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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広 島 38

미야지마(宮島)에서 코스요스와 함께 시작한 관광.

여행일자 : 08년 2월 1일 올 겨울, 히로시마(広島)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건만, 그다지 유명한 관광지를 간 것은 몇군데 되지 않았다. 사실 다들 간다고 하는 '관광지'를 즐겨찾는 성격도 아니고, 또 몇년전 일본의 관광지의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따지고보니, 3주간 있으서면 가본 히로시마 근처의 관광지라고 해봤자 히로시마의 슈케이엔(縮景園), 히로시마성(広島城) 정도였다. 그러다가 일정에 단체관람이 있어서 가본 미야지마(宮島)였다. 여기에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것이야, 다음번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미야지마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식당이었으니, 선착장 바로 맞은 편에 있는 錦水館이었다. ..

Japan/→ 広 島 2008.10.09

이것이 바로 일본 와라와라(笑笑)에서의 노미호다이(飲み放題).

02년 중국 우시(无锡)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당시, 일본 유학생 수가 한국 유학생보다 많아서인지, 자연스레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데, 그들의 생활을 보며 느낀 바가 컸다. 00년 단기연수 당시, 루어양(洛阳)에서 알게된 일본 친구들의 중국에서의 돈씀씀이를 보고 놀랬던 적이 있었는데, 장기연수 당시에는 제대로 그들의 꼼상, 혹은 구두쇠와 같은 생활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한국물가와 중국물가를 비교해서 돈을 쓰는 한국 유학생들과는 달리, 그들은 자연스레 중국식으로 이래저래 밥도 사먹고, 물건도 사고 그러더라고. 뭐,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나, 대게 분위기가 그랬던지라, 나름 나 역시도 중국 물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찾아가는 일식집이 있었으니... ..

Japan/→ 広 島 2008.09.3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일본의 코오반(交番)

지난 겨울, 히로시마 대학(広島大学)에 가서 이런저런 일(?)을 치르고, 오후쯤에나 마루가 되어 다시 숙소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히로시마 대학 주변의 동네가... 참으로 삭막한 것이다. 유메타운(ユメタウン)이라는 종합쇼핑몰을 빼면, 식당 몇개에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 한중일, 이 3개 국가에서 대학 주변이 가장 놀기 좋은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_-; 굳이 찾아보면야 자그나만 식당에서 니혼슈나 생맥 한잔할 수 있는 곳도 있었겠지만, 히로시마 대학 앞에서 한잔을 하나, 히로시마 시내에서 한잔을 하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그 후로 히로시마 대학을 다시 찾지 않았다. 다만, 학부때 교수님 한분과 일본인 강사샘 한분의 출신 학교를 하루종일 휘젓고(?) 다녔다는데 의미를 두고, 버스나 ..

Japan/→ 広 島 2008.09.19

일본의 구석진 시골에서 한국식품들을 발견하다.

올해 블로그에 새로 생긴 카테고리 中의 하나가 바로 히로시마(広島)인데, 구체적으로 내가 올 겨울에 잠시 히로시마쪽에 있었던 곳에 대해 언급하자면, 정확하게는 히로시마가 아닌, 히가시 히로시마(東広島)의 사이죠(西条)라는 곳이었다. 한 3주 정도 머물렀는데, 당시 일본에 건너가기 전에 중국의 칭다오(青岛)와 상하이(上海), 게다가 난징(南京)에도 들린 영향 때문인지... 아무래도 중국의 도시에 있다가 일본의 소도시(도시라는 호칭도 좀 이상하지만서도)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은근 기분이 묘하긴 했다. 그런데... 중국 한달, 일본 3주간 있으면 어떻게 실생활을 하는데 편리함은 중국의 도시보다는 일본의 소도시가 더 했다는 것.-_-; 일본이라서 괜한 기분이 들었던 것일까? 글쎄...다 싶다. 암튼, 어느날 저..

Japan/→ 広 島 2008.08.30

내가 찾던 그 일식 식당, 사이죠(西條)역 근처의 아자미(あざみ).

일본에서 한끼의 식사를 한다면 어디에서 하고 싶은가. 아니, 다시 말하자면 '일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떠한가. 스시? 사시미? 아니면 쟁반 위에 놓인 덥밥과 조금씩 담은 반찬의 세트? 글쎄다, 나 같은 경우엔 '일식'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식 식당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空から降る一億の星)'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자주 갔던, 모였던 그 단골 식당이 생각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줌마~ 여기 뭐 하나요~" 부르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언젠가부터 아줌마가 '이모'라는 호칭으로 바꼈지만서도.) 암튼, 엄마가 차려주는 밥처럼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심좋고 친절한 아줌마와의 사소한 대화들... 나는 왠지 이런 식당엘 꼭 한번쯤은 가고 싶었다. 근데 또 이런 곳을 찾아가..

