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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島(칭다오)의 鲁迅公園(루쉰공원)에 가다.

우리팬 2008. 2.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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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라면 上海(상하이)의 虹口(홍코우) 공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역사책이던가,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 공원의 이름은 鲁迅公园(루쉰공원)으로 바뀌어져 있다. 이 내용이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수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우짜등가 상해를 찾는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은, 윤봉길 의사 기념사당을 찾기 위해 홍코우 공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몇년전엔 노신공원이 무료화가 되고, 윤봉길 의사 기념당이 유료화되었는데, 당시 나름 분개하면서-_- 포스팅을 남긴 바도 있다.

우짜등가, 중국 현대사에서 노신선생을 빼놓을 수 없으며, 또한 현재까지도 중국내에선 추앙을 받는 작가이기에, 노신 관련 공원내지 박물관, 기념관이 중국의 전역에 퍼져 있다. 青岛(칭다오)의 노신공원 역시 원래는 海洋公园(해양공원)이었으나, 개명을 했다고 한다. 그다지 노신선생과는 관련이 없는, 단지 해변에 위치한 공원일 뿐일지어인데, 어지간히 노신을 기념하고 싶었나 보다.

뭐, 입구에 鲁迅이라는 이름 하나 들어가 있는 정문이다.

지난 겨울에 이 청도라는 곳을 처음 찾았기에, 일단 내가 묵은 숙소 주변, 그리고 시내부터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결국엔 나름 이름 있다는 곳들을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는데, 이 노신공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묵었던 青岛大学(청도대학)에서 버스 한번이면 갈 수 있으며, 30분 정도가 걸렸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鲁迅像.

조심해야 할 것은, 버스 정류장 이름이 鲁迅公园인데, 버스 가는 쪽으로 좀 더 가야한다. 반대편으로 가면 -_-;;; 입장료는 없으며, 앞서 언급한대로 해변, 절경이 보이는 일반 공원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괜히 나처럼 노신선생에 대한 뭔가가 있겠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면 꽤나 속이 쓰라릴 듯. 내가 이 곳을 찾았을 때, 남정네 셋과 함께 동행을 했는데... 이 공원의 분위기는 완전 데이트 코스다.-_-;

나름 바다를 가까이 볼 수 있어 경관은 좋다.

숲길로 된 길은 완전 데이트 코스.-_-;

青岛 포스팅때마다 나오지만, 날씨만 좋았다면... -_-;

글고보니 2주내내 제대로 된 풍경은 보지 못한 듯.

정말 노신선생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원이다. 단지, 입구를 들어서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족관(?) 같은게 있던데... 그 곳 입구쪽에 北京大学(북경대학)의 초대 총장을 지낸 蔡元培(채원배) 선생의 동상이 있을 정도.-_-; 그리고 유일하게 볼만 했던 것이 바로, 郁达夫(욱달부)가 노신선생에 관핸 쓴 글귀가... 조작된 벽(?) 하나.-_-;

왜 하필 조각글을 녹색으로 했는지... -_- 낙서같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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