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山 東

칭다오(靑島)의 해군박물관(海軍博物館)을 가다.

우리팬 2008. 3. 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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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岛 海军博物馆 입구.

바깥에 있는 사진을 잘 봐야한다.-_-;

입장료는 인민폐 20元. 적당한 듯.

중국의 칭다오(青岛)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많았던 곳이고, (물론 지금도 많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더라고.) 그래서 한국에도 잘 알려졌으며, 또한 해변 휴양도시와 걸맞는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주요 해군 도시이기도 하다. 얼핏 듣기론 중국내에서도 유일하게 잠수함 관련 대학인가, 교육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올 8월이면 요트 경기도 열린다고는 하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이 있다고 하니 뭐... 하기사 부산도 별 다를 바는 없지만서도.

지난번 칭다오의 루쉰공원(鲁迅公园)에 가서 대강 구경을 마치고, 조금만 더 내려가니까 눈에 바로 띄었던 곳이 바로 이 青岛 海军博物馆(칭다오 해군박물관)이라는 곳이었다. 근처에 해양대학도 있고, 뭐 그려러니 했고, 또 목적지였던 栈桥까지 갈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또한 당시 일행은 모두 군미필의 남정네였다는 점에서, 이 곳에 굳이 20元 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대한민국 해군출신이다.-_- 물론 관심이 갔긴 했다만, 해군 나온 사람들, 특히 배 좀 타본 사람들, 다시 그 배를 보고 싶기나 할까나.-_-;;; 별 기대 가지지 않고, 일단 들어가봤다. 얼마나 군사용 제품(?)들을 공개를 해놨을까나... 치장을 해놨을까나.


초행길이었고, 또 아무런 안내표지판이 없어 여길까, 저길까 긍긍하며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촌스러운 색상의 비행기나 미사일답지 않은 철덩이들 보이자, 슬 불안이 엄습해왔다. 설마... 흐.흐.흐. 그 불안은 나중에 정말 현실로 다가왔고, 개인적으론 출구를 나서기 전에 잠시 들린 전시실외엔 아무런 소득없이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 게다가 이 군미필 아해들이 어찌나 신나해 하던지-_- 사진 찍어주기 바빴으니 원. 흠흠.


해군 출신인지라 포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배를 탔을 때에도, 대게 포는 병기병들이 다루던 금역이었고, 나 역시 M16 한자루도 귀찮았던지라-_- 제대한지 7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물며 촌시헌 자태, 버려진 철덩이들이 아닌가 의심되는 중국제들이 무슨 관심을 유발시켰겠는가.-_-+ 포나 탱크 위에는 소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나이로 보이는 아해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에 반해 정박(?)되어 있는 함정들은 눈길이 좀 갔다. 고속정이니, 우리나라로 치면 PCC급 함정에 직접 올라가기도 했는데, 실내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거기도 사람이 사는거 같더라만.-_-;;;

이 배는 사못 어디서 많은 본 배다, 싶었는데 서해교전 당시 북한의 고속정과 닮았다.

해군서점, 안에는 책보다는 음료와 기념품이 팔더라고.

10元을 더 주고 표를 사면 잠수정에도 들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 해군의 함정들 중, 2차대전때 미군이 쓰다가 넘긴 것들이 적지 않은데, 중국도 역시 소련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았다. 물론, 지금이야 양국 모두 자력으로 함정들을 생산하겠지만, 옛날엔 좀 그랬잖수. 함정에 들어가서 함교에도 올라가보고, 왔다리 갔다리 해봤는데... 실내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해군 박물관에 들어와서 함정 안 견학을 할려면 10元짜리 잠수정 입장표를 사는 방법밖에 없다.

이제 함정 견학 끝.

매점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놨더라만.

함정과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 (아... 이름을 까먹었구만.) 여길 건너는데 허벌나게 불안했다. 목재로 만들었던데, 이거 썩어서 부서지면 누가 배상해주남.-_-; 어지간하면 철로 만들지, 거참... 흠흠.

박물관 입구쪽에 있는 전시실.

헐~ -_- 무시라.

출구를 나서면서... 그래도 20元치고는 칭다오에서는 갈만한 곳 같았다. 그래도 잠시나마 부족하나마 중국의 군사에 대해 살짝 엿볼 수는 있었으니까. (뭐, 사실 오리지날은 볼 방법이 없다.) 그러나, 두번 가기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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