한 동네 중국집과 메뉴는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

Corea/→ 경 남 2009.06.30

비오는 날의 버스 안내방송은 꼭 필요하다.

'버스 안내방송'이라는 것을 글로 쓰면 당연한 일인데, 어찌 실생활에서는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서도. 먼저 예전에 있었던 일부터. 언젠가 군산에 갔을 때의 일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겨우(!) 군산대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부산처럼 안내방송이 나올 줄 알았는데 왠걸... 이 동네는 안내방송을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표지판으로 하고 있었다. 첨에는 그냥 그려러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부쩍 신경이 쓰이더라고. 처음 간 곳의 첫날이기도 했고... 또 당시 핸펀으로 소설을 읽고 있었던지라, 대강 방송 자막이 오를 때쯤에 힐끔쳐다보고 힐끔쳐다보고... 그랬는데, 아뿔사... 결국 지나쳐 버린 것이었다. 나중에는 아예 군산대는 시외에 있겠지...

Corea 2009.04.21

부산 남포동의 18번 완당.

부산 남포동에 상당히 잘 알려진 완당집이 한 곳 있다. 18번완당.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사실 나는 몇일전에 두번째로 가봤을 뿐.-_-+ 완당이 아니 맞아서인지, 아니면 가격에 비해 양이 적든지... 하여간 맛나긴 하지만, 가격 대비로써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양이다. 평일 낮이었지만,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거의 만석이었으니. 이 곳은 왠지 평균 연령이 높은 곳인 것 같다. 갈 때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드시고 계시는걸 볼 수 있는데, 역시나 이 '완당'이라는 것이 굳이 씹지 않더라도 술술 잘 넘어가는 것이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뭐, 오래된 곳이다보니, 단골로써 찾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고. 그래도 남포동이 부산 극장가의 대세였을 때만해도 상당히 자주 드나..

Corea/→ 경 남 2009.03.04

올해부터 '육회'를 먹기 시작하다.-_-v

소시적 아부지를 따라 조그나만 식당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정체모를 날고기를 소금이 든 참기름에 묻혀 소주 한잔하시곤 했다. 벌건 날고기 뿐만 아니라, 징그럽게 생긴 회색빛의 고무같이 생긴 넘도 같이 드셨던 것 같다. 아, 그게 바로 육회... 소고기는 덜 익혀 먹어도 된다고 한다지만, 회로 먹을 줄은 사실 어린 시절 이해하기 힘든 식문화였다. 아부지 드시는 것만 구경을 했지, 나는 나이를 먹고나서도 기회가 없었거니와 '회'라고 하면 생선회밖에 몰랐기 때문에 슬~ '육회'라는 먹거리는 내 머리속에서 그 자취가 엹어지고 있었다. 그리다 올해 겨울에 일본의 사이죠(西条)에서 말고기 사시미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처절함이란... -_-; 일부로 주문해놓고 내 앞 좌석에서 '요놈이 먹나 안먹나~'라며..

Corea 2008.10.17

부산에서 군산으로 가는 길.

경상도 토박이로서, 전라북도 군산은 그리 낯익은 도시가 아니다. 이래저래 어릴적부터 빨빨거려 돌아다녀봤지만, 전라도쪽을 가본 것은 이번이 고작 세번째였다. 역시나 경상도인에게 전라도라는 땅은 머나먼 곳인가, 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여행. 암튼, 이 '군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할 뿐더러, 아는 것을 다 꺼집어내봐라, 해도 고작 생각나는건 '군산상고'라는 곳이 나름대로 전국 고교야구에서 유명했다는 것밖에 모른다. 먹거리에 대해서도 그냥 전라도 음식(홍어 정도-_-)이 있겠지... 하는 것 뿐이었고, 바다와 입접한 곳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아귀와 복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을 돌아다닌 것에 비해, 한국내를 돌아다는 경험이 적었던 나로써는, 어떻게보면 중국내를 돌아다녔던 ..

Corea/→ 전 북 20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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