Japan/→ 広 島 2008.07.26

노부상과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서울에서 자전거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곳이 여의도 광장이라고 한다면, 부산에는 사직동이 있다. 근처 여러 체육관이나 운동장 시설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소시적부터 부산에서 자전거~ 하면 바로 사직동으로 갔다. 확실히 한국이라는 조그나만 나라는 자전거를 생활하기엔 그리 쉽지 않고, 또 어렸을 때 뭔가를 타고 달린다, 라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어느 특정 지역을 찾아가 자전거를 대여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이 역시도 어떻게보면 소시적 추억의 쓸쓸함이라 하겠다. 암튼, 그래서인지 부산 사직동, 그러니까 사직운동장 근처에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많고, 또 그곳에서 빌린 자전거나 전동차를 타고 즐거게 달리고 있는 어린아이들도 접할 수 있다. 어제 롯데전을 보러가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았는데, 韓군..

Japan/→ 広 島 2008.07.07

4주간의 西条, 그리고 단골 식당 무기마루(麦O).

지난 1월말~ 2월중순까지 근 4주간 일본의 東広島(히가시 히로시마)에 있는 西条(사이죠)라는 곳에 있었는데, 아침이야 숙소에서 먹고, 점심도 대강이나마 떼우면 될 법 했지만, 저녁은 기대감 반 걱정 반으로 거의 밖에서 사다 먹었다. 일본의 물가가 우리나라의 물가와 비교해서 지난 97년 내가 처음 갔을 때보다야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을만큼 그리 오르진 않았다만, 먹거리만큼은 그래도 꽤나 부담이 되었던지라, 저녁때마다 어디서 뭘 먹느냐보다는, 어떻게하면 맛나고 값싸게 먹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으니... 또, 내가 있던 숙소 근처에는 편의점 하나 없을만큼 주변 환경이 농촌틱 했던터라, 근처에서 밥 먹으러 나가기보다는, 차라리 나갔을 때 저녁을 먹고 들어오는 편이 훨씬 낫았다. 아님 뭐... 사다놓은 컵라면으..

Japan/→ 広 島 2008.05.21

입맛대로 골라먹는 식당, 広島袋町食堂.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싶이 일본의 히로시마(広島)의 시중심인 혼도리(本通り)를 돌아다니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을만큼 식당의 가지수가 상당히 많다. 사실 히로시마까지 몇번 나간 동안에도 단 한번도 '오늘은 거기서 먹자.'라는 계획없이, 대게 일단 혼도리에 도착해서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니다가 식당 안에 들어갔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갈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남들 간 곳, 또 이미 알고가는 곳보다는... 내가 눈으로 보고 직접 고르는 곳에 가서 먹는게 더 낫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열심히 발품팔아 끼니를 떼워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더라도 잘 먹었고-_- (배가 고팠기에) 어딜가더라도 실패다, 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이 날은 평소와는 달리 오후..

Japan/→ 広 島 2008.04.12

히로시마 혼도리 うつわ에서의 카레돈(カレドン),

히로시마의 시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혼도리(本通り)는 무엇보다도 별에 별 종류의 식당들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당연하지만 일식, 라면집, 오코노미야키, 중화식, 돈까스은 물론 인도식까지, 당췌 어디서 뭘 먹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이 생길만큼 많은 식당들을 거쳐다녔는데, 주말에 찾은 이 카레집은, 다른 것보다도 런치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지라, 별 주저없이 바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들어가기 전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바에서 열심히 카레와 밥을 퍼고 있는 어느 흑인 알바생이었다. 일본에서의 외국인 알바생이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재미난 것이 이 알바생은 우째 시각적 효과를 위해 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바깥에서 몇몇 ..

Japan/→ 広 島 2008.04.10

일본 도시락(弁当), かまどや에서의 한끼.

도시락 아니 소시적 할머니들이 자주 사용하시던 단어인 벤또(べんとう)하면 떠올려지는 곳이 바로 일본이란 나라이다. 일본어의 잔재이니 뭐니 하지만, 일단 도시락에 있어선 일본만큼 발달한 나라가 없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별에 별 종류의 도시락이 있고, 별에 별 곳에 다 도시락을 파는 곳이 있다. 일본에서의 도시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근 10년이 지난터라, 뭔가 다른게 있겠지... 싶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예전에는 편의점(コンビ二)에서 사먹은 도시락이 다였지, 도시락 전문점의 도시락은 먹어보질 못 했던 차에, 어느날 늦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어느 도시락 전문점을 찾았다. 이번 히로시마행에서 도착한 당일, 신칸센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당시의 도시락은 ..

Japan/→ 広 島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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