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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배우, 저우쉰(周迅).

우리팬 2009. 12.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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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금 본 뉴스 인터뷰 하나부터.-_-;


방송과 인터뷰 내용은 별거 아니다. 딱 잘라말하면 저우쉰이 2009년 올 한해 영화 세편을 찍었다. 풍성(风声,The Message)는 이미 개봉했고, 내년초에 조문탁(赵文卓), 주걸룬(周杰伦), 양자경(杨紫琼)과 함께 찍은 <소걸아(苏乞儿, True Legend)>와 주윤발(周润发)과 열연한 <공자(孔子, Confucius)>가 개봉한다는 얘기. 뭐, 홍보성이지.-_-; ('소걸아'는 80년대에 TVB에서 주윤발, 유덕화 주연으로 시리즈로 찍은... 그 내용 아닐까나.)


저우쉰(周迅)
이라는 배우가 있다. 사실 나와 이 언니야와의 첫만남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바로 02년판, 대륙에서 처음 리메이크를 한 사조영웅문(谢雕英雄传)에서 황용(黄蓉)역을 맡은 모습이었는데, 모습을 둘째치더라도 목소리가-_- 목소리가 너무 저음인지라, '황용역에 왜 저 언니가 맡았을까?'라며 불평을 했던 적이 있었다. 뭐, 그때까지야 대륙에서 무협물 시리즈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선입관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으니 대륙에서 만든 무협시리즈 어느 것이라도 좋게 볼 수가 없었지비. 사실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대륙에서 만든 무협물, 특히 김용의 작품은 내용이나 망구 내가 생각하는 작품성을 따지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본건 06년판 신조협려(神雕侠侣)밖에 없다.

나이에 대해선 본인은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데뷔는 1991년이랍니다.-_-;


그러다가 3년전인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이 저우쉰이라는 언니가 <예술인생(艺术人生)>이라는 TV프로에 나온 것을 보고 이 배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검색엔진에는 76년생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74년생이다. 아, 언니다. 반갑다. *.* 근데, 왜소한 체격 때문인진 몰라도 상당히 동안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나.-_-; 저우쉰이 어렸을 적 살던 집과 영화관은 배우 가까웠고, 또 아버지 역시 영화관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중국의 70년대 말이라면 문혁이 끝나고 등소평의 주도하에 개혁, 개방이 시작되었다. 저우쉰 역시 소시적부터 줄기차게 영화관을 드나들며 연기자의 꿈을 갖고 자랐다고 하고. 절강성(浙江省) 예술학교에서 수학하던 中, 학교 선생 몰래(!) 달력 모델활동을 했는데, 그때 谢铁骊라는 감독이 저우쉰이 찍은 달력 한장을 보고 학교까지 찾아가서 스카웃을 하여 91년 <古墓荒斋>라는 영화로 데뷔를 했다. 내가 저우쉰이 출연한 <艺术人生>이라는 프로에서 기억나는 부분도 딱 이때의 얘기였다. (엄마 얘기할 때 눈물 찔끔찔끔하고... 연기에 대한 노력에 대해 진지하게 자기 주장을 펴는 것도 인상 깊었지비.)

91년 <古墓荒斋>에서의 저우쉰. 17살때?-_-;

네이버의 작품활동 통계표인데... 아, 별 의미없다.-_- 정확하지가 않다.

이후부터 크던 작든지 간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제대로 된 연기공부를 한 적도 없지만 주연을 맡을 때까지의 활동을 통해 연기를 익히고, 또 자신의 끼를 발산했을터이고. 98년 중국에서 방영된 <大明宫词>에서 태평공주역을 맡았는데 이때 드라마가 성공을 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99년 영화 <수쥬(苏州河)>의 주연을 맡아, 제15회 파리 국제영화제에서 어우주연상을 받게되었으니 근 10년간의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사실 이때까지도 한국에선 그리 인지도가 없었지비.)

