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MS의 원노트(OneNote)와는 이런저런 사연이 많다. 가장 초기버전이 나왔을 때 (사실 몇년인지도 기억도 안 나지만) MS에서 이런 (시간투자 대비) 사치스런 프로그램도 만들었네? 라며 호기심 반, 심심풀이 땅콩으로 가지고 놀기 시작하여 처음 접했고, 버전이 올라가면서 별다르게 눈에 띄는 점이 없는 것을 알곤 그냥 신경 쓰고 살았다가... 그러다가 석사 졸업연도에 이런저런 자료 수집과 개인적 한풀이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제대로 쓰기 시작하면서 중독이 되어버린 노트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면서 에버노트내지 스프링노트와 같은 웹과 연동할 수 있는 경쟁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MS의 든든한 빽을 가진 원노트는 무슨 배짱인지 꽤나 후에야 웹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별로더라! 였다. 그래도 몇년간 사용해오던 습관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으로는 원노트를, 그리고 이동성이 필요한 자료들은 에버노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원노트와는 점점... 점점... 거리를 두고 살게 되었다. (에버노트의 엑셔너블한 서비스에 매료되었다지비.)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원노트만의 뭐라 콕 찍을 수 없는 장점에 아예 버릴 수는 없더라고.
하여간 그랬다, 하여간 그랬고... 그러다가 모바일 MS-OFFICE를 스마트폰이랑 테블릿에 설치하여 사용하고 하는데, 어랏!? 모바일용 원노트가 있더라고. 아니지, 모바일용 원노트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워낙 허접해서리 사용할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설치해서 사용해보니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더라고...
과연 활동성 면에서 에버노트를 대체할 수 있는냐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근 일주일을 기대 반, 포기 반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쓸만하다, 라는 개인적인 견해이다. 사소하지만 은근 짜증나는 동기화시의 문자 깨어짐... (그러니까 모바일에서 저장한 것들을 다시 컴퓨터 원노트에서 동기화를 시키면 한글이나 한자가 깨지는 것이 있더라고.) 이라는 문제는 있지만... 예전에 오프라인으로나마 줄기차게 쓰던 자료들의 그리움들 때문에 계속해서 써나가 볼 예정이다.
이렇게 분류가 된다면, 이제는 원토느는 개인용/ 에버노트는 업무용으로 완전히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하여간 이것저것 다 떠나서, 오래간만에 원토느와 함께 한다는게, 오래된 친구를 재회하는 반가운 마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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