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중국에서의 한국식당에서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代烤라 는, 종업원들이 다른 곳에서 대신 구워서 상에 올리는 서비스가 있다. 돈도 안 들고 뭐, 앉아서 기다리면 알아서들 갖다주니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다른 고긴 모르겠지만 돼지고기 같은 경우엔 남에게 맡긴다는 것이 여간 찝찝한 일이 아니라 생각하여, 직접 굽거나, 같이 굽는 것을 선호한다.
근데, 언젠가까지는 같이 굽는 행위, 이 행위에 대해 참으로 좋은 미풍양속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종종 한사람만 죽어라 굽는 경우가 생기더라. 굽는 넘 따로 있고, 먹는 넘 따로 있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본의아니게-_- 이런 현상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소시적 엄니가 구워주신걸 먹어서인지... 하여간 고기는 같이 구워먹어야 제맛이다.
또 맛난 고기를 먹을 수 있을 때가, 식당이나 집과 같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구워먹는 일. 야유회 분위기도 나고, 또 탁트인 실외에서 신나게 떠들며 구워먹을 수 있으니 신나는 일이 아니던가. 중국에선 딱 한번 그렇게 구워먹어봤는데, 그때 참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조만간, 아니 이번 노동절 연휴에 맘맞는 이들만 모인다면 자리를 한번 만들어 봄직도 싶은데, 이런저런 부류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그 중간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_-+
우야등가, 고기 구워 먹고 싶다. T.T
얼마전 갔었던 情侣园 안에도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곳이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