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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시와 한국의 초밥.

우리팬 2006. 10. 15.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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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혹은 '초밥'을 중국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뭐, 그렇다고 지갑이 두둑하여 줄기차게 찾아가 먹은 것이 아니라, '타베호다이'라는... 일식 부페를 이용해 종종이나마 영양보충식으로 가서 열심히 뱃속에 집어넣곤 했는데, 한국에서도 이제껏 두세번? 정도 스시를 먹어본 고급음식을 마음대로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허벌나게 먹은 것 같다. 이전에는 南京이나 上海에서 스시 부페도 만만치 않게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익지 않은 해산물을 먹는 것이 중국인에게도 익숙해 졌는지... 차차 없어지고 있더라고. (내가 가본 南京의 스시 부페는 1인당 39元이었고, 上海에선 58元으로 기억한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면 몇번 정도 '스시'란 단어가 나올만큼 일본의 전통음식이라는 '스시'는 이미 다른나라 사람에게도 보편화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중국어에서도 '스시'의 음역인 '寿司'를 사용하는데, 종종 중국인들이 노점에서 파는 한국의 김밥을 '寿司'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불끈한 적이 있다.-_-+ 근데, 우리나라에서만 '초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궁금했는데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식초의 초(醋)와 그리고 밥을 합쳐 만든 복합어였다.

다음 검색을 통해 찾아본 '초밥'

재미난 것은, 

한국말로 초밥이다. 원래의 스시는 한국의 식해()와 같은 것이다. 즉, 물고기를 소금간을 하여 조밥이나 메밥에 버무려 놓았다가 삭은 후에 먹는 생선식해와 똑같은 조리법이다. 이 방법은 지금까지 한국에도 일본에도 전수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그후 '하야즈시'라 하여 하야[:빠르다는 뜻의 일본말] 자를 붙여 즉석음식으로서 간소화시켜 다음의 세 가지 요리법으로 분화되었다.

(중략)

이상은 근세에 만들어낸 스시로, 일반화되고 있는데, 이 요리법을 일본인에게 배워서 한국에서 만들고 있는 것이 초밥이고, 그 이름도 한국사람이 붙인 것이다. 초밥은 김초밥·생선초밥·유부초밥등의 기본이 되는 밥으로, 식초·설탕·소금을 섞어 만드는데, 밥은 되직하게 잘 지어야 한다. 쌀을 밥 짓기 2∼3시간 전에 씻어두어 물기를 뺀 후 보통밥보다 물을 10% 정도 적게 붓고 청주 1큰술을 넣어 끓을 때 씻어 놓은 쌀을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1번 휘저은 다음 뚜껑을 덮고 끓인다. 뜸이 들 동안에 식초에 설탕을 넣어 잘 섞어 놓는다. 뜸이 들면 널찍한 그릇에 밥을 쏟고설탕식초를 뿌려 나무주걱으로 빨리 저어 식힌다. 이것을 각각 김·생선·유부 등에 싸서 초밥요리를 만들어낸다.

중국사람들도 헷갈려하는, 김밥과 스시와의 연관 관계이다. 김밥은 '紫菜包饭'으로 부르며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 때문인지 중국에서도 이미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음식인데, 아무래도 김초밥과 생긴 것이 비슷하다보니 상당히 헷갈려하더라고.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할려고 해도... 사실 마땅한 변명거리가 없었다. 확실히 김밥과 김초밥은 차이점이 많다. 우리식으로 만든 것이 김밥이라하지만, 이렇게 응용되어진데에도 분명히 뭔가 연유가 있을 듯 싶었으나...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니만.-_-;;;

우리의 김밥.

언젠가, 일본인 친구에게 스시는 왜 항상 두개여야 하는가, 거기에 대한 원인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 현재의 초밥이 위에 백과사전에 언급된대로 근세초밥에 대한 설명 뿐이었지, 정작 자신도 왜 두개여야 하는지, 또 어떻게 두개씩 한 접시에 올리게 되었는지 잘 모르더라고.-_-;

세상엔... 참으로 몰라 알고싶은 것들이 참 많다.


그나저나, 한국의 식해
(食醯)도 어떤건지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으니 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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