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Language

'중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우리팬 2006. 10. 21. 14:28
반응형
원문 포스트 : 2005/09/03 13:12

가끔 중국에서 지내다보면, '중국어를 잘한다'는 얘길 들을 때가 있다. 이건 본인이 중국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외국인치곤 잘한다는거다. 만약 한국에서 한국어를 그럭저럭 잘하는 외국인을 만나보라. 당신은 뭐라하겠는지. 그러니 너무 좋아할 필요없다.

가끔 중국에서 지내다보면, '보통화를 잘한다'는얘길 들을 때가 있다. 이건 본인인 보통화를 잘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배운거라곤 보통화밖에 없어서 혹은, 보통화에 대해 조금은부담을 느낀 중국인들과 얘길 들을 때일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서울말을 그럭저럭 잘하는 외국인을 만나보라. 나는 부산사람이다.서울말은 하기도 싫고, 할 줄도 모른다. 당연히 잘한다고 얘길 해줄 수 밖에 없다.

가끔 중국에서 지내다보면, 일부로라도 그 지방 사투리를 흉내내야 할 때가 있다.이건 본인이 그 지방 사투리를 잘 해서가 아니라, 그 지방에 살다보니까, 외국인 혹은 타지 사람이라고 취급당하기 싫어서, 같은현지인이라 치고, 그에 해당하는 불이익을 당하기 싫어서라도, 일부로 쓰는 것이리라. 그리고 보통화보다 사투리 실력이 낫다면 그건진지하게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할 문제다.

분명, 우리가 배우는 것과 직접 겪은 것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 그러니, 중국어 공부 열심히 하실려는 분에게 두가지는 당부해 드리고 싶다. 선생과 책을 너무 믿지말라. 여긴 미국도 아니고 프랑스도 아니다. 중국이다. 중국이라서 그런가보다, 라고 느낄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님은, 나 말고도 수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직접 겪고 있는 것일테다. 그리고 자꾸 새로운 것을 찾아보라, 사람사는거야 시간이 지나고 반복해서 겪다보면 당연히 익숙해지는 문제일터이다. 가끔씩 오는 슬럼프를 이겨낼 방법은 색다르고 새로운 중국 문화를 접했을 때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종종 중국이란 나라가 재미있을 때가... 정해진 대로, 배운대로 행해지고 있지 않을 때가 있어서인 것 같다. 교양이나 문화가 없는 곳이 아니다. 다만, 우리와 같이 느껴지고 배워진 과정이 다를 뿐이다. 머릿속에서 이미 '중국이란 원래 이런(그런) 곳이야.'라고 미리 마침표를 찍으셨다면 그냥 차라리 영어 다시 공부하시는게 낫을터이다. 소위 유학생 혹은 학생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우리의 것과 비교해보고 흡수하는 것은 당연한 문제이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