우리나라에도 어느 배우에 이런 평가를 하는진 모르겠는데, 중화권에선 감독들이 시대극과 현대물의 인상이 둘 다 좋은 배우를 선호한다. <첨밀밀>과 <퍼햅스 러브>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진가신(陈可辛) 감독 역시 저우쉰의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10년전 <첨밀밀>에서의 장만옥을 떠올릴만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배우는 감독들의 창작 영감을 발휘케한다, 라는 찬사에 가까운 평가도 내렸구마이.-_-; 이외에도 풍소강(冯小刚), 천카이거(陈凯歌), 서극(徐克)등의 감독들 역시 찬사에 가까운 평가를.-_-;;; (뭐, 감독들의 평가야... 나랑은 별 상관없고.-_-+)

<夜宴>에서의 저우쉰.

<画皮>에서의 저우쉰.

<风声>에서의 저우쉰.

개인적으로 00년 이후에 저우쉰이 주연급으로 나온 영화 몇편과 그리고 황용역을 맡은 사조영웅문을 잠시 보다가 말았다. 목소리가 너무나 저음이라-_- 사실 처음엔 좀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은근 중독성 있더라고. (대사가 귀에 잘 들어온다고 해야하나?-_-;) 그리고 어떤 역이든지간에 왠지 모르게 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황용역의 목소리 빼고.-_-;;;) 그러다가... 이 포스트를 올리게된 계기인 그녀가 부른 노래들을 좀 찾아봤지비. 얼마전에 저우쉰이 부른 온라인 게임 주제가를 포스팅하긴 했는데... 03, 04년에 정식앨범을 한장씩 냈더군. 틀리다... 근데 왜 평상시 목소리는 그렇게도 저음이냐고.-_-;



홍콩의 유명 뮤지션인 陈奕迅은 저우쉰을 또 이렇게 평가를 했다. "최근 저우쉰의 노래에 빠졌다. 내지(중국 대륙) 가수중에서 가장 즐겨듣는데,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사람들에게 매우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대강 의역했는데-_- 很方式이라는 말을 쓰나. 광동어를 보통화로 잘못 번역한거 아냐?) 뭐, 자유로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분명한 것은 나도 종종 중화권 노래를 듣고 지내지만, 확실히 다른 대륙가수와는 다른거 같더라고. 듣기 참 편하다...라고 할까나. (노래가 잘 지어져서인가? ㅋ) 伴侣와 外面의 작사가는 林夕. 오호~ (개인적으론 飘摇를 진창 듣고있음.)

하여간 언니 화이팅!~


저우쉰 검색하다가, 우리나라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의 기사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광동에서 공자(孔子)라는 드라마에서 저우쉰이 맡은 南子역을 맡게 되는가보다. 曰. "누군가와 비교되기 보다는 나만의 특별한 연기를 보이겠다"라고는 하는데... 같은 역을 비슷한 시기에 맡았는데 비교를 안하는게 이상하지.-_-; 게다가 상대는 저우쉰이고... 또, 그대는 한국인으로서 중국인 역을 맡게되는 것이니 불리한 상황 아니겠슴메. 그래도 그대도 화이팅!~ (설마 예전에 차인표나 박시연, 장나라처럼 입으로는 한국어 대사하고 중국어 더빙?-_-;;; 떱~)

윽, 저우쉰의 남친... 이라고 알려져 있는 王朔는 작가 王朔가 아니라-_- 부친은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라하고, 모친은 <황제의 딸(还珠格格)>에서 晴格格”역을 맡았던 王艳이라고 하는군.-_-;


저우쉰의 출신지인 절강성 취저우(衢州)라는 곳. 어쩌면 06년 여름에 난징(南京) -> 난창(南昌) -> 항저우(杭州) 여행시에 기차로 지나쳤던 곳일지도 모르겠다.-_-; 워낙 생소한 동네이다보니 또 찾아보긴 했는데... 절강성이라고 하기엔 너무 내륙에 있